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충현원 복원 기념조형물 제막식 열려

김금희 기자 | 기사입력 2012/03/31 [11:17]

광주시, 충현원 복원 기념조형물 제막식 열려

김금희 기자 | 입력 : 2012/03/31 [11:17]

광주시(시장 강운태)는 30일 오전 10시30분 사직공원내 충현원에서 한국전쟁 당시 전쟁고아시설인 충현원 복원과 평화를 기원하는 조형물 제막식을 가졌다.  

제막식에는 제프리 스웽크 주한미국 총영사, 리사 엘리슨 세계한국입양인협회 한국부회장, 박상원 미주한인재단 전국총회장, 세바스찬 멕시코 조각가, 브룩지인 뉴마스터 해외입양인 장미무용단장 등 국내외에서 초청된 300여명이 참석했다.  

故 박순이 선생이 설립한 충현원은 ‘네 부모를 공경하고 네 이웃을 사랑하라’는 박애정신으로 우일선 선교사 사택에서 한국전쟁 전후에 발생한 전쟁고아들을 위한 보금자리로 시작했다.  

이후 늘어나는 고아들을 위해 선교사 13명의 도움을 받아 1952년에 현재 부지인 남구 양림동 210번지로 이전했고, 1972년부터 광주최초 아동상담소, 국내·외 입양기관, 소년소녀 가장 학자금지원, 가출청소년 귀가 등을 목적으로 운영했다.  

지난 2008년부터 5년간 공사 끝에 기념관, 체험관, 예절관, 보육관과 보수된 전시관이 이번에 복원 돼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역사체험의 교육장이자 전쟁고아를 위한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전시관과 기념관은 한국전쟁고아와 그들을 돌봐주었던 한국전 참전용사들의 사진과 충현원에서 소장한 각종 자료를 전시하고, 체험관, 예절관, 보육관은 해외입양인과 가족 등이 방문할 때 한국 예절문화 등을 체험하는 장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60년 만에 복원된 충현원은 우리나라 현존하는 보육원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역사적 가치도 높으며, 전쟁고아 1천여 명을 제주도로 피신시킨 故러셀 블레이즈델 대령의 동상과, 광주명예시민인 조지F. 드레이크 목사가 기증한 ‘평화의 비둘기’ 및 ‘비운의 왕자’ 조각작품이 설치되었고, 6.25 전쟁과 관련된 희귀자료 2천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충현원의 제막식에 이어 31일 오후7시에는 빛고을시민문화관에서 입양인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해 미국 미네소타주에서 방문한 한인입양인 무용단의 공연이 개최될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충현원이 해외입양에 대한 이해를 증진하고 국제교류 활성화 등에 기여하면서 민주·인권 도시인 광주의 국제적인 이미지를 크게 높여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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