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이동 주민들, 막다른 절벽으로 내몰리다.

-강남구청 3층 계단 점거시위

노정금 기자 | 기사입력 2011/08/12 [09:23]

포이동 주민들, 막다른 절벽으로 내몰리다.

-강남구청 3층 계단 점거시위

노정금 기자 | 입력 : 2011/08/12 [09:23]
▲ 강남구청 3층 계단을 점거 시위 중인 포이동 주민들     © 노정금 기자
오늘 새벽 4시 10분, 강남구 포이동 판자촌 재건마을에 철거용역이 기습적으로 들이닥쳤다.
 
'더 이상의 용역 투입은 없을 것이다.'라는 강남구청의 말을 믿고 미처 대비하지 못했던 주민들은 속수무책으로 철거용역들에게 당하고 말았다.
 
큰 화재로 70여 가구의 집과 모든 재산을 잃어버린 지 60여일. 그러나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천막과 가건물에서 애써 꾸려오던 삶의 터전은 이렇게 단 30분만에 폐허가 되어버렸다.
 
아수라장 속에 주민 3명이 부상을 당해 현장에서 곧바로 병원으로 실려갔으며, 추가로 3명이 부상을 입은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은 주민들은 강남구청에 강력하게 항의하기 위해 구청을 방문하였으며, 아침 6시 10분부터 구청장실이 있는 3층 계단을 점거하여 농성을 벌이고 있는 중이다.
 
강남구청 3층 내부에는 주민 20여명이 먼저 진입하였고, 미처 건물 내부로 진입하지 못한 주민들은 구청 출입구 앞에서 항의 시위를 진행 중이다.
 
주민들을 새벽에 잠자던 모습 그대로 뛰쳐나오느라 씻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한 초췌한 모습이다. 그러나 이들의 눈빛에는 여전히 삶의 터전을 끝까지 지키려는 강렬한 의지가 담겨있다.
 
한편, 포이동 판자촌 재건마을을 지키기 위해 이들을 지지하는 수많은 시민들과 단체들이 강남구청으로 속속 집결하고 있으나 경찰은 이를 봉쇄하고 있는 중이다.
[코리아뉴스방송 최유진 기자]
 
▲ 강남구청 3층에서 점거농성 중인 포이동 재건마을 조철순 위원장  © 노정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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