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보훈처는 새누리당 의원연찬회의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을 상기해보라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기사입력 2015/05/15 [15:56]

[논평]보훈처는 새누리당 의원연찬회의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을 상기해보라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입력 : 2015/05/15 [15:56]

국가보훈처가 5.18 35주기를 몇일 앞두고 ‘임을 위한 행진곡’이 국가통합에 저해된다며 이 노래가 북한의 영화에 배경음악으로 사용됐다는 황당한 주장을 폈으나 이는 억지 주장에 불과하다.



이런 보훈처의 태도 때문에 박근혜 정부가 앞장서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을 부추겨 국론 분열을 조장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그 결과 올해 두 개의 5.18기념식이 열리고 있고, 정부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기관이 앞장서 정부기념식을 부정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꼴이다.



보훈처의 이런 주장은 이미 지난해 8월 23일 열린 새누리당의 국회의원 연찬회에서도 문제가 돼 비판 받은 내용인데도 버젓이 다시 이런 주장을 들고 나온 것은 의도적인 5.18기념식 방해 행위로 규정할 수밖에 없다.



당시 연찬회에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이 ‘임을 위한 행진곡’이 북한과 연루된 곡이니 5.18기념곡 지정은 안 된다는 주장을 하자 이에 대해 하태경의원이 “팩트를 말씀드리겠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은 북에서 금지곡이고 북한 주민이 이 노래를 부르면 감옥간다”라며 “민주화 투쟁가이기 때문에 오히려 북으로 수출해야 하는 노래”라고 반박했다.



하태경의원은 또 “북한에서도 ‘우리의 소원은 통일’을 부른다. 북한에서 부른다고 우리는 안부를 거냐”라며 “이 노래는 우리 김무성 대표도 80년대 민주화운동을 하면서 불렀던 노래”라고 말했다.



하태경 의원은 이어 “이런 것을 모르니까 우파가 계속 ‘북한군이 일으킨 폭동’이라는 소리까지 하며 엉뚱한 선전선동을 한다”며 “우리 당은 산업근대화 전통 뿐 아니라 민주화의 전통까지 합쳐져 있다. 5.18을 이런 식으로 다루면 민주화 전통을 없애자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보훈처는 엉뚱한 보도자료로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작년 새누리당 연찬회에 참석했던 김무성 대표를 비롯한 새누리당 국회의원들에게 먼저 사실관계부터 확인해볼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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