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이(東夷)’는 어느 민족을 지칭하나

중국의 변방 오랑캐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민족을 지칭하는 말이다.

플러스코리아 | 기사입력 2009/10/16 [09:55]

'동이(東夷)’는 어느 민족을 지칭하나

중국의 변방 오랑캐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민족을 지칭하는 말이다.

플러스코리아 | 입력 : 2009/10/16 [09:55]
동이(東夷)의 본래 뜻은 중국의 ‘설문해자’에서 ‘군자가 사는데 죽지 않는 나라, 군자불사지국(君子不死之國)’이라 증빙하고 있다고 본지(9.24자 기사)에서 그 원문을 소개한 바 있다.

그런데 최근 ‘동이(東夷)’는 우리와는 상관 없는 ‘중국의 변방 오랑캐’라고 주장하는 글들이 등장하고 있다고 한다. 과연 ‘동이(東夷)’라 지칭하는 나라는 어디인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중국 정사인 구당서에 나오는 동이의 원문내용을 보면 ‘고려(고구려를 지칭), 백제, 신라, 왜국, 일본’이 동이라고 표시를 하고 있어 ‘동이(東夷)’는 바로 우리민족을 말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 구당서 열전 동이편, 고구려,백제,신라,왜국,일본     ©플러스코리아

 
중국 정사의 기록 내용을 시대별로 살펴보면, 중국은 우리나라를 후한서부터 구당서까지는 동이열전(東夷列傳)에, 구오대사(舊五代史)부터는 외국열전(外國列傳)에 기록하여 동이는 우리민족임을 분명히 표시하고 있다.

* 후한서(後漢書) 동이열전(東夷列傳) : 부여, 읍루, 고구려, 동옥저, 예, 삼한, 왜
* 신당서(新唐書) 동이열전(東夷列傳) : 고(구)려, 백제, 신라, 일본, 유구
* 구오대사(舊五代史) 외국열전(外國列傳) : 고(구)려, 발해말갈, 흑수말갈 등


중국 역사학자 임혜상이 저술한 ‘중국민족사’에 나오는 동이의 정의 및 강역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동이(東夷)라고 말하는 이는 화하(華夏)계의 동쪽에 살고 있으며, 이(夷)는 동방인으로서 대(大)를 쫓고 ‘무(武)’를 좋아한다. 동이는 광의와 협의의 두가지 뜻이 있다. 협의는 진나라 이전(B.C221), 현재의 산동성, 강소성, 안휘성 등 성의 회수이북 연해일대에 살던 이민족을 말하며, 광의는 진, 한이후 판도가 확장되어 중국 국경내의 동이는 이미 동화되고 이와는 별도로 만주, 조선, 유구 등의 민족을 이르는 것이다.“

종합해보면 ‘동이(東夷)’는 중국이 ‘우리민족을 지칭하는 표현’이며, ‘어진사람들이 사는 군자불사지국(君子不死之國)’으로 결코 ‘동쪽 오랑캐’가 아니라는 말이다. 살았던 지역도 바로 진나라 이전(B.C221)에는 중국 동해안을 포함, 만주, 한반도 유역을 포괄하는 넓은 지역이었다는 말이다.

중국의 동북공정이 지방정부로 이양되어 더욱 공세를 강화하고 있는 이 시점에, 우리 스스로가 ‘동이가 우리민족과 상관 없다’거나 ‘동쪽 오랑캐’라 비하하는 일은 중지 하여야 할 것이다.

▲ 임혜상의 중국민족사에 나오는 동이 강역표시     ©플러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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