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 위 거대 흰고래 '모비딕'과의 조우, '제21회 부산국제연극제' 개막

박광복 기자 | 기사입력 2024/05/22 [12:29]

무대 위 거대 흰고래 '모비딕'과의 조우, '제21회 부산국제연극제' 개막

박광복 기자 | 입력 : 2024/05/22 [12:29]

[시사우리신문]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오는 24일부터 6월 2일까지 10일간 영화의전당, 부산문화회관 등 총 9곳에서 '제21회 부산국제연극제(이하 연극제)'(집행위원장 손병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5월 24일 오후 7시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에서 개막식을 시작으로, 영화의전당 야외광장, 부산문화회관 중극장, 부산시민회관 소극장, 경성대학교 예노소극장, 용천지랄소극장, 하늘바람소극장, 광안리 만남의광장, 민락해변공원에서 14개국 50개의 다양한 작품을 시민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21주년을 맞은 연극제는 한국-이탈리아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이탈리아가 주빈국으로 참여하며, 주한이탈리아문화원과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링크 프롬 비파프(Global Link from BIPAF)'라는 콘셉트를 가지고 더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들과 만난다.

 

그간 수많은 국내・외 우수작을 선보이며 부산 최대의 공연예술축제로 성장을 거듭해 온 연극제는 이번 협업을 통해 우수작 초청뿐 아니라 명인 강좌(마스터 클래스), 해외진출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세계적 무대로의 새로운 도약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공식 포스터     ©시사우리신문편집국

 

이번 연극제는  개・폐막작을 포함한 국내・외 우수 초청작과 해외 진출 경연프로그램으로 극장 공연을 구성하고 ,버스킹 형태의 공연인 '다이나믹 스트릿'과 시민들이 만들고 공연하는 '10분연극제'를 야외 공연으로 구성함으로써 극장과 야외를 넘나들며 누구나 즐기는 축제형 행사로 기획했다.

 

개막작은 국내 초연작인 ‘플렉서스 폴레어(Plexus Polaire)’의 <모비딕 (Moby Dick)>으로 허먼 멜빌의 소설 원작인 ‘모비딕’을 50개의 실물 크기의 인형과 7명의 배우, 그리고 생동감 있는 영상을 활용해 재탄생시킨 작품이다.

 

폐막작인  ‘페르소나 시어터&사르디니아 시어터(Teatro Persona&Sardegna Teatro)’의 <맥베투(Macbettu)> 역시 국내 초연으로,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사르디니아어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이탈리아에서 가장 중요한 연극 시상식 ‘우부 시상식(Premio UBU)’에서 2017년 ‘베스트 퍼포먼스(Best performance)상’을 받았다.

 

이 외에도 2023년 부산국제연극제 ‘주목할 작품’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대한민국 극단 문지방의 <시추> ,덴마크의 <인사이더(The Insider)> ,이탈리아의 세계적 여성 감독인 엠마 단테의 <자비(Misericordia)>,몸의 언어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이탈리아 작품 <부재 불균형 균형(Absence Imbalance Balance)>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소극장 프로그램은 해외진출 경연프로그램인 ‘글로벌 프로그램(Global Program)’으로 구성됐으며, 작품으로는 블루댄스씨어터2의 <8음> ,후댄스컴퍼니의 <4후>,성북동 비둘기의 <메이드 인 코리아> ,99아트컴퍼니의 <제(祭)_타오르는 삶> ,초록소의 <티핑포인트>가 선정됐다. ‘글로벌 프로그램(Global Program)’에서 최종 선정된 단체는 2024년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열리는 ‘파브리카 유로파 페스티벌(Fabbrica Europa Festival)’과 한국의 ‘고마나루국제연극제’에 초청된다.

 

야외공연으로는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정된 우수한 거리 예술가 6개 팀이 펼치는 <다이나믹 스트릿(Dynamic Street)>과시민들이 직접 공연을 만드는 <10분연극제>가 진행된다.

 

이 밖에도 이탈리아의 전통 희극 양식인 '코메디아 델 아르떼(Commedia dell'arte)'를 주제로<명인 강좌(마스터 클래스)>, <아티스트 토크(ARTIST TALK)>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수준 높은 공연예술의 진수를 선사할 예정이다.

 

박형준 시장은 “부산국제연극제가 마련한 특별한 무대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들이 연극을 더욱 깊이 이해하고 즐길 수 있길 기대한다”라며, “부산 연극이 세계 무대로 도약하고, 국제 문화 교류의 매개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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