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北, '한반도기 공동 入場',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 합의

여당 "평화올림픽"기대 vs 야당 "北에 올림픽 상납"비판

김시몬 기자 | 기사입력 2018/01/18 [01:52]

南北, '한반도기 공동 入場', '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구성' 합의

여당 "평화올림픽"기대 vs 야당 "北에 올림픽 상납"비판

김시몬 기자 | 입력 : 2018/01/18 [01:52]

 

▲ 1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해성(오른쪽) 통일부 차관과 북측 단장인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이 북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한 제반 사항을 논의 하기 위해 나란히 회담장에 입장하고 있는 모습. (통일부 제공)     ©

 

남북은 1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집'에서 개최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여를 위한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11개항의 공동보도문을 채택했다.

 

우리측에서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을 수석대표로 북측은 전종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을 대표단 단장으로 전체회의 1번, 수석대표 접촉 6번, 대표 접촉 2번, 종결회의 1번 등 총 10번에 걸쳐 회담을 한 결과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에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 입장하며, 여자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남북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개막 전에 북측 금강산 지역에서 남북 합동 문화행사와 북측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 스키선수들의 공동훈련을 진행하기로 했으며, 이와 관련해 남측은 현지 시설점검 등을 위해 1월 23일부터 25일까지 선발대를 파견하기로 합의 했다.

 

오늘 합의된 내용은 북측에서 30여명의 태권도 시범단을 파견하며, 평창과 서울에서 시범 공연을 하기로 했으며, 이와는 별도로 230여명 규모의 응원단을 파견하며 남측 응원단과 공동으로 응원을 전개하기로 했다.

 

평창까지 이동경로는 북측에서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 선수단,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은 경의선 육로를 이용하며 이동 시기는 북측 선수단은 2월 1일에, 북측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은 2월 7일에 남측으로 이동하기로 했다.

 

북측은 선수단과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 등의 활동이 필요한 현지시설 점검 등을 위해 1월 25일부터 27일까지 선발대를 파견하기로 했다.

 

또한, 북측은 동계패럴림픽대회에 참가할 150명규모의 장애자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선수단 및 응원단 그리고 예술단과 기자단을 파견하며 향후 이와 관련된 문제는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오늘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에서 합의한 사항에 대해 정치권의 반응은 역시나 제각각 이었다.

 

우선, 여당은 평화올림픽 개최를 위한 성과를 이뤘다며 높은 점수를 줬고 보수야당은 "힘들게 개최한 올림픽을 북한에 상납하는 것"이라고 일제히 비판 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이번 합의와 관련해 "평화올림픽을 만들기 위한 과정의 고무적 성과"라며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 정착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남북한이 국제 사회의 지지를 받으면서 지속해서 신뢰관계를 형성해감으로써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로 가는 디딤돌을 놓고 있다"며 "보수야당도 딴죽만 걸지 말고 한마음으로 평화올림픽을 위해 협조해야 한다"고 협조를 구했다.

 

반면 제 1야당인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여자아이스하키 종목에서 남북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한 것은 평생을 올림픽을 위해 노력한 선수들의 눈물과 피땀을 무시하는 행동"이라며 "한반도기를 앞세워 공동입장하는 것은 올림픽 개최국으로서의 상징인 태극기를 사라지게 한 것"이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서 그는 "이것이 우리 국민이 천문학적 예산을 들여 피와 땀으로 개최한 올림픽의 대가인가"라며 "문재인 정부가 평창올림픽을 북한에 상납하는 것에 대해 국민은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책임 소재 여부를 지적 했다.

 

바른정당 유의동 수석대변인도 역시 "지난 4년간 올림픽을 위해 준비한 선수들의 땀과 노력이 정치적 목소리에 희생됐다. 한반도기 입장 결정도 국민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지 의심스럽고 매우 유감스럽다"며 비판의 대열에 합류 했다.

 

국민의당 이행자 대변인은 "공동입장 등을 통해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을 치르는 것은 환영할 만하다"면서도 "다만 평창올림픽은 경색된 남북관계 개선의 전환점과 비핵화의 계기가 돼야 한다. 비핵화에 대한 논의는 없이 북한체제 선전에만 그친다면 냉정한 평가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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