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 농촌일자리 알선창구 ‘누이좋고, 매부좋고’

1백여농가에 2천여명 알선…농가들은 일손 구하고, 구직자들은 용돈 벌고

김금희 기자 | 기사입력 2013/06/15 [10:39]

나주 농촌일자리 알선창구 ‘누이좋고, 매부좋고’

1백여농가에 2천여명 알선…농가들은 일손 구하고, 구직자들은 용돈 벌고

김금희 기자 | 입력 : 2013/06/15 [10:39]
▲ 봉황면의 임동채씨 과수원에서 일손지원 인력들이 배봉지싸기 작업을 하고 있다.     © 나주시
  나주시가 마련한 농촌일자리 알선창구가 농번기에 일손부족과 치솟는 인건비로 이중고를 겪고 있는 농가는 물론 도시지역 구직자들에게는 한철이긴 하지만 일자리를 제공하는 ‘소중한 징검다리’가 되고 있다.

  특히 행정기관이 일자리 중개역할을 맡아 구직자들에게 신뢰를 심어준데다, 나주시가 인력들의 교통비와 작업중 사고에 대비한 보험료를 지원함으로써 농가와 구직자들에게 든든한 안전판 역할을 하고 있다.

  나주시가 지난 4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농촌인력 지원창구’를 이용한 농가와 공급인력은 1백여 농가에 연인원 2천여명으로, 농가에게는 ‘도움의 손길’이, 구직자들에게는 ‘수입창구’가 되고 있다.

  일손지원팀은 통상 10여명이 한조로 구성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작업을 하는데, 아침과 점심식사는 물론 간식을 제공 받으면서도 하루 일당이 6만원 정도로 초보 일꾼들에게는 쏠쏠한 수익이 되고 있다.

  10일 오후 나주시 봉황면의 임동채씨 과수원에서 배봉지싸기 작업을 한 주모씨(39. 여. 광산구 도산동)는 “광고전단을 보고 연락을 해서 배 수정작업때부터 일을 해왔는데, 처음 해보는 일이라 힘은 들지만 아이들 학원비와 생활비를 벌 수 있어 가계에도 보탬이 된다”며 “나주시가 중개하는 일자리라서 다른 인력중개업체에 비해 믿음이 더 가고, 가족들도 안심을 한다”고 말했다.

  주씨는 또 “한푼이 아쉬운 형편에 교통비를 지원해줘서 부담을 더는데다, 농가들도 맛있는 식사와 간식 등을 제공해줘서 넉넉한 인심을 느낄 수 있어 좋은 지역이미지도 갖게 됐다”며 “기회만 된다면 지속적으로 일자리 창구를 이용하고 싶다”고 후한 점수를 줬다.

  과수농가인 임씨도 “초보들이어서 작업이 더디긴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손놀림이 빨라지고 요령부리지 않고 성실히 작업을 해줘서 선택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예전에는 농가들이 서로 일손을 빼가는 바람에 임금도 덩달아 상승하면서 부담이 됐는데, 적정한 수준의 임금을 지급할 수 있어 농가의 부담도 크게 줄었다”고 높게 평가했다.

  임씨는 또 “배 작업이 사다리를 이용하면서 부녀자들이나 고령자들은 위험이 상존하는데, 작업중 발생할 사고에 대비해 보험을 가입해줬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된다”며 “일자리 창구 운영을 더 활성화 한다면 도시지역의 유휴인력을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적인 시행을 기대했다.

  일손창구가 이처럼 활성화된 것은 나주시 농촌일자리지원센터가 주도적으로 광주지역 아파트 단지를 돌며 전단지 배포는 물론 통장회의 등에 참여해서 취지를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알선활동에 나선 덕분이다.

  나주시 기업지원실의 이민관 실장은 “한꺼번에 많은 인력이 필요한 작업특성 때문에 많은 인건비를 주고도 인력을 구하지 못해 농가들이 발을 동동 굴렀는데 일손지원 창구가 상당부분 큰 몫을 했다”며 “마을공동급식과 농기계 임대사업 등 농가의 영농비 부담을 덜 수 있는 정책들과 아울러 농촌지원책을 시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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