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 전쟁 나면 "싸우겠다" 67%…베트남 96.4% · 중국 88% ['세계가치관 조사(World Values Survey·WVS)']일본인들 13.2%에 불과 조사대상 79개국 중 가장 낮아[시사우리신문]오스트리아 빈을 연고로 하는 '세계가치관 조사(World Values Survey·WVS)'는 비영리 사회과학연구기관으로서 1981년부터 민주주의, 환경, 가족, 종교, 정체성, 안보 등 광범위한 분야에 대한 의식 조사 결과를 내놓고 있다.
'WVS'는 설문조사에 공통적으로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당신은 조국을 위해 싸우겠습니까"라는 질문을 포함해 왔다. 가장 최근인 2021년 조사에 따르면 해당 질문에 긍정적으로 답한 비율이 가장 낮았던 나라는 일본이었다.
"싸우겠다"라고 응답한 일본인들은 13.2%에 불과해 조사대상 79개국 중 가장 낮았죠. 리투아니아(32.8%), 스페인(33.5%), 마케도니아(36.2%), 이탈리아(37.4%)등이 일본의 뒤를 이었지만, 이들 국가에서 "싸우겠다"라고 응답한 비율은 30%대로, 일본에 비해 20%포인트 이상 많았다. 특히 일본은 "모르겠다"는 응답이 비슷한 순위권의 국가들에 비해 20~30%포인트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일본과 같은 패전국이자 전쟁범죄를 저질렀던 나라로 곧 잘 비교되는 독일의 경우, 응답자의 44.8%가 "전쟁이 나면 조국을 위해 싸우겠다"라고 답했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12.2%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독일 정치인들은 지난 과오를 철저히 반성하는 행보를 보여왔고, 독일에선 일본처럼 '자학사관' 논란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본 역사수정주의자들의 주장은 아무래도 설득력이 떨어진다.
같은 질문에 대해 한국 응답자들은 67.4%가 "싸우겠다", 32.6%가 "싸우지 않겠다"라고 답했다. "싸우겠다"라고 응답한 한국인 비율은 조사대상 79개국 중 40번째로 정확히 중간 순위였다. 과거에 비해 감소 경향을 보였지만, 대체적으로 70% 전후를 유지해 비슷한 수준의 나라들과 비교해 별 차이는 보이지 않았다.
냉전이 종식된 1990년 전후, 안보 불안감이 해소된 덕인지 다수의 조사 대상국에서 "싸우겠다"는 응답은 감소 경향을 띠었습니다. 그러던 것이 2010년 전후로 다시 공통적으로 반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대 이후 세계화가 모두에게 과실을 안겨준다는 믿음이 흔들리면서 빈부격차, 산업 공동화, 이민자 문제, 테러리즘 등이 세계화의 어두운 면으로 부각됐죠. 이와 함께 민족주의와 국수주의가 세계 곳곳에서 기승을 부리기도 했다. 2016년 국민투표를 통한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와 그 이듬해 미국 대선에서 '아메리카 퍼스트'를 내세운 도널드 트럼프의 깜짝 당선 등은 이를 뒷받침하는 상징적 사건들이다.
가장 중요한 건 상황에 따라 주한 미군기지가 목표물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대만 유사시 주한 미군 투입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저작권자 ⓒ 시사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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