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 "내 인사권자는 지역주민...지역구에선 살가웠다"

안기한 기자 | 기사입력 2023/10/30 [17:18]

장제원 "내 인사권자는 지역주민...지역구에선 살가웠다"

안기한 기자 | 입력 : 2023/10/30 [17:18]

 


[안기한 기자]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영남 스타급’ 의원들의 수도권 출마 필요성을 언급하면서,국민의힘의 ‘중진 험지 출마론’에 다시 불이 붙고 있다.

 

부산 해운대갑 3선인 하태경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출마를 선언하면서 당내에서는 '제2, 제3의 하태경'이 나와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졌다.

 

하 의원은 이같은 수도권 출마 선언에 추가 움직임이 없어 수면 아래로 내려가는 듯했던 중진 험지 출마론은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 위원장의 발언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다.

 

인 위원장은 ‘개인 의견’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영남의 스타들, 경쟁력 있는 사람들이 서울 험지에 와야 한다”며 중진들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다.

 

반면 이에 대해 홍준표 대구시장은 “전혀 실현 가능성 없는 정치 모델”이라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자신의 SNS에 “영남권 중진이 수도권으로 지역구를 옮겨본들 당선될만한 사람이 없다”고 상반된 의견을 피력했다.

 

이어 “황교안 대표 시절 김형오 공관위(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일부 실험을 해본 일이 있지만 모두 실패했다”면서 “오히려 영남권 중진들의 용퇴를 권고하는 게 맞지 않느냐”고 했다.

 

이처럼 인 위원장의 ‘발언’을 두고 국민의힘 영남권 의원들의 경우 공식적인 언급은 하고 있지만 비영남권 의원들의 경우 이를 환영하는 것으로 분석되고는 있으나 다만 일부 의원들을 의식해 이를 표명하지 않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29일 뉴시스는 친윤으로 불리는 장제원 의원이 8년째 매달 마지막 주 토요일 민원인을 직접 만나 고충을 듣는 ‘민원인의 날’을 르포 형식으로 보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부산 사상구에서 만난 장 의원은 국회 여의도에서 모습과는 정반대였다고 전했다.

 

윤석열 정부 탄생 일등 공신, 친윤 실세, 국회 과방위원장, 3선 의원 등 장 의원을 따라다니는 수식어가 무색할 정도로 주민들에겐 친숙한 모습이었지만 국회 과방위원장을 하며 엄숙한 표정으로 회의를 진행하고, 국감 대상 기관의 잘못을 지적하며 소리치는 모습은 온데 간데 없었다는 것이다.

 

장 의원은 “제가 처음 40살에 국회의원이 돼서 이 지역을 맡았을 때 기름 때로 범벅된 죽음의 강이었고, 가내수공업 수준의 기업이 쪼개져 있었다”며 “당시 인구가 3만5000명이었는데 지하철도 하나 없고 혐오시설만 3개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사상구 학생들이 마음 놓고 갈 수 있는 자율형 중·고등학교를 2027년에 설립한다”며 “지역구내 초등학교 2개를 신축하고 다른 초등학교는 리모델링 한다. 좋은 선생님을 모시기 위해 여기 오시면 인사고과를 1.5배 드리고 해외연수 특전도 드린다”고 했다.

 

이어 “사상공업지역 재생사업지구 활성화 구역에 '서부산 행정복합타운'이 조성된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장 의원은 뉴시스에 “내 인사권자는 지역주민”이라며 “제가 공천을 못 받고 20대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했을 때 절 선택해주신 고마운 분들이다. 은혜를 갚는다는 심정으로 열심히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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