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보도]경남 고입 전형방법 개선한다

안기한 기자 | 기사입력 2011/11/25 [13:34]

[기획보도]경남 고입 전형방법 개선한다

안기한 기자 | 입력 : 2011/11/25 [13:34]
<1>고입 전형방법 무엇이 문제인가?

<2>경남 고입 전형 방법

<3>경남 학생들의 학력 현주소

<4>교육과정․학력향상 두 마리 토끼 잡는다

<5>경남의 인재를 대한민국의 인재로!

중학교 교육과정의 내실있는 운영을 통하여 학습결손을 예방하고 경남의 학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고입 선발시험을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 결과가 공개된 2005학년도 이후부터 수능성적이 점점 하락하여 2010~2011년 2년 연속 수능성적이 전국 하위권을 기록하자 고입 선발고사를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경남교육청은 고입 전형방법을 개선하기 위하여 지난 11월 14일 ‘경남 고입 전형방법 개선방안’ 공청회를 개최했으며, 12월 중 3개 권역별 설명회를 거쳐 새로운 고입 전형방법을 도입할 계획이다.

새로운 고입 전형방법 개선 필요성과 경남의 학력실태 분석, 새로운 선발시험 도입 시기, 성적반영 비율, 실시 과목 등에 대해 알아본다.

<1>고입 전형방법 무엇이 문제인가?

경남은 지난 2002학년도 고입 전형부터 선발시험을 폐지했다.

그동안 평준화․비평준화지역의 학생들은 모두 중학교 내신성적 중심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했다.

특목고, 특성화고 등에서는 내신성적 중심으로 하되, 자기주도학습 전형, 과학창의성 전형, 실기고사, 면접 등을 입시에 반영하긴 했으나, 대부분 고등학교에서는 중학교 내신성적 100%에 의한 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현행 내신성적 100%를 반영하는 고입 전형방식을 벗어나 내신성적과 선발시험 결과를 병행하여 고입 전형을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점점 설득력을 얻고 있다.

◇경남교육의 현주소

교육과학기술부가 2009년 전국 초․중․고 학생들의 학업성취도평가와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을 발표하자 고입 선발고사를 도입해야 한다는 여론이 극에 달했다.

2009년 교과부 발표 결과 경남의 초․중․고 학생들의 학업성취도 평가는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하위권이었다.

2007학년도 이후부터 2011학년도까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도 경남지역 학생들의 성적은 전국 평균에도 미치지 못하는 하위권에 속한 것으로 나타나 큰 충격에 빠졌다.

2011학년도 수능에서 도내 학생들은 수능 1등급 비율이 전국평균에 비해 낮고 차이가 클 뿐만 아니라 순위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실제로 경남의 1등급 비율은 언어 3.8%(전국평균 4.6%)로 13위, 수리가 2.6%(전국평균 3.7%) 11위, 수리나 2.7%(전국평균 3.5%) 13위, 외국어 2.5%(전국평균 3.9%)로 13위를 차지했다.

또 표준점수가 모든 영역에서 전국평균에 비해 낮고 하위권에 속했으며 수리가영역(3.0점), 외국어영역((2.0점)은 전국평균보다 큰 차이가 났다.

경남교육청은 지난 4월 6일 ‘2011학년도 수능 성적 기초 분석 결과에 따른 고등학교 학력향상 방안’을 발표했다.

경남교육청은 당시 “2011학년도 수능 결과 실태를 분석한 결과 도내 고등학교 학생들의 성적은 영역별 수능 등급 비율과 표준점수 평균을 기준으로 한 학력이 모든 영역에서 전국수준과 비교할 때 하위권에 속했다”면서“2010학년도에 비해 비록 순위가 조금 높아지고 있지만 도내 학생 학력향상을 위해 경남교육청은 물론 교육공동체의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입 전형방법 개선 추진 경과


제목 (일자)

주 요 내 용

비 고

고등학교 전형 방법 개선 연구 추진 계획 수립

2010.12.

◦전·현직 교원 및 교육 관계자들의 연합고사 부활 지속적 건의

◦교육과정 정상 운영과 교육력 향상 방안 모색



연구 용역 위탁

2010.12.

◦주제 : 경상남도 고등학교 입학 전형방법 개선 방안 연구

◦기간 : 2011.1.1.~2011.5.31. (5개월)

창원대학교

산학협력팀

토론회

2011.5.

◦고입 전형방법 개선 방안(안) 연구 결과에 대한 찬반 토론회

보고서 제출

2011.6.

◦연구 용역 최종 보고서 제출

기자회견 1

2011.5.

◦연합고사 부활 시도 철회 요구

- 도교육청 브리핑룸

교육시장화저지를위한 경남교육

대책위원회

기자회견 2

2011.5.

◦연합고사 부활 요구

- 도교육청 브리핑룸

뉴라이트경남

학부모연합

고입 전형방법 개선 T/F팀 구성 및 운영

2011.6.

~

현재

◦T/F팀 구성 및 운영

- 연구 용역 보고서 분석

- 자체 설문(면담) 조사

- 협의회 개최(13회)

- 타 시․도 방문 조사

- 중간 보고회 개최

- 고입 전형방법 개선(안) 마련

T/F팀

공청회 개최

2011.11.

◦고등학교 입학 전형방법 개선 방안(안) 공청회

도교육청

◇학력저하 원인

경남교육청은 고입 전형방법이 변경된 이후 학력 저하가 누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경남은 지난 2002년부터 고입 선발고사(연합고사)를 폐지하고 중학교 내신 성적으로 선발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객관적인 전국단위 학력평가 자료가 부족하고 종합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수능대비 학습방법 부족, 중학교 경쟁력 저하, 학력 하향평준화 현상이 누적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전국 시도별 학생 선발 방식을 살펴보면 중학교 내신성적으로 선발하는 지역은 경남을 비롯해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이며 중학교 내신성적과 선발고사를 병행하는 곳은 경기, 강원, 충북, 충남, 전북, 전남, 경북, 제주 등 8곳이다.

고등학교 입학전형에서 선발고사만 반영하는 곳은 울산이 유일하다.

◇인재유출도 심각

2010년 중학교 졸업자 가운데 우수 인재 상위 10% 이내 학생 중 3%가 다른 시․도 학교로 진학하고 있으며 대부분 자율고, 영재학교, 특목고 등으로 진학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타 시․도 진학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통영으로 상위 10% 학생 가운데 5.84%였으며 창원 진해구 4.23%, 창원 성산구․의창구 3.73%, 김해 3.20%, 양산 2.32%, 진주 1.92%, 창원 마산합포구․마산회원구 1.72%순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우수 학생들의 다른 시․도로의 유출도 학력저하의 한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현행 승진제도와 관련해 중견 진학지도 우수교사들이 평준화지역 일반고등학교 근무를 기피하고, 읍․면지역 학교 근무를 선호하는 경향도 학력저하의 한 원인으로 경남교육청은 분석하고 있다.

<2>경남 고입 전형 방법

현재 경남 고입 전형은 내신성적을 근간으로 전기전형과 후기전형으로 실시하고 있다.<표 참조>

전기 전형 고등학교 현황


시기

학교 구분

전형 일정

전기

(55)

특목고

(8)

산업수요맞춤형고(마이스터고) 2

10.10.~10.26.

과학고 2, 외국어고2, 예술고1, 체육고1

08.23.~12.02.

특성화고

(47)

특정분야 특성화고 29

11.21.~11.30.

특성화과(구종합고) 14, 체험위주교육 전문 4

추가

전기 미달학교

전기 미달학교

11.30.~12.03.

후기 전형 고등학교 현황


시기

학교 구분

전형 일정

후기

(149)

일반고

전국모집(22)

자기주도학습전형 자율학교 일반고 1

자기주도학습전형 자율학교 시범운영 학교 2

12.01.~12.15.

전국단위 모집 자율학교 (기․재지정) 19

12.06.~12.15.

자율고(4)

비평준화지역 자율형공립고 4

12.15.~12.23.

일반고(119)

비평준화지역 자율학교 40

비평준화지역 일반고 31

평준화지역 일반고 48

12.15.~

2012.01.20.

자율고(4)

평준화지역 자율형공립고 4

추가

추가

전․후기 미달학교

2012.01.26.~

01.31.

수시

수시

추가모집 미달학교

수시


◇전기 입학전형

전기 전형 고등학교는 산업수요 맞춤형 고등학교(마이스터고), 예술․체육고등학교, 특성화고, 특성화과(옛 종합고)는 출신 중학교장 추천과 내신성적에 의한 추천제 입학전형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학교별 특성에 따라 내신성적과 학교장 추천서, 면접, 실기고사 등을 병행하거나 중학교 내신성적 산출 적용기준을 달리해 입학전형을 실시할 수 있다.

그러나 어떤 형태의 지필고사나 구술 면접, 적성검사 등은 실시할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모집단위의 학교나 학과의 특성에 따라 교과 내신성적을 달리 적용할 수 있는 있지만 내신성적 외의 다른 방법으로는 전형할 수 없기 때문에 내신성적이 전형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셈이다.


◇과학고․외국어고

전기전형 고등학교 가운데 과학고, 외국어고는 내신성적을 포함한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자기주도학습전형은 입학전형위원회를 구성해 실시하며, 과학고는 과학 창의성 전형을 병행하고 있어 대학의 입학사정관 전형방법과 유사한 전형 방식으로 100% 내신성적에 의한 전형은 아니다.

또 사회적 배려 대상자를 일정 비율 선발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합격자를 대상으로 한 사교육 영향 학교 자율평가를 실시해 그 결과를 경남교육청에 제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전형방법은 학교 설립 목적에 맞는 학생을 선발하기 위한 것으로 실제로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고 있으며 내신성적이 주요 전형요소가 아니라 학생의 진로, 특기적성, 평소 관심 영역 등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학교 특수 설립 목적에 맞는 학생들을 선발하기에는 적합하지만 모든 학교에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후기 입학전형

후기 입학 전형 고등학교는 전국 단위모집 자율학교(일반고)와 경남 광역학구를 대상으로 전형하는 일반고․자율형공립고 전형이 있다.

그러나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실시하는 3개 자율학교를 제외하면 후기 고등학교 입학전형은 고등학교 입학전형을 위한 내신성적 산출 지침에 따라 내신석차 백분율에 의해 시행되고 있다.

고등학교 입학 전형일정은 전체적으로 8월 23일부터 다음해 1월 20일까지 전기와 후기, 전기․후기 내에서도 학교 유형별로 일정이 상이해 현실적으로 2학기 교육과정 운영에 많은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후기 전형을 실시하는 일반고, 자공고 등에 지원하는 학생들은 2학기 2차 고사 이후부터 학교 교육과정 운영에 충실하게 참여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타 시․도 고입전형 방법

현재 전국 16개 시․도별로 고등학교 입학 전형 현황을 살펴보면 울산광역시는 100% 선발시험 성적으로 전형을, 다른 서울․부산․광주․대구․대전시교육청은 학교 및 지역을 선택하는 방법과 추첨을 통한 방식으로 내신성적 중심으로 고입 전형을 실시하고 있다.<표 참조>

타 시․도의 고등학교 입학 전형 방법


지역

반영 비율

적용 지역

비고

강원

학생부(70%)+선발시험(30%)

비평준화(평준화 지역 없음)



경기

학생부(66%)+선발시험(33%)

평준화, 비평준화(경합지역)



충북

학생부(72%)+선발시험(28%)

평준화, 비평준화



충남

학생부(69%)+선발시험(31%)

비평준화(평준화 지역 없음)



전북

학생부(28%)+선발시험(72%)

평준화, 비평준화(학교장 선택)



전남

학생부(70%)+선발시험(30%)

평준화, 비평준화(학교장 선택)



경북

학생부(53%)+선발시험(47%)

평준화, 비평준화(2013년부터 시행)



제주

학생부(50%)+선발시험(50%)

평준화, 비평준화(비율 학교장 결정)



울산

선발시험(100%)

평준화




※ 선발시험 미실시 지역 : 경남,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도교육청 가운데 유일하게 경남만 내신성적에 의한 전형을, 강원․경기․충북 등 8개 도교육청은 내신성적과 선발시험 점수 합산에 의한 전형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나 내신성적과 선발시험 점수의 합산에 의한 전형을 실시하는 도교육청에서도 각각 반영 비율과 적용 지역에서는 차이를 보이고 있다.

<3>경남 학생들 학력 현주소

교육과학기술부가 실시하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2008학년도부터 모든 초․중등학교에서 시행되고 있다.

중등의 경우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2008~2009년 1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으며, 도교육청 가운데 유일하게 선발시험을 실시하지 않고 있는 경남과 최근 고입 전형에서 고입 선발시험을 실시한 충북과 경북의 선발시험 실시 전․후 학력 실태를 비교하기 위하여 충북과 경북의 중학교 3학년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비교 분석하면 다음과 같다.

2009~2010년 2년간 중학교 3학년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경남은 교육 경쟁력에 비해 학생들의 성취수준은 충북, 경북에 비해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2개년간 중학교 학업성취도평가 결과(순위)


연도

교과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평균

순위

성취수준

보통이상

보통이상

보통이상

보통이상

보통이상

2009

충북

6

2

9

4

6

6

경북

8

4

4

5

6

7

경남

12

12

13

12

12

13

2010

충북

3

3

6

1

7

3

경북

6

4

4

3

4

2

경남

9

7

10

9

10

9



2009~2010년 2년간 고등학교 국가수준의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를 경남 평균과 전국 평균을 비교했다.

경남의 경우 2년간 모든 영역의 성취수준에서 보통이상의 비율이 전국 평균과 비교하여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2010학년도 국어에서는 전국 평균을 약간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참조>

2개년간 고등학교 학업성취도평가 결과(단위 : %)


연도

교과

국어

사회

수학

과학

영어

평균

순위

성취수준

보통이상

보통이상

보통이상

보통이상

보통이상

2009

경남 평균

83.4

35.3

58.1

55.4

59.0

14

전국 평균

86.6

43.3

63.1

60.0

64.5

2010

경남 평균

76.6



73.0



62.4

12

전국 평균

75.5



73.5



64.3


◇대학수학능력시험 결과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한 결과는 수년간 비공개 대상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법원의 판결에 의해 2009년도 말에 공개됐다.

당시 성적 공개로 인한 파장이 있었고 경남의 경우에는 엄청난 충격에 빠졌다.

시․도별, 시․군별 수능시험 성적을 분석한 결과 전국 하위권으로 추락해 경남지역 고등학생들의 성적이 타 시․도와 비교해 매우 낮았기 때문이다.

2005학년도 수능시험부터 2011학년도 수능시험까지를 언어․수리․외국어 영역 1~4등급 비율에 의한 순위를 조사한 결과 경남의 성적은 하위권이었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공개한 자료를 근거로 1~4등급 비율 순위를 계산한 결과 경남은 언어․수리․외국어영역 1~4등급 비율 순위가 2005학년도 8위에서 2006학년도 7위, 2007학년도 11위, 2008학년도 14위로 추락한 후 2009~2010년 14위, 그리고 2011학년도 13위를 기록했다.

2006학년도 7위를 기록한 후 해마다 전국적인 순위가 하향해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가운데 4년 연속 13~14위를 기록하는 등 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경남은 2002학년도 고입 전형부터 고입 선발시험을 폐지한 상태에서 실시한 학생들이 수능에 응시한 2005학년도인 것을 감안하면 선발시험 폐지 이후부터 성적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것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영역별 1~4등급 비율 증가치를 도교육청별로 순위를 살펴보면 충남, 전남, 제주 지역은 모든 영역에서 1~4등급의 비율이 증가했다. 그러나 경남은 4개 영역에서 1~4등급 비율이 줄어들었다.

또 경남의 경우 4개 영역 모두에서 감소한 것 외에 각 영역별 전국 1위 도교육청과 비교하면 언어와 외국어는 6.4%, 수리(나)는 4.2%, 수리(가)는 무려 11%나 차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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