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 만찬 이모저모 … 화기애애한 분위기속 환송공연 관람

김시몬 기자 | 기사입력 2018/04/28 [17:09]

남북정상 만찬 이모저모 … 화기애애한 분위기속 환송공연 관람

김시몬 기자 | 입력 : 2018/04/28 [17:09]

 

▲   27일 오후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김정은 국무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가 건배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27일 저녁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열린 남북정상회담 환영 만찬에서는 김정숙 여사와 리설주 여사가 만나 식사를 함께 했다. 

 

이날 만찬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 등 북측 일행을 환영하는 의미로 마련됐다. 


 이날 만찬에 참석한 남측 문화예술계 인사인 가수 조용필과 북한의 현송월 단장이 삼지연관현악단의 피아노 연주에 맞춰 듀엣으로 '그 겨울의 찻집' 노래를 불렀고, 가수 윤도현은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를 편곡해 북측 공연단과 함께 불렀다. 북측에서 부른 마술사의 공연에 한바탕 웃음이 터지기도 했다. 

 
 지난 '2018 남북평화협력기원 평양공연'에 이어 환영 만찬에도 초청된 조용필과 윤도현은 연회장으로 들어서며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리설주 여사와 악수했다. 

 
 조용필, 윤도현은 이번 만찬 남측 참석자 30명 중 유일한 문화예술계 인사다. 윤도현은 tvN 예능 '이타카로 가는 길' 촬영차 해외 체류 중이었지만, 이날 만찬 참석을 위해 급히 귀국했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만찬 출입증을 공개하며 "감격스럽다"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또 이날 만찬에서는 남측 대표 국악기 해금과 북측 대표 악기 옥류금의 합주에 이어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올림픽 찬가'를 부른 제주 초등학생 오연준 군이 고(故) 김광석의 '바람이 불어오는 곳'과 동요 '고향의 봄'을 부르고, 기타리스트 이병우가 자작곡 '새'를 연주했다.

 

남측에선 문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 정세현·이종석·이재정 전 통일부 장관, 임동원 전 국정원장 등 34명이 참석했다. 북측에선 김정은 위원장 부부를 비롯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 26명이 참석했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7일 남북정상회담 만찬에 참석한 소감을“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며 김정은 위원장과 시원하게 한 잔 했습니다”라고 적었다. 

 

우 원내대표의 부친 고향은 황해도이고, 아내의 고향은 함경도 단천으로  “(나도) 이산 가족의 아픔이 있다. ‘어머니가 102세인데 황해도에 있는 누님들을 보고자 기다리고 계시다’고 김정은 위원장에게 말했다”고 썼다. 그는 “(김 위원장에게) 절대로 후퇴하지 말고, 큰길로 만들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하자 (김 위원장이) ‘힘껏 함께 노력하자’고 대답하면서 문배주를 원샷했다”고 전했다.

 
 박지원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김정은 위원장과 ‘여기서 이렇게 만나리라 생각 못했다. 6·15가 시작되어 오늘이 왔다’ 등 얘기를 나눴다”고 글을 남겼다.

 

박 의원은 2000년 문화부 장관이던 당시 김대중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북과 접촉해 1차 남북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이다.


 그는 “김영남 상임위원장, 맹경일 참사 등 6·15 때 인사들을 반갑게 해후했다”면서 “김여정 부부장은 아주 나이스 레이디, 김영철 부장과 리선권 위원장은 독특한 카리스마”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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