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 이진우 교수팀, 줄기세포 체내이동 유도 기술 개발 성공

최진경 기자 | 기사입력 2012/02/14 [17:38]

세브란스 이진우 교수팀, 줄기세포 체내이동 유도 기술 개발 성공

최진경 기자 | 입력 : 2012/02/14 [17:38]
세브란스 이진우교수팀(정형외과)은 ‘줄기세포 체내이동 유도기술’을 개발하여 14일 국내 한 바이오기업(테고사이언스)으로 46억원에 기술이전 했다고 밝혔다.

이진우교수팀이 개발한 이 기술은 인체단백질의 일종인 케모카인을 사용하여 체내의 연골줄기세포가 손상된 목표지점으로 이동할 수 있게 하는 획기적 방법이다.
 
줄기세포를 조직 재생에 이용하기 위해서는 줄기세포를 원하는 병소로 이동시켜 고농도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 기술을 이용하면 생체 내 줄기세포에서 많이 발현되는 화학 주성인자(케모카인)이 작용하여 병소로의 이동을 증가시켜 손상된 조직을 재생시킬 수 있다.
 
따라서 기존 줄기세포치료에 있어서 ‘체외 배양 → 증폭 → 시술’을 거치는 일련의 과정을 생략할 수 있으므로, 줄기세포를 포함하지 않는 ‘제 2세대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의 토대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 이철 연세의료원장(좌), 이진우 교수(중), 테고사이언스㈜ 전세화 대표이사(우)     © 연세의료원


최근 초고령화 사회가 도래하면서 대사성 질환과 관절염에 대한 관심과 치료수요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그 중 당뇨로 인한 피부 궤양은 다리의 절단까지 초래하며, 관절연골의 결손은 관절염을 일으켜 삶의 질을 저하시키는 등 문제요인으로 꼽힌다.
 
지금까지 이 부문에 대한 많은 연구가 시도 되고 있으나, 적절하고 경제적인 치료 방법은 아직 없는 실정이다.

이진우 교수는 이번 기술개발에 대해 “줄기세포 기술과 임상 현장의 아이디어를 접목된 좋은 예이며, 이번 기술이 피부 궤양의 새로운 치료제 개발 및 관절 연골의 새로운 치료방법에 적용되어 환자들에게 보다 효과적이고 경제적인 치료효과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기술개발은 교육과학기술부 세포응용연구사업단(단장 : 김동욱 연세대 교수) 및 보건복지부의 보건의료기술개발 중점연구사업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기술을 이전받는 테고사이언스㈜의 전세화 대표이사도 “이번 기술을 통해 ‘줄기세포 없는 차세대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에 한발 더 다가섰다”며 “세브란스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존 줄기세포치료제의 안전성과 유효성상의 문제를 극복하고 다양한 신약개발에 착수할 것이다.”고 밝혔다.
 
테고사이언스는 국내세포치료제 생산액의 2/3가까이를 점유하는 피부세포치료제 전문기업이다.

이날 기술협약식에서는 이철 연세의료원장, 박태선 산학협력단장, 박용원 세브란스 병원장을 비롯한 연세의료원 및 대학교 주요 인사들과 테고사이언스㈜ 전세화 사장 및 주요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 계약으로 세브란스 및 연세대학교는 약 46억원에 달하는 고정기술료와 일정비율의 경상기술료를 지급받는다. 테고사이언스㈜는 이전된 기술을 토대로 연골 및 피부 손상을 치료하는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철 연세의료원장은 “이번 기술개발 및 이전은 세브란스가 올해 의료산업분야에서 거둔 첫 성과로 병원이 의료 연구의 중심에 서있을 때 보다 활발한 새 의료기술 창출이 이루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 좋은 예”라고 평가했고, “향후 의료연구 개발에서 산업체와 학교뿐만 아니라 병원도 긴밀하고 주도적인 협력을 해야만 세계적인 치료제개발을 앞당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태선 연세대 산학협력단장은 “연세대학교의 지식이 건실한 중소기업을 통해 새로운 제품 개발에 활용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전하며 “의료 및 바이오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의과대학을 비롯한 생명과학분야를 중심으로 R&D 활동을 강화해 학교의 기술이 기업과의 상호 협력을 통해 상용화 될 수 있는 기회를 꾸준히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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