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바둑 랭킹 (2015년 7월) 1위 박정환 9단?

송혁수 기자 | 기사입력 2015/07/13 [21:15]

세계 바둑 랭킹 (2015년 7월) 1위 박정환 9단?

송혁수 기자 | 입력 : 2015/07/13 [21:15]
▲ 박정환 9단     ©송혁수 기자

‘반복계산법’을 사용해 계산한 2015년 7월 세계 바둑 랭킹을 여기에 발표한다.
 
한국기원 공식 랭킹 제도의 7월 점수를 기준으로 삼았고, 2013년 7월 1일부터 2015년 6월 30일 사이에 두어진 모든 중국, 일본, 대만과 국제적 대국 결과를 자료로 사용했다. 또한 현재의 랭킹을 계산한다는 시의성을 위해 시간 가중치를 두었다.
 
시간 가중치는 과거로 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감소하는데, 9개월 전에 두어진 대국은 가중치가 0.5이고 18개월 전에 두어진 대국은 가중치가 0.25가 되게 했다.

한국기원 공식 랭킹 제도는 ‘일로 계산법’을 사용하는데, 이 방법에서는 새로운 대국 결과를 사용해 점수 변화를 계산하고 기존의 점수에서 가감함으로써 새로운 점수를 얻는다. 필자도 세계 랭킹 계산에서 2014년 10월에 발표한 계산까지는 ‘일로 방법’을 사용해왔지만 금년부터 이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더 복잡한 ‘반복 계산법’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중국의 기전 운영 방식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대략 120위 이하의 하위 기사들에게는 인터넷 예선을 통과한 약 16명의 기사들에게만 본 예선에 참여할 수 있게 한 것. 이로써 하위 기사들과 중위권 이상의 기사들 사이에 대국이 별로 많지 않게 됐고 이들 사이에 점수 이동이 많지 않아져 하위 기사들의 점수 상승이 실력 상승을 따라가기 어렵게 됐다.

중국의 중하위권 기사들의 점수가 저평가되면 여기에 따라 일본과 대만 기사들의 점수도 저평가 되게 된다. 일본과 대만 기사들이 국제 기전의 예선이나 중국의 을조리그 및 병조리그에서 중국의 중위 또는 하위 기사들과 많이 대국하게 되기 때문에 국제 경쟁력을 계산할 때 상대적으로 일본과 대만 기사들이 낮게 평가되게 된다.
 
한국의 상위 기사들은 주로 중국의 상위권 기사들과 대국하기 때문에 그 영향이 적지만, 한국의 중위권 이하 기사들도 국제 대회의 결과에서 점수 계산에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

‘반복 계산법’에 의한 점수는 ‘일로 제도’의 점수보다 점수 변화 폭이 크다. 표1의 마지막 칸에 적힌 점수 변화는 같은 반복 계산법을 사용해 계산한 1년 전(2014년 7월)의 점수와 비교한 것이다. 점수 변화가 100점 이상인 경우만 표시했다. 신예 강자들 중 점수가 대폭 상승한 기사가 많은 것을 볼 수 있다.
 
셰커는 무려 377점이 상승해 42위에 올랐다. 리친청이 173점 올라 세계 랭킹 10까지 올라왔고, 황윈쑹이 125점이 늘어 나현 바로 밑 22위까지 올라왔다.

원성진은 몽백합배 64강에서 셰커에게 졌는데, 어떤 이유에서든 패배는 쓰라린 것이지만, 중국 랭킹 203위에게 졌다는 것보다는 세계 랭킹에서 바로 자기 밑인 42위에게 졌다는 것이 심리적 위안이 될 뿐 아니라 8월 랭킹 계산에서 불이익을 받지 않게 된다.
 
셰커 뿐 아니라 이번 몽백합배에서 좋은 성적을 얻은 중국 신예들의 점수가 비교적 높은 것을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판인(세계 랭킹 44위, 중국 랭킹 96위), 양카이원(세계 랭킹 61위, 중국 랭킹 85위), 룽이(세계 랭킹 98위, 중국 랭킹 78위) 등이다. (몽백합배 본선은 7월에 두어졌기 때문에 이 점수 계산에 포함되지 않았다)
 
중국 신예들의 점수가 많이 올라 간 반면 기존 강자들의 점수가 많이 내려갔다. 스웨의 점수는 1년 전에 비해 160점이 감소해 세계랭킹 6위로 내려 앉았고, 양딩신, 구링이, 파오원야오, 류싱 등의 점수가 많이 내려갔다. 쿵제도 119점이 내려가 100위로 간신히 이름을 올렸고, 창하오와 셰허는 100위 밖으로 밀려났다.

커제가 세계 랭킹 2위에 올라왔는데, 그는 이미 작년 7월 점수가 높았기 때문에 점수 상승폭 100점 이상에 속하지 않는다. 같은 방법으로 계산한 그의 2014년 1월 점수와 비교하면 164점이 늘었다.

기사들의 활동 국가가 끝에서 두 번째 열에 적혀있다. 국가별 순위 분포는 표2에 종합되어 있다. 일본의 이야마 유타가 19위이고, 100위 이내에는 고노 린(33위)과 야마시타 게이고(58위)를 포함해 단 3명뿐이다. 위정치(109위), 장쉬(126위), 다카오 신지(130위), 무라카와 다이스케(142위)가 그들을 뒤따르고 있다. 위정치는 금년 6월 LG배 8강에 올라 일본 바둑의 체면을 세워준 바 있다.

대만 기사들은 아무도 100위 이내에 들지 못했다. 샤오정하오가 9164점을 얻어 155위, 왕위안쥔이 9111점을 얻어 178위, 천스위안이 9078점을 얻어 191위를 차지했다.

             한국 중국 일본
10위 이내   4     6     0
20위 이내   7    12    1
30위 이내  10   19     1
40위 이내  14   24     2
50위 이내  19   29     2
100위 이내 36   61    3

여기에 발표된 세계 바둑 랭킹은 공식 랭킹이 아니지만, 한국기원 공식 랭킹 점수 계산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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