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2013년 디시인사이드 ‘확밀아 갤러리’ 유저들 사이에서 나온 말이다. 인간들이 알면서도 같은 실수나 잘못을 계속한다는 뜻이다.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에게도 이 말이 적용되고 있다. 지난해 9월 6일 태풍 ‘힌남노’로 포항과 울산지역에서 10명 안팎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포항제철을 비롯한 지역 아파트와 시가지, 주택 침수로 한 명의 복구 인력도 필요했을 때인 그해 9월 16일, 조해진 의원은 자신의 지역구인 밀양 함안 창녕 의령 기초의원들 수 십명과 함께 밀양시에서 풋살을 즐겼다며 자신의 SNS에 자랑하듯 포스팅 해 비난과 빈축을 산바 있다.
작년 태풍 '힌남노' 태풍 피해 복구가 한창이던 9월16일, 조해진 의원 개인 SNS와 비난 글.
그 무렵 창녕지역 농업여성단체 40명은 자발적으로 포항지역을 찾아 복구 봉사활동을 다녀와 칭찬을 받았다.
그랬던 조 의원이 올해도 어김없이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해 국민적 분노를 사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7월13일 오전 8시 30분을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2단계에서 3단계로 격상하고 ▲7월13일 밤 8시부터 호우위기 경보 및 중대본 3단계 발령을 전파하면서 ▲호우 위기경보 역시 ‘경계’에서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상향 조정하면서 중앙부처와 지자체 공무원들에게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하고 국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행정안전부와 대통령실이 나서 각 부처 공무원과 전 국민들에게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예방 조치 및 주의를 전파한 다음날인 14일, 조 의원은 경남 의령군 모처에서 이 지역 족구 동호인 수 십명과 족구를 즐긴 뒤, 당원이 운영하는 한 국밥집에서 술을 곁들인 만찬을 즐긴 것으로 확인됐다.
조 의원이 족구를 즐결던 그날, 충남 논산에선 산사태로 인한 건물 붕괴로 2명이 실종되고 1명이 부상, 충북 청주에선 열차 탈선으로 기관사 1명이 부상, 충북 옥천 산사태로 주택내부 토사유입 부상 1명, 낚시꾼 1명 실족 추정등 도로 파손, 유실, 주택 침수, 하천제방유시르 소교량 유실, 어선피해 5척등의 심각한 수준의 피해가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었고, 더 큰 피해 우려의 예고가 계속되고 있었다.[행정안전부, 소방청 자료]
조 의원은 이날 족구를 즐기고 혼자 샤워를 한뒤 저녁 8시경, 식사를 겸한 술자리에 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조 의원은 24일 정오 쯤 국회출입 이모 기자와의 통화에서 “그날 경기주엔 옷이 젖지 않을 정도의 가랑비가 왔었고, 술판이라고 기사를 썻던 데 작년에도 그 기자가 그대로 썼는 데 그곳은 의령에서 제일 유명한 국밥집으로 술 안 먹는 사람도 있었다”면서 “그걸 술판이라고 하면 거기 있던 사람들 전부 술 먹은 줄 알 것 아니냐”고 해명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지난 15일 골프를 친 홍준표 대구시장을 윤리위에 회부해 징계 개시를 결정했다. 국민의힘 윤리강령 시행규칙 제22조(사행행위·유흥·골프 등의 제한) 2항에 따르면 당직자와 당 소속 공직자는 국민 정서에 반하는 언행 기타 당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일체의 해당행위를 해선 안 된다.
특히, '자연재해나 대형 사건·사고 등으로 국민이 슬픔에 잠겨 있거나 국민과 국가가 힘을 모아야 할 경우' 경위를 막론하고 오락성 행사나 유흥, 골프 등 국민 정서에 반하는 행위를 해선 안 된다. 국민의힘이 조해진 의원에게도 이 윤리강령을 적용할지 많은 국민들과 당원들이 예의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