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기획]NH투자증권 본사 압수수색… 이성 IB1사업부 대표,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 수사

이진화 기자 | 기사입력 2025/10/31 [12:16]

[특집기획]NH투자증권 본사 압수수색… 이성 IB1사업부 대표, 미공개정보 이용 혐의 수사

이진화 기자 | 입력 : 2025/10/31 [12:16]

   


[시사우리신문=이진화 기자] 국내 채권자본시장(DCM) 부문에서 굵직한 딜을 잇따라 성사시킨 NH투자증권이 수사 대상에 올랐다.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거래소가 참여하는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이 지난 28일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합수단은 NH투자증권 이성 IB1사업부 대표가 공개매수 관련 미공개정보를 이용해 20억 원가량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 혐의 내용
 
합수단 조사에 따르면, 이 대표는 최근 2년여 간 NH투자증권이 주관한 11개 종목의 공개매수 과정에서
관련 중요 정보를 직장 동료 및 지인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일부 투자자들이 사전에 해당 정보를 입수해 주식을 매매하고,
그로 인한 차익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미공개정보 이용 행위는 자본시장법 위반이며,
주가조작과 동일한 중대 범죄로 간주된다”고 밝혔다.
 
■ NH투자증권의 공개매수 주관 실적
 
NH투자증권은 최근 3년간 국내 공개매수 시장에서 가장 많은 건수를 주관한 증권사로 꼽힌다.
 
202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전체 55건의 공개매수 중 28건을 담당했다.
 
공개매수는 기업 인수·합병(M&A) 과정에서 주요 지분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로, 내부 정보 보호가 엄격히 요구되는 업무다.
 
■ 이성 대표 프로필
 
이성 대표는 1969년생으로 전북 출신이다.
 
중앙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8년 LG투자증권에 입사했다.
 
이후 회사가 우리투자증권을 거쳐 NH투자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과정에서 줄곧 근무했다.
 
올해 초부터 NH투자증권 IB1사업부 대표를 맡고 있으며, DB손해보험·LG에너지솔루션·포스코 등 주요 기업의 회사채 발행을 주도했다.
 
상반기에만 총 24조 원의 DCM 실적을 기록했다.
 
■ NH투자증권 입장
 
NH투자증권 홍보팀 관계자는 “이성 대표에게 성실히 조사에 임하고 사실관계를 명확히 소명하라고 지시했다”며 “회사 차원에서도 수사에 적극 협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향후 절차
합수단은 이 대표와 소환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된 내부 이메일, 거래 내역, 관련자 통화기록 등을 분석해미공개정보 이용 및 공범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금융당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공개매수 업무 관련 내부통제 시스템 전반을 점검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NH투자증권 내부 임원이 연루된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으로, 국내 공개매수 시장의 투명성과 내부통제 실효성을 검증하는 금융당국의 첫 대형 수사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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