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흥 탐진강변 이색 콘서트 호평

지난 4월 초부터 ~ 10월 4일까지 《달구지 콘서트》 열려

김금희 기자 | 기사입력 2013/10/14 [11:59]

장흥 탐진강변 이색 콘서트 호평

지난 4월 초부터 ~ 10월 4일까지 《달구지 콘서트》 열려

김금희 기자 | 입력 : 2013/10/14 [11:59]
▲ 지난 4월초부터 10월4일까지 천관문학관에서 열린 달구지콘서트     © 장흥군
    장흥군(군수 이명흠)《천관문학관》에서 주관한 달구지 콘서트가 지난 4월 초부터 시작하여 10월 4일 마지막 공연을 마쳤다. 조영현 알프혼 연주가 및 싱어송라이터 ‘인디언 수니’ 등의 단독 공연으로 시작된 《달구지 콘서트》는, 6개월간 25회의 공연을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신선한 문화프로그램으로 호평을 받았다. 

   매주 금요일 저녁 8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 《달구지 콘서트》는 야외무대(탐진강변 원두막)에서 열렸던 만큼 비로 인해 두 번 취소된 경우가 있었지만, 쉬지 않고 진행되었다. 또한 기상악화로 취소된 공연도 10월 첫째 주 마지막 공연에서 예정된 출연진들이 나와 멋진 무대를 선보였기에, 약속된 공연을 다 치룬 콘서트가 되었다.

   어떤 날에는 가수가 나와서 노래를 불렀고, 또 어떤 날은 화가가 나와 그림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추석 다음날에는 장흥의 짚공예가인 이상호(장흥읍 월평리. 74세)씨가 나와 짚을 이용하여 계란 망태 만들기 체험을 참여자들과 함께 하기도 하였다. 출연진이 장흥 사람에 국한된 것도 아니었다. 담양에서 온 국근섭(감성무 춤꾼) 씨는 국보급인 감성무를 선보이기도 하였고, 해남에서 온 원창 이주림(서화가)씨는 한 시간 동안 그림자 그림을 그려 관객들의 입을 벌어지게 하였다. 뿐만 아니라 아마추어 밴드인 고흥의 ‘엄마밴드’와 해남의 ‘땅끝두드림’은 그룹 단위로 참여하여 자신들이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보여 주었다.

   명사들의 출연도 잇따랐다. 문단의 원로인 한승원 소설가는 직접 기타를 치며 어디에서도 하지 않았도 자신으리 속내를 열어 보이기도 하였고, 장흥 한의원의 박계윤 원장은 촛불을 들고 나와 노래하며 나직한 목소리로 ‘민주주의’를 말하기도 하였다. 

   무엇보다도 팔월 한 달간 기타 연주가 계속된 점도 신선했다. 공무원인 이시영(47)씨가 평생 갈고 닦은 기타 실력을 선보였고, 무려 일곱 명의 기타리스트가 한 자리에 오른 ‘기타를 사랑하는 조은 사람들(회장 현미숙)’의 무대도 관람객을 즐겁게 해주었다. 장흥의 싱어송라이터인 정명석(44)씨와 78년 대학가요제 은상 수상자인 김용숙(용산면)씨의 무대도 뜻 깊은 자리였다. 

   천관문학관이 주관하며, 장흥만의 신선한 문화행사로 기획된 《달구지콘서트》는 달구지를 타고, 콧노래 부르거나 재미나는 이야기를 나누듯이 하는 공연으로 ‘끼’가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 쯤 나서볼만한 무대였다. 내년에도 계속될 달구지 콘서트는 이미 장흥의 ‘명물’이 되었으며, 연 인원 1500여명이 참여한, 작지만 알찬 이색 콘서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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