10일 오후 1시50분께 부산 부산진구 양정동 도시철도 1호선 양정 역사에서 엘리베이터 공사를 하던 중 낡은 대형 상수도관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물이 순식간에 공사장 물막이벽을 뚫고 도시철도 역사 내부로 쏟아졌고 대합실과 승강장 및 인근 상가까지 침수됐다.

당시 양정역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던 수십명의 승객들은 사고 직후 들어온 열차를 타고 피할 수 있었다. 다행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역사로 유입된 흙탕물로 인해 교통카드 충전과 승차권자동발매기 등 사무기기가 모두 사용할 수 없게 됐다.

▲   엘리베이터 공사 중 상수도관 파손으로 침수된 양정역  © 이은주

이에 따라 부산교통공사 지하철 1호선 양방향은 양정역을 무정차한 채 운행되고 있다.

양정역사 관계자는 "직원 및 청소인력을 투입해 복구 작업을 하고 있으나 이날 중으로 정상화 되기 힘들다"고 말했다.

경찰은 엘리베이터 공사를 위해 상수관을 이설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공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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