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정상회담 앞둔 한·미 정상 반응,′문재인 신중·트럼프 고조′

김시몬 기자 | 기사입력 2018/04/25 [01:29]

4·27 정상회담 앞둔 한·미 정상 반응,′문재인 신중·트럼프 고조′

김시몬 기자 | 입력 : 2018/04/25 [01:29]

 

▲   4·27 정상회담 앞둔 한·미 정상 반응,′문재인 신중·트럼프 고조′  ©

 

 

4월27일에 개최되는 정상회담은 앞서 2000년 6월과 2007년 10월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두 차례 정상회담과 달리 이번엔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남쪽으로 내려와 판문점에서 만나는 방식이다.

 

비록 당일치기로 예정된 정상회담이지만 27일 오전 양 정상의 첫 만남을 시작으로 공식환영식, 정상회담, 환영 만찬으로 진행되며, 만남의 전 과정은 TV를 통해 사실상 생중계되며 어느때보다 실질적인 회담 성과를 얻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번 정상회담이 이전과 다른 가장 큰 차이점은 5월 말 또는 6월 초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린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해 특히 요즘 눈길을 끄는 대목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달라진 행보다.

 

 

▲ 한반도 상황 낙관론 주도하는 트럼프 대통령    ©

 

 

평창 올림픽 이후 전개된 일련의 한반도 상황에 대해 트럼프는 연일 흥분된 어조의 트윗을 날리며 낙관론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 주말, '핵 실험·ICBM 발사 중단,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를 골자로 한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 결정서 내용이 발표되자, 미국 언론들은 '놀라운 발표'라면서도 비핵화 등 핵심이 빠진 점을 부각하며 신중론을 쏟아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반응은 이런 미국 언론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지난 21일 북한의 발표 직후 "북한과 세계에 매우 좋은 뉴스이자 큰 진전이다. 정상회담을 고대한다"는 환영 트윗을 날린 데 이어 다섯 시간 만에 다시 "김정은의 메시지는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중단하겠다는 것"이며 "모두를 위한 진전"이라고 두 번째 트윗을 썼다.

 

트럼프는 나아가 미국 언론의 보도를 '가짜뉴스'로 일축하고 "우리는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고, 그들이 비핵화(세계를 위해 매우 훌륭한 일)와 실험장 폐기, 실험 중단에 합의했다"고 주장했다.

 

 

▲   남북 정상회담에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는 문재인 대통령  ©

 

 

이런 트럼프와 대조적으로 정작 문재인 대통령은 여전히 신중모드다. 일부 언론과 측근들의 장밋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유독 문 대통령만은 절제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문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긴 여정의 출발선에 서 있다"면서 "그러나 한 번에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하겠다는 지나친 의욕으로 접근하기보다는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오랜 기간 단절되었던 남북관계를 복원하고,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로 나가는 튼튼한 디딤돌을 놓는다는 생각으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사상 최초의 북미정상회담으로 이어질 예정"이라면서 "그 목표를 위해 남북정상회담이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으로 이어지는 좋은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주말 북한의 조치에 대해서도 문 대통령은 "북한의 핵 동결 조치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중대한 결정이자 남북·북미 정상회담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청신호"라면서도 "북한이 핵 동결로부터 출발해 완전한 핵 폐기의 길로 간다면 북한의 밝은 미래를 보장할 것"이라고 비핵화를 위한 북한의 후속 조치를 거듭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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