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과 함께 피어나는 광산구의 기부실천

투병 외국인 노동자, 어려운 이웃 등에 기부 잇따라

김금희 기자 | 기사입력 2012/03/07 [11:24]

봄꽃과 함께 피어나는 광산구의 기부실천

투병 외국인 노동자, 어려운 이웃 등에 기부 잇따라

김금희 기자 | 입력 : 2012/03/07 [11:24]
광주시 광산구에서 병상에서 투병 중인 외국인 노동자와 어려운 이웃들을 돕는 손길이 있어 이웃들에게 훈훈함을 안겨주고 있다.   
 
김국웅 투게더광산 추진위원장은 지난 5일 오후 광산구청을 찾아 외국인 근로자 안제나(31·남)씨 치료비에 써달라며 500만원을 기탁했다. 

▲ 김국웅 투게더광산추진위원장(왼쪽 두번째)이 안제나씨의 아버지 길띨띵아(왼쪽 세번째)씨에게 치료비 500만원을 전달했다.     © 김금희 기자

스리랑카 출신의 안제나씨는 지난해 10월 한 공원에서 추락해 머리에 큰 부상을 입었다. 전남대병원의 발 빠른 조치로 생명을 건진 안제나씨는 현재 첨단병원에서 치료중이다. 하지만 살았다는 기쁨도 잠시, 안제나씨에게는 큰 어려움이 닥쳤다. 수천만원에 달하는 병원비의 압박과 다니던 회사가 문을 닫아 불법 체류자로 전락했기 때문이다. 

전남대병원과 첨단병원이 안제나씨의 딱한 사정을 전해 듣고 치료비를 감면해줬지만, 안제나씨가 감당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날 구청을 찾은 김 위원장은 안제나씨의 아버지인 길띨띵아(61)씨에게 후원금을 전달하며 “용기를 잃지 말라”고 위로했다. 광산구는 안제나씨가 건강을 되찾아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지원 방법을 찾고 있다. 

같은 날 최두석 제일공단작업복 대표 역시 구청을 찾아 민형배 구청장에게 1천600만원을 전달했다. 최 대표는 ‘투게더광산’을 통해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16세대에 월 10만원씩 10개월간 후원하기로 했다.  

▲ 최두석 제일공단작업복 대표(맨 오른쪽)가 광산구청장(왼쪽 두번째)에게 정부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이웃에게 써달라며 후원금 1천600만원을 전달했다.     © 김금희 기자

최 대표의 이웃 사랑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 대표는 지난 2006년부터 매년 600만원씩 그리고 2010년부터는 1천만원 이상을 기탁해왔다. 최 대표는 지난해부터 ‘투게더광산’과 협약을 맺어 이웃을 돕고 있다. 

민형배 구청장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한 손을 내밀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광산구가 어려운 이웃에게 힘과 용기를 주는 복지 공동체가 되도록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네트워크배너
서울 인천 대구 울산 강원 경남 전남 충북 경기 부산 광주 대전 경북 전북 제주 충남 세종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