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은행 황제점 차정화 대리, 2천만 원 보이스피싱 사기 막아

최진경 기자 | 기사입력 2011/10/11 [18:12]

대구은행 황제점 차정화 대리, 2천만 원 보이스피싱 사기 막아

최진경 기자 | 입력 : 2011/10/11 [18:12]
대구은행(은행장 하춘수) 황제점 차정화 대리가 보이스피싱을 예방한 공로를 인정받아 11일 대구서부경찰서 김상철 서장에게 감사장을 전달받았다.

대구은행 관계자에 따르면, 50대 주부 A모 고객은 지난 7일 다급하게 통화를 하며 대구은행 황제점을 찾았다. 마침 고객이 뜸한 오전 10시경이어서 고객의 황망한 태도는 지점 청경의 눈에 띄었으며, 직감적으로 이상한 낌새를 느낀 청경은 이 고객을 일단 저지했다.

고객은 당일 오전 “당신 아들을 납치하고 있다. 이천만 원을 당장 송금하지 않으면 아들을 살해하겠다.”는 협박과 정체불명의 비명소리를 전화상으로 들은 후 다급히 지점을 방문한 상태였다. 이성을 잃은 고객은 ‘아들이 위험하다’며 청경의 제지를 완강히 거부했고, 이를 지켜보고 있던 차정화 대리는 정신없이 통화 중인 CD기 앞의 고객에게 다가가 일단 ‘거래중지’ 버튼을 눌렀다.

차정화 대리는 “고객 통화를 저지하면서 전화사기를 안내했지만 매우 당황한 고객은 들을 여력이 없으신 듯 보였다. 일단 ‘거래중지’ 버튼을 누른 후 아드님과 먼저 통화를 하시도록 안내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하지만 사기단은 아들의 전화 회선을 방해해 핸드폰, 직장 전화도 모두 연결 불가능하게 한 상태였다. 이와 같은 상황이 3~4분 지난 후 관할서 경찰이 지점을 찾아 고객을 안정시키고, 아들의 상황을 확인시켜 이천만 원의 보이스피싱 사기를 막을 수 있었다.

조사 결과 보이스피싱 사기단은 입금요구 통장을 기존 유령통장이 아닌 일반인 명의의 정상거래 계좌를 차용하는 대범함을 보였으며, 개인정보를 미리 빼내 아들 직장의 휴무일을 이용하는 등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화사기 예방의 공로로 표창장을 받은 차정화 대리는 “계좌 차용과 개인정보 불법 유출 등 날로 교묘하고 악랄하게 발전하고 있는 보이스피싱의 예방을 위해 전직원이 각별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본인 뿐 아니라 황제점 직원 전원이 고객의 피해 예방을 위해 노력하여 주민이 주신 상으로 알고 감사하게 받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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