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등에 칼 꽂는건 정작 ‘劍’아닌 ‘심복’

‘의리 지킨 김희중’, ‘외면한 MB’와 결별 … "나도 살아야겠다"

안기한 기자 | 기사입력 2018/01/19 [01:27]

MB 등에 칼 꽂는건 정작 ‘劍’아닌 ‘심복’

‘의리 지킨 김희중’, ‘외면한 MB’와 결별 … "나도 살아야겠다"

안기한 기자 | 입력 : 2018/01/19 [01:27]

 

▲ 국정원 특활비와 다스로 곤경에 처한 이명박 전 대통령     ©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성명서 발표후 다음날 문재인 대통령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등 이문제로 하루 종일 정가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MB의 핵심 참모들은 "정치보복"을 주장하고 있지만, 또 다른 심복들은 검찰에 이 전 대통령을 둘러싼 불법 의혹 증거를 제시하며 MB의 등뒤에 칼을 꽂는 진술이 있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입장 발표를 한 배경에는 서울시장 시절 시장 의전 비서관을, 대통령 시절 제1부속실장을 임기 내내 함께 하며 15년간 MB의 곁을 지킨 최측근 문고리이며 돈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사람 가운데 한 명인 김희중씨의 진술이 상당한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있다.

 

김씨는 국정원에서 받은 특활비 1억 원을 이 전 대통령 미국 순방 전에 환전해서 전달했다는 등 구체적인 전달 과정까지 진술하고 있다.

 

김씨의 소위 말하는 '배신'을 하게된 배경에는 원인 제공을 MB가 했다고 알려져 있다.

 

당시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인 임석씨에게 1억8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 1년 3개월을 선고받았을 때 가장 믿고 따랐던 이 전 대통령이 김 전 실장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고 한다.

 

정두언 전 국회의원의 이야기를 빌리면 김씨가 “(출소) 2개월 앞두고 부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MB가 상(喪)에 나타나지도 않고 조화도 안 보내고, 나와서도 전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라고 말했듯이 MB에 대한 적개심과 분노가 이때 이미 절정에 달했다고 보여진다.

 

김씨는 특활비 전달과 관련해 취재진에게 "내가 착복한 것은 없다" "나도 살아야겠다"란 문자를 보내며, 이 전 대통령과 영원한 결별을 통보하기도 했다.

 

김씨뿐만 아니라 MB 정부때 원세훈 국정원 원장과 김주성 기조실장 심지어 류우익 비서실장 까지 MB에게는 상당히 불리한 진술을 했다고 한다

 

원 전원장은 모두 인정을 하고 있고. 또 김 전 실장은 이 전 대통령에게 특활비 상납이 문제될 수 있다고 독대보고를 했다고 진술했으며, 류우익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그 독대 자리를 내가 주선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고 한다.

 

MB는 성명서에서 입장 발표에서 이번 검찰 수사는 "자신을 목표로 한 정치보복"이라고 주장 하며 측근의 진술을 부인했지만 또 다른 측근이 사실을 확인해 준 격이 되고 말았다.

 

다만 MB의 영원한 오른팔이자 최측근으로 구속된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은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는중인데 언제까지 MB곁을 지킬지가 관심이다.

 

특활비 수사에서 측근들이 입을 열고 있고 같은 현대 출신 김성우 전 다스 사장도 검찰수사에 협조적이라 혼자만 계속 부인 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네트워크배너
서울 인천 대구 울산 강원 경남 전남 충북 경기 부산 광주 대전 경북 전북 제주 충남 세종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