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비자원, 매실주에서 유방암 및 대장암 관련 발암성 물질 함유되...

알콜이 발효하는 과정에서 발암성 물질 에틸카바메이트 생성

조수진 기자 | 기사입력 2011/06/22 [11:02]

한국 소비자원, 매실주에서 유방암 및 대장암 관련 발암성 물질 함유되...

알콜이 발효하는 과정에서 발암성 물질 에틸카바메이트 생성

조수진 기자 | 입력 : 2011/06/22 [11:02]
[시사우리신문/조수진 기자]5월부터 6월 까지 많이 나는 매화나무 열매인 매실은 그냥 날로 먹기보다 가공식품으로 많이 섭취하는 과일이다.

피로에 지친 현대인의 입맛을 돋우는 아삭하고 새콤달콤한 매실장아찌의 변신이나 매실주, 매실즙이나 쥬스, 차 등의 음료로도 개발되어 숙취해소, 위장활동 촉진, 피로회복을 돕는 등 특히 여성의 거친 피부에 도움을 주는 효능 만점 과일이다.

알맞게 익은 매실에는 구연산과 사과산이 풍부해 살균과 피로회복에 뛰어나고 칼슘흡수를 촉진한다. 이는 사과, 복숭아, 오얏 따위의 30∼40배나 풍부하다.

지금이 한창 제철인 매실은 정성스런 손질과 가공을 거쳐 흔한 여름철 식중독 예방을 위한 가정상비약으로, 스트레스나 피로회복을 돕는 기호식품으로 화려한 변신을 하고 있다.
 
▲ 스트레스나 피로회복을 돕는 매실. 매실로 술을 담글 때 발효과정에서 발암물질이 생성된다는 보고가 나와 매실 애호가들의 주의가 당부된다.     ©조수진

그러나 21일 한국소비자원(원장 김영신)의 매실주 관련 발표는 매실 애호가들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매실주에서 발암성 물질인 ‘에틸카바메이트’가 함유된 것으로 드러났다. 에틸카바메이트는 매실로 술을 담글 때에 알콜이 발효하는 과정에서 생성되는 해로운 물질이다.

에틸카바메이트는 국제암연구기관(IARC)에 등재된 유방암 및 대장암 관련 발암성 물질로, 2006년 2B에서 다음 해 2A로 등급이 상향 조정된 바 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가정 내 제조 매실주 및 시중 유통 매실주 33종에 대한 에틸카바메이트 함량을 분석한 결과, 28종의 매실주에서 11∼375 ppb의 에틸카바메이트가 검출됐고, 시중 유통 매실주 9종에서는 최고 295ppb까지 검출됐다.

현재 국내에서는 에틸카바메이트 관련 기준이 없어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매실주의 에틸카바메이트 관리기준 설정을 건의할 예정이다.

한편 소비자원은 가정에서 매실주를 만들 때 ▲상처가 없고 상하지 않은 매실 사용 ▲담금주는 도수가 되도록 낮은 것 사용 ▲침출기간은 100일 이내 ▲건냉하고 햇빛이 없는 곳에 보관 할 것 등을 당부했다.

에틸카바메이트는 매실로 술을 담글 때 생성되는 해로운 성분이므로 술을 첨가하지 않고 만드는 매실 장아찌, 매실즙 등은 문제가 없는 것으로 한국소비자원은 발표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네트워크배너
서울 인천 대구 울산 강원 경남 전남 충북 경기 부산 광주 대전 경북 전북 제주 충남 세종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