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국회의장, “반 총장 개성공단 방문 취소조치는 UN에 대한 대단한 결례”

반기문 총장 국회방문, 의장단 여야원내대표등과 만나

진화 기자 | 기사입력 2015/05/20 [19:29]

정의화 국회의장, “반 총장 개성공단 방문 취소조치는 UN에 대한 대단한 결례”

반기문 총장 국회방문, 의장단 여야원내대표등과 만나

진화 기자 | 입력 : 2015/05/20 [19:29]
정의화 국회의장은 5월 20일(수) 오전 11시 30분 국회접견실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과 만나“북한이 반 총장의 개성공단 방문을 무산시킨 것은 유엔에 대단한 결례”라며“북한 지도자들이 (이런 결례에 대해) 사과하는 뜻으로 빠른 시일내에 유엔사무총장을 평양에 초청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그 방문이 남북한의 화해와 협력의 계기가 되길 두손 모아 빌었는데 결과가 이렇게 되어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이에 대해 “한반도 긴장완화 화해노력을 위한 결심은 변함없고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남북한이 당사자로서 일을 풀어가고 유엔은 도와주는 기능을 하자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어 “어제까지 개성공단 방문이 확정돼서 발표까지 되었는데 그 결정이 번복된 것은 유감스럽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엔사무총장으로서 한반도 긴장완화나 민족화해를 도모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반 총장의 개성공단 방문 무산에 대해 참석의원들도 유감을 표시하며 북한당국이 조속히 이런 기회를 다시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의화 의장은 이날 반 총장을 환영하며 “우리가 어릴때 입학시험 치면서 유엔사무총장 존함을 외웠던 기억이 난다”면서 “우리 대한민국에서 사무총장이 나온 것은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큰 의지와 미래에 대한 꿈·희망을 준 것으로 감사하다”고말했다.


반 총장은 “한국을 방문할 때 마다 국회의장님 찾아뵙고 있다”며 “저는 대의민주주의 원칙을 신봉하고 세계 각국을 다닐 때마다 예외없이 의회지도자들 찾아뵙고 인사한다”고 전했다. 이어 반총장은 “사무총장일을 하는데 있어 회원국 의회의 지도가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 법안이나 예산을 뒷받침해주지 않으면 일이 거의 안되기 때문에 의회지도자들과 긴밀히 연결을 하고 협조를 구하고 있다”며 “그런 면에서 모국인 대한민국 국회의 지원 협조가 절대적으로 긴요하다”고 말했다.


반 총장은 “특히 올해는 유엔 창설 70주년, 한국으로 보면 광복 분단 70주년 되는 역사적인 해인데 유엔은 인류를 위해 아주 중요한 지속가능발전목표(UN SDGs)를 세워야 되고, 기후변화에 관한 세계 최초의 협약을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밝힌 뒤 “이 두 가지가 꼭 금년에 이뤄져야만 2030년까지 인류의 복지, 또 지속 발전을 위한 기틀이 마련되기 때문에 대한민국 국회 정부의 적극적인 지도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서는 대한민국 국회의 초당파적 노력과 지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의화 의장은 “올해 한반도는 남북 분단 70주년이되었고 국내에서도 빈부격차 양극화 등 많은 문제를 겪고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도 테러 분쟁 전쟁 기아 질병 군비확산의 문제가 심각하다”며 “과학과 경제는 발전한다는데 왜 이렇게 잘못되어가고 있는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유엔의 역할이 보다 증대되어야한다”고 말했다.


또, 정 의장은 “유엔이 이런 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총장 재임기간 동안 획기적변화가 일어나도록 대한민국 국회가 돕겠다”고 덧붙였다.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세계 평화 상징으로, 평화의 대사로 세계 군축 기후변화 환경 등 모든 인류가 겪고 있는 어려운 문제들을 앞장서서 해결해보려고 애쓰는 반 총장의 모습을 늘 지켜보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인사한 뒤 “어제 95세 노모께서 생신인데도 고향에도 다녀오지 못했다고 들었다”면서 “대한민국의 영광과 세계평화를 위해 반 총장이 더욱 노력할 수 있도록 국회가 돕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유엔 가입국인 북한이 유엔 사무총장의 남북경협 현장인 개성방문을 취소한 것에 대해 굉장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6자회담 포함해서 다양한 외교적 채널을 가동시켜야되고, 돌파구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에서 총장의 개성공단 방문계획은 그런 노력의 시작인데, 앞으로 유엔에서 남북관계에 대해 더 적극적인 역할을 많이 해달라”고 말했다.


이석현 국회부의장도“북한이 미국과 만나는 것을 원하면서 유엔 사무총장을 막아버린 것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이래서는 안된다”며“20년 전에 갈리 유엔사무총장이 북한에 가서 김일성주석을 만나는 일이 있었는데, 다음에 북한 외교채널을 통해 날을 잡으셔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한반도 평화에 크게 기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북한이 개성공단 방문을 거부한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제를 오래두지 말고 대화로 해결해야 한다는 총장의 뜻에 따라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큰 역할을 해달라”고 말했다.


나경원 외통위원장은 “유엔이 POST 2015 목표를 선정했는데 대한민국의 예산이 증가는 했지만 아직도 턱없이 부족한 것 알고 있다”며 “국회 외통위를 중심으로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책임있는 역할을 하는데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나위원장은 “북한 인권 문제를 유엔에서 지속적으로 제기해주어서 감사하다”며 “개성공단방문 무산은 아쉽지만 한번 두드려서 안되면 2-3번 두드려서 이룰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김정훈 전 정무위원장은 “지역구인 부산 남구의 유엔묘지를 유엔평화특구로 지정해줘서 감사하다”며 “평화기념관도 특구 안에 있는데 유엔명칭 사용도 허락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기문 사무총장은 의장단과 참석 의원들에게 “한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기대가 굉장히 높다”고 소개한 뒤 “국민들도 모르시는 분이 많은데 최저개발도상국에서최고 잘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한 국가는 지난 70년 동안 한국뿐”이라면서 “이는 대한민국이 자부심을 가질 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또, 반총장은 “한국은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 가입국가로서 국민총소득(GNI)의 0.7%를 국제개발공여기금으로 기여하게 되어있는데 실제로는 올해 0.25%밖에 안되고있기 때문에 국회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반총장은 “내년에는 전 세계의 가난을 극복하고 환경 기후변화에 대응하며 양성평등을 달성하기 위한 좋은 계획이 많이 있다”며 “한국이 적극적으로 기여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금년 12월에 파리에서 유엔기후변화당사국 총회가 열려 첫 기후변화협약이 채택될 것”이라며 ‘한국의 적극적 노력’도 당부했다.


반총장은 이어 “국회의장께서 큰 문제를지적했는데 유엔 창설 70년이 되고 과학기술이 발전한 21세기가 되었는데 세계 주민들의 삶은 가난하고 분쟁도 끊이지 않고 있다”며 “세계적인 분쟁지역을 살펴보면 리더십의 실패로 인한 불평등 부정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반총장은 “대한민국처럼 별다른 문제가 없는 나라도 많지 않다. 제가 처리하고 있는 문제에 비하면 거의 문제가 안된다고 솔직히 말씀드린다”고 밝힌 뒤 “한국은 많은 나라의 부러움의 대상이 되고 있기 떄문에 그런 면에서 존경을 받고 있다”며 “물론 국내에서는 여러 문제가 있겠지만 국회 내에서 잘 수렴해가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의장은 마무리 발언을 통해 “반총장이 세운 포스트 2015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부패방지와 교육이 중요하고 이것은 유엔이 잘 할 수 있는 부분”이라며 “대한민국 국회도 유엔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날 예방에는 정갑윤 국회부의장(새누리당), 이석현 국회부의장(새정치민주연합),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 이종걸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나경원 외교통일위원장(새누리당), 김정훈 의원(새누리당), 류지영 의원(새누리당), 이종훈 의원(새누리당), 권은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 박형준 사무총장, 오준 주유엔대사, 김성동 의장비서실장이 참석했으며, 유엔 측에서는 제프리 삭스(Jeffrey SACHS) 특별자문관, 김원수 사무차장보, 미로슬라브 젠카(Miroslav JENCA) 사무차장보, 스테판 두자릭(Stephane DJUARRIC) 사무총장 대변인, 정래권 기후변화팀장, 킬라파르티 라마크리슈나(Kilaparti RAMAKRISHNA) UNESCAP동북아지역 사무소장, 장욱진 사무총장 보좌관, 알렉산드라 바라호나 포사다(Alexandra Barahona POSADA) 정무담당관, 제시카 지지(Jessica JIJI) 연설문담당관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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