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쟁가의 모습은 사라지고 농부로 변한 허시맥을 만나다!

안기한 기자 | 기사입력 2011/07/23 [11:58]

투쟁가의 모습은 사라지고 농부로 변한 허시맥을 만나다!

안기한 기자 | 입력 : 2011/07/23 [11:58]
인권운동가로,통일운동가로 민족의 하나됨과 소외된 자들에 한숨과 친구가 되었던 그가 돌연 귀농을 결정한 계기는 무엇일까? 부친의 권유도 있었지만 그가 선택한 것은 자신의 건강과 지금껏 돌보지 못한 가족들에 대한 죄스러움을 조금이나마 용서받기 위해서 경북 청도 풍각면 안산리에 홀로 둥지를 틀었다.허시맥 그는 심장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귀농의 결실은 땀보다 고생만을 안겼고 실망을 반복해야만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건강을 위해 인간에게 가장 유익한 보신이라 믿고 '엠베덴' 기러기 사육을 결정했다. 이제서야 그는 예전의 건강을 찾았다고 웃으며 속내를 털어났다. 힘든 결정에 그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농부로 살아가는 그의 뒷모습은 영락없는 초년생 농부였다. 땀을 흘리며 기러기를 사육하고 텃밭을 가꾸어 나가는 그의 모습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편집자주-

▲ 투쟁가 에서 농부로  변한 허시맥     ©시사우리신문편집국
안녕하세요?허시맥 농부님.이제 농부라 불러도 되겠습니다. 긴 장마로 인해 폭우와 폭염으로 농가에 피해가 걱정 됩니다. 큰 피해는 없었는지요?

▶귀농 후 이번처럼 긴 장마와 폭우에 피해 없는 농가는 없을 것 입니다.다행이 기러기 농장에는 아무런 피해가 없습니다. 농작물의 토사들이 폭우로 유실된 게 많아 흙을 다시 채우고 있습니다. 흙과 생활하면서 식물이 자라는 모습들을 지켜보고 배워 간다는 것이가장 큰 보람이죠. 땀 흘리며 갈증을 풀어 주고 배를 채워주는 풍각 막걸리가 유일한 벗이기도 하며 어르신들과 터울 없이 연결해 주는 유일한 벗입니다. 물론 기러기들이 제 생계를 유지하게 만드는 보물들이지만은…….허허허

기러기의 효능에 대해서 간략히 설명해 주시죠. 일반사람들은 생소하게 들릴 텐데요? 

▶기러기(거위)는 ‘동의보감’ 에서 한약명 아육(鵝肉)으로 기러기목 오리과 물새며 우는 소리가 아! 아! 하고 자기 스스로를 부르는 소리가 같다하여 아조라 합니다. 제가 키우고 있는 기러기는 야생 기러기를 길들여 식용으로 개량한 것입니다. 

성분과 약성 (효능)으로는 기운을 돋우고 몸이 허약한 것을 보충해 주며 위장을 편안하게 해주어 소화를 잘 시키고 갈증을 멎게 한다고 합니다. 몸이 여위고 얼굴이 창백한 사람에게 좋으며 기력을 돋우고 피를 보충하는데 좋다고 합니다. 특히 노인의 보양식으로는 으뜸이라고 여겼죠. 기러기는 오장의 열을 풀어 주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이 먹으면 몸도 보하고 갈증도 멎게 하며 담석을 배출시키는 효력이 있기 때문에 담석증 환자는 마땅히 먹어야 합니다. 
▲ '엠베덴' 기러기 농장을 직접 찾아 보았다.     ©시사우리신문편집국

기러기(거위)의 기름, 피, 쓸개는 모두 해독제 역할을 하며 납중독을 해독하여 주는 효능도 있어 수종을 다스리고 종양의 독을 풀어준다고 합니다. 피는 모든 독에 좋고 쓸개는 특히 열독에 효과적입니다. 제가 건강을 되찾은 것도 모두 기러기 엑기스를 복용하면서 부터 입니다. 

'엠베덴'기러기가 가장 많이 함유하고 있는 성분 중에 옥타 코사놀 이라는 성분은 지구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되기에 성기능 문제에 있는 남성이나 운동선수들에게 효능이 뛰어납니다. 

기러기 효능이 대단 합니다. 향후 계획이 있다면 어떠한 일들을 하고 싶은지요? 

▶저는 큰 부가 가치를 원하지는 않습니다. 귀농을 결심했을 때도 그러 했지만 지인 분들에게 고향의 향취를 느낄 수 있도록 제공해 주어 이곳 어르신들과 함께 어울리는 그런 것을 느끼게 하고 싶습니다. 청도 풍각 6일장을 찾으면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것을 느낍니다. 그것은 분명 정(情)입니다. 대형마트와 SSM의 횡포에 사라져 가는 시골 장을 언론사에서 많이 알려야 할 것입니다.우리의 전통장이 사라지면 상인과 농민들 간의 소통이 깨지는 것과 같습니다. 풍각 6일장은 사람과 사람을 만나게 하는 공간이며 상거래 장터 입니다.저는 기러기를 알려 필요한 분들에게 제공하고 건강을 찾기를 바랄뿐입니다. 오늘 이곳까지 찾아 주셔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막걸리 한 사발에 손수레를 몰고 돌아서는 모습에서 투쟁가의 모습은 사라지고 농부의 너털웃음만 들리는듯 하다.
▲ 막걸리 한 사발에 손수레를 몰고 돌아서는 모습에서 투쟁가의 모습은 사라지고 농부의 너털웃음만 들리는듯 하다.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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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000 2013/01/06 [13:04] 수정 | 삭제
  • 님이있어 행복했습니다. 그래서 세상은 살만한것입니다. 님이 추구하셨든 일들 후배들이 따르겠습니다
  • 파란별 2011/07/24 [22:41] 수정 | 삭제
  • 님의 결단은 늘 충격이었습니다. 아직도 세상은 님을 필요로 한데...부디 강건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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