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한국신춘작가협회에서 올해의 작가상 발표!!!

노상문 기자 | 기사입력 2015/10/09 [08:15]

2015년 한국신춘작가협회에서 올해의 작가상 발표!!!

노상문 기자 | 입력 : 2015/10/09 [08:15]

한국신춘작가협회에서 2015년 올해의 작가상을 발표하였다. 당선작은 신승희 시인의 시 어머니의 강 외 3편이다.

▲     © 노상문 기자                                      수상자-신승희시인

심사위원장에 이우걸(시조 시인)을 비롯하여 심사위원에는 황금찬(원로 시인) 한석산(시인, 한국신춘작가협회 회장) 이성이(시인, 한국신춘작가협회 부회장)등이 참여하였다. 금년에도 우수한 작품들이 많아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고심 끝에 신승희 시인의 시를 선정하였다고 협회 측은 밝혔다. 시상식은 오는 11월 22일 (일요일),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거행될 예정이다. 상금은 3백만원이다.

올해의 작가상축사

 

-황금찬

2015한국신춘작가협회올해의 작가상 수상을 축하한다. 금회에 수상한 신승희 시인의 “어머니의강”을 읽고 있노라면 나도 모르는 사이 집 안 서재로부터 익숙한 길을 걸어가 맑은 숲 속을 거니는 듯한편안함과 치유의 감정이 일어난다. 시인은 스치우는 일상의 순간들을 놓치지 않고 품었다 시로 그려내었다.

 

호수 같은 그대

 

온화한 푸른 물결의 얼굴이여

 

찰싹이는 부드러운 숨소리여

 

소금 내음 휘감은 자욱함이여

 

심층, 깊은 곳

 

이 한 몸 뉘이고

 

눈먼 바닷새로 나 있거늘

 

너의 일렁이는 자디잔 비늘 위에

 

젖은 날개 펼치어 떠 있게 하려무나

 

<해무, 중 일부>

 

 지나치게 기교를 부리지 않고 자극적이지 않은 시어들이 은은하게 감도는 바다의정취를 더욱 돋보이게 만든다. 이렇게 신승희 시인이 그려내는 시어들은 시적 정제의 과정을 통해 독자들의 마음속에 정화의 감정이 피어오르게만들고 있다.

 

 시의 농사꾼만 모인 자리

 

잔은 정을 돌리며 걸어 다니고

 

밤은 짧아만 간다

 

못 대에는 비릿하고 구수한 연기가

 

달빛 아래 몸부림치는데

 

한 편의 시와 한 가락 노래

 

깊어 가는 줄도 모른다

 

풍류의 젖은 아름다운 동인의 밤

 

병마개처럼 쉽게 버렸던 시어들

 

그 설익은 시어들을 다시 쓸어안고

 

먼 목성의 별을 찾아 떠나는

 

우린, 꿈의 길손들

 

<동인>

신승희 시인의 시로부터 이토록 편안한 정화의 감정을 느끼는 것은 시인의 마음속에따뜻한 인간미가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세상을 바라보고 자신의 시 세계를 펼쳐나가기 때문일는지 모른다. 위에 인용한 <동인>을 찬찬히 읽다 보면, 시인으로서의 시적 탐구심과 더불어 문학의 동료들을 바라보는 인간적이고 따뜻한 시선이 느껴진다.

 

또한 신승희 시인은 낭송가로도 유명하다. 시인의 낭송가로서의 명성에 걸맞게 신승희 시인의 시들은 눈으로 보았을 때 뿐아니라 소리 내어 읽어 보았을 때에도 생동하는 운율감과 리듬감이 느껴진다. 보들레르의 시에서도 등장하듯 이러한 공감각적인 과정을 통해 시인의 시 세계는 더욱 입체적이고 풍요로운 모습으로다가온다.

 

신승희 시인의 2015년 한국신춘작가협회올해의 작가상 수상으로 인해 시인의 아름다운 시 세계가 더욱 널리 알려지는 계기가 되어 문학에 종사하는 한 사람으로서 기쁘기 그지없다. 신승희 시인의 건승을 기원하면서 다음 작품에 대한 기대로 마음이 충만해진다. 다시 한번 더 수상을 축하한다.

 

▲     © 노상문 기자                    한석산 (시인,한국신춘작가협회 회장)
▲     © 노상문 기자                                     심사위원장 : 이우걸 시조시인

 

 

심사평

                                                                 이우걸

    

신승희 시인의 시 “어머니의 강”을 수상작으로 뽑는다. 신 시인은 최근에 『어머니의 강』이란 시집을 내었을 뿐 아니라 봉사활동, 시낭송가 양성 등을 통해 메마르기 비길 데 없는 우리 사회를 서로 아끼고 시정(詩情)이 넘치는 아름다운 사회로 바꾸기 위한 노력을 해온 시인이다.

신 시인의 작품들은 대체로 난해하지 않고, 대상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보며, 인연을 중시하고, 친자연적인 시각을 보여준다는 시적 특징을 지니고 있다.

수상작 “어머니의 강”은 40행이나 되는 비교적 긴 호흡의 시로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존경을 조선여인들이 쓴 내간체처럼 자상하고 겸손하게 노래해서 읽는 이에게 눈물이 맺히게 한다.

물론 사변적인 면도 있고 또 시적 긴장감이 부족하다고 지적할 수도 있다. 그러나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은 진솔함이다. 가식 없는 노래는 어떤 기교보다 독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진다.

그러한 의미에서 기쁜 마음으로 신 시인의 작품을 수상작으로 결정할 수 있었다. 이 영광에  보답하기 위해 더 좋은 작품으로 언제나 독자와 함께 할 수 있는 시인이 되시길 기대하고 빈다.

 

▲     © 노상문 기자                               이성이(시인, 한국신춘작가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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