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싱가포르 렉쳐' 연설서 “비핵화를 전제 북한 포용”…“판문점 선언'·'센토사 합의' 된 비핵화로 지구상 마지막 냉전 해체 기록돼야

김시몬 기자 | 기사입력 2018/07/13 [15:35]

문 대통령 '싱가포르 렉쳐' 연설서 “비핵화를 전제 북한 포용”…“판문점 선언'·'센토사 합의' 된 비핵화로 지구상 마지막 냉전 해체 기록돼야

김시몬 기자 | 입력 : 2018/07/13 [15:35]

 

▲  문재인 대통령 '싱가포르 렉쳐' 연설서 “비핵화를 전제 북한 포용”    ©

 

싱가포르 국빈(國賓) 방문 순방 마지막 날인 오늘(13일) 문재인 대통령은 싱가포르 동남아연구소에서 주최하는 '싱가포르 렉쳐' 연설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행을 통해 평화체제가 구현되면 북한과 아세안과 경제 협력이 다시 활성화되고 모두의 경제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 렉쳐'는 싱가포르 동남아연구소가 자국을 방문하는 주요 정상급 인사를 초청해 연설을 듣는 행사로, 아베 일본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이 참여했고, 우리나라에선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이 1차 남북정상회담 직후인 2000년 11월에 연설한 바 있는 주요 행사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정착이 아세안을 포함한 역내 국가들의 새로운 경제 성장 동력을 만들어 낼 것이라며, 비핵화를 전제로 북한을 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  문재인 대통령 '싱가포르 렉쳐' 연설…“판문점 선언'·'센토사 합의' 된 비핵화로 지구상 마지막 냉전 해체 기록돼야  ©

 

문 대통령은 또 남북 경제 협력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없는 또 하나의 기회라며, 남북은 새로운 경제 지도를 그리고 경제 공동체를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반도가 평화를 이루면 아시아는 세계에서 가장 번영하는 지역이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선 한국과 아세안 간에 이미 구축된 다양한 협력과 교류 증진의 틀 내로 북한을 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문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 조치를 진정성 있게 실천해 나갈 경우, 기존에 북한이 참여하고 있는 유일한 다자회의 기구인 아세안 지역 안보포럼(ARF) 외에도 아세안이 운영 중인 여러 회의체에 북한을 참여시켜 교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 바란다고 말했습다.

 

특히, 문 대통령은 '판문점 선언'과 '센토사 합의'가 지구상 마지막 냉전을 해체한 합의로 기록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갈 것이라며 조속한 비핵화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두 차례 남북 정상회담에서 만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념 대결에서 벗어나 북한을 정상국가로 발전시키고자 하는 의욕이 매우 높았다며 비핵화 약속을 지킨다면 자신의 나라를 번영으로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비핵화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은 길이지만 정상 간 합의를 진정성 있게 이행해 나간다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비핵화 이행방안을 더 구체화하고 한국과 미국은 이에 상응하는 포괄적 조치를 신속하게 추진한다면 속도는 더 빨라질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하루빨리 평화 체제가 이뤄져 경제협력이 시작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의 오늘 연설엔 싱가포르 정·재계, 학계 등 4백여 명이 청중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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