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동의만 구하면 납치도 폭행도 살인도 OK?”

부산 북부경찰서앞 살인 강제개종교육 규탄 및 故 김선화 추모 기자회견 열려

오광오 기자 | 기사입력 2011/08/02 [21:02]

“부모님 동의만 구하면 납치도 폭행도 살인도 OK?”

부산 북부경찰서앞 살인 강제개종교육 규탄 및 故 김선화 추모 기자회견 열려

오광오 기자 | 입력 : 2011/08/02 [21:02]
8월 1일 부산 북부경찰서 앞에서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이하 강피연, 공동대표자 김영일) 회원들이 ‘살인 강제개종교육 규탄 및 故 김선화 추모’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다. 

심각한 인권 유린의 현장인 강제개종교육의 피해자들은 “사랑을 실천해야 할 기독교에서 한기총 소속 이단대책위원회의 개종목사들이 상담비 등의 돈을 목적으로 강제개종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개종목사가 자신들의 불법행위를 피해자 가족들과 피해자가 속한 교단에 모두 덮어씌우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 “고인이 잃지 않으려 했던 신앙의 자유와 인권과 행복추구권을 다시는 빼앗기지 않겠습니다.”     ©오광오

강피연의 한 여성 피해자는 이날 호소문을 통해 "강제개종교육을 시키기 위해 신용불량자를 만들어 직장도 못 구하게 만들었고, 강제개종교육을 거부하자 밥도 주지 않고 굶겼다"고 밝히며, 강제개종교육의 충격적인 현실을 고발했다. 

또한 “아무것도 모르는 부모님이 개종목사의 말을 믿고 범법자가 되었고, 사랑하던 가족이 원수지간이 되어 명절에 휴일을 같이 보낼 가족을 잃었다”며 듣는 이들로 하여금 눈시울을 붉히게 하였다.

강피연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사랑을 실천해야 할 목사들이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하고 위협하는 것은 분명한 범죄이며, 인신공격과 협박, 거짓말을 일삼고 한 영혼을 담보로 돈벌이를 하고 있는 자를 목사라 말할 수 없다”며 강제개종교육으로 피해자와 가족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남기는 한기총의 이단대책위원회 목사들의 즉각적인 폐지와 목사 자격 박탈을 위한 형사 처벌을 강력히 촉구하였다. 

부모님만 동의하면 납치, 감금 시켜도 찾아낼 수 없어

그동안 이런 강제개종이 버젓이 성행한 이유는 부모나, 남편 등의 친권을 이용하면 법적인 처벌을 할 수 없다는 점을 악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족이 감금, 폭행, 납치를 해도 가족을 차마 고발하지 못한다는 점을 악용하여 강제개종교육을 일삼고 있다. 

가해자가 피해자의 핸드폰을 뺏은 후, 아무도 찾지 못하는 곳에 납치 해놓고 무슨 짓을 해도 제 3자의 입장에 있는 사람은 손 쓸 방법이 없고, 나중에 걸려도 정작 개종교육을 시킨 목사는 교묘하게 법망을 빠져나간 후이다.

정부는 더 이상 이런 친권을 악용한 인권탄압문제를 간과 할 것이 아니라, 더 이상의 피해자가 생기지 않게 조속한 해결방법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이번 규탄대회를 연 강피연은 지난 6월 4일부터 “강제개종교육 규탄 및 故 김선화 추모” 기자회견을 열고 있으며, 이후 29일 SBS, 7월 1일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이 열리는 등 전국적인 활동으로 세상의 이목을 끌고 있다.

▲ 부산 북부 경찰서 앞 1000명 강제 개종교육 철폐 기자회견 및 고 김선화집사 추모집회     © 오광오

적극적이고 현장취재 가능하고 뉴스에 대한 열정이 강하고 시민기자로서 사회를 조금이나마 변화시킬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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