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가격 폭등, 서민의 먹을거리란 말 무색케 해

삼겹살 가격 1년 전과 비교해 14.5% 대폭 인상

조수진 기자 | 기사입력 2011/06/06 [23:22]

삼겹살 가격 폭등, 서민의 먹을거리란 말 무색케 해

삼겹살 가격 1년 전과 비교해 14.5% 대폭 인상

조수진 기자 | 입력 : 2011/06/06 [23:22]
[시사우리신문/조수진 기자]삼겹살에 소주 한 잔 어때? 3080세대라면 늦은 퇴근길 직장 동료와 함께 노릇노릇 삼겹살 안주에 술잔을 비우며 스트레스를 풀었던 기억을 떠 올릴 것이다.

돼지고기는 부위별로 육질이 다르고 조리방법도 다양하다. 특히 삼겹살은 지방과 살이 적절히 어우러진 부위면서 육질이 단단한 편이다. 굽거나 볶게 되면 지방이 부드러워져 씹는 맛이 더 좋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패처럼 얇게 썰어져 이름 붙여진 대패삼겹살은 노릇하고 바싹하게 금방 구워내 파 무침이랑 함께 야채와 곁들여 먹으면 허기진 배를 달래는 영양 만점 먹을거리다가 된다.

함께 구워먹는 곁들이 야채에 따라 맛과 풍미를 색다르게 느낄 수 있다.

세로로 길게 찢은 팽이버섯과 새송이버섯을 구우면 담백하다. 고구마나 가지는 씹는 맛이, 슬라이스한 피망은 향과 맛이 뛰어나다. 그냥 먹으면 매운 대파도 함께 구워 잘라 먹으면 매운 맛이 빠진 독특한 고소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이처럼 오랫동안 서민의 건강하고 맛있는 먹을거리로 사랑받아온 삼겹살은 서민의 주머니 사정도 헤아리는 착한 가격이었다.

▲ 삼겹살 가격 1년 전과 비교해 14.5% 대폭 인상     ©시사우리신문편집국
그러나 삼겹살 가격이 1년 전과 비교해 14.5%나 큰 폭으로 인상되면서 서민의 먹을거리란 말도 무색해지게 되었다.

6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외식품목 38개 가운데 삼겹살의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삼겹살 가격 급등은 5월달 소비자 물가 상승율인 4.1%의 3배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삼겹살을 포함한 돼지고기 품목들의 가격이 인상된 데는 지난해 구제역 살처분 등으로 물량이 부족한 것이 주 원인으로 지적되었다.

실제로 삼겹살은 2011년에만 10.6%나 가격이 인상됐으며 1월달에 4.5%, 2월 11.3%, 3월 12.8%, 4월 13.5% 등 달이 갈수록 그 상승의 폭이 커지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자장면과 짬뽕은 1년전보다 8.2%, 8.3%가 올랐고, 탕수육도 11.4%나 급등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겹살의 수요가 가장 많은 때가 7월과 8월 휴가철이기 때문에 가격급등은 쭉 이어질 전망이며 ‘삼겹살 대란’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삼겹살 가격 급등으로 이제 퇴근길 ‘金겹살에 소주 한잔’도 서민들에게 사치가 되는 분위기에 뒷맛이 유난히 씁쓸하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네트워크배너
서울 인천 대구 울산 강원 경남 전남 충북 경기 부산 광주 대전 경북 전북 제주 충남 세종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