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등에 칼 꽂는건 정작 ‘劍’아닌 ‘심복’‘의리 지킨 김희중’, ‘외면한 MB’와 결별 … "나도 살아야겠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7일 성명서 발표후 다음날 문재인 대통령이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등 이문제로 하루 종일 정가가 뜨겁게 달아올랐다.
MB의 핵심 참모들은 "정치보복"을 주장하고 있지만, 또 다른 심복들은 검찰에 이 전 대통령을 둘러싼 불법 의혹 증거를 제시하며 MB의 등뒤에 칼을 꽂는 진술이 있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입장 발표를 한 배경에는 서울시장 시절 시장 의전 비서관을, 대통령 시절 제1부속실장을 임기 내내 함께 하며 15년간 MB의 곁을 지킨 최측근 문고리이며 돈 문제를 가장 잘 아는 사람 가운데 한 명인 김희중씨의 진술이 상당한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있다.
김씨는 국정원에서 받은 특활비 1억 원을 이 전 대통령 미국 순방 전에 환전해서 전달했다는 등 구체적인 전달 과정까지 진술하고 있다.
김씨의 소위 말하는 '배신'을 하게된 배경에는 원인 제공을 MB가 했다고 알려져 있다.
당시 솔로몬저축은행 회장인 임석씨에게 1억8000만 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 1년 3개월을 선고받았을 때 가장 믿고 따랐던 이 전 대통령이 김 전 실장을 거들떠 보지도 않았다고 한다.
정두언 전 국회의원의 이야기를 빌리면 김씨가 “(출소) 2개월 앞두고 부인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는데, MB가 상(喪)에 나타나지도 않고 조화도 안 보내고, 나와서도 전혀 거들떠보지도 않았다”라고 말했듯이 MB에 대한 적개심과 분노가 이때 이미 절정에 달했다고 보여진다.
김씨는 특활비 전달과 관련해 취재진에게 "내가 착복한 것은 없다" "나도 살아야겠다"란 문자를 보내며, 이 전 대통령과 영원한 결별을 통보하기도 했다.
김씨뿐만 아니라 MB 정부때 원세훈 국정원 원장과 김주성 기조실장 심지어 류우익 비서실장 까지 MB에게는 상당히 불리한 진술을 했다고 한다
원 전원장은 모두 인정을 하고 있고. 또 김 전 실장은 이 전 대통령에게 특활비 상납이 문제될 수 있다고 독대보고를 했다고 진술했으며, 류우익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그 독대 자리를 내가 주선했다고 검찰에 진술했다고 한다.
MB는 성명서에서 입장 발표에서 이번 검찰 수사는 "자신을 목표로 한 정치보복"이라고 주장 하며 측근의 진술을 부인했지만 또 다른 측근이 사실을 확인해 준 격이 되고 말았다.
다만 MB의 영원한 오른팔이자 최측근으로 구속된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은 혐의를 계속 부인하고 있는중인데 언제까지 MB곁을 지킬지가 관심이다.
특활비 수사에서 측근들이 입을 열고 있고 같은 현대 출신 김성우 전 다스 사장도 검찰수사에 협조적이라 혼자만 계속 부인 하기는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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