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태영 의원, 쿠팡 대표에 공개 제안 “야간 택배, 말이 아니라 몸으로 해보자”

이진화 기자 | 기사입력 2025/12/31 [14:39]

염태영 의원, 쿠팡 대표에 공개 제안 “야간 택배, 말이 아니라 몸으로 해보자”

이진화 기자 | 입력 : 2025/12/31 [14:39]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의원이 쿠팡 경영진의 야간노동 인식에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염 의원은 31일 국회에서 열린 쿠팡 관련 연석 청문회에서 해럴드 로저스 대표이사의 발언을 두고 “현장을 전혀 모르는 인식”이라며 강하게 질타했다. 
 
이어 로저스 대표에게 하루 12시간 심야 택배업무를 직접 함께 수행해보자는 공개 제안을 던졌다.
 
앞서 로저스 대표는 전날 청문회 과정에서 “야간근무가 주간근무보다 더 힘들다는 증거를 알지 못한다”고 발언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염 의원은 “정말 기가 막히고 어처구니없는 말”이라며, 택배·물류 현장에 대한 이해가 결여된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염 의원은 자신의 경험도 언급했다. 그는 “국회의원 신분으로도 쿠팡 물류센터를 두 차례 방문했지만, 한 번은 입구에서 거절당했고 한 번은 내부에서 20분 넘게 헤맸다”며 “그 정도로 현장은 외부에 닫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현장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 야간노동의 강도를 논하는 것은 문제”라고 꼬집었다.
 
또 염 의원은 최근 열린 ‘택배 사회적 대화’ 5차 회의에서 보고된 ‘택배 야간노동 건강 위험성 연구’ 중간 결과를 근거로 제시했다. 
 
해당 연구에 따르면 연속 야간배송은 최대 4일을 초과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며, 야간근무자는 주간근무자에 비해 신체적 부담이 현저히 크다는 결과가 도출됐다.
 
염 의원은 이에 따라 ▲지난 29일 보고된 연구자료 일체 ▲전국 쿠팡 택배 물류센터 수와 종사 인원 ▲하루 배송 물량 기준 상·하위 10개 배송구역 현황 등의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그는 “이 자료를 바탕으로 제안을 하나 하겠다”며 “택배 업무를 경험해보지도 않고 야간근무의 어려움을 부정하는 발언을 한 만큼, 저와 함께 심야배송 하루 12시간을 직접 해보자”고 말했다. 
 
이어 “프레시백 회수, 해체작업, 택배 소분, 야간 2~3회 배송을 새벽 7시까지 해보면 왜 노동자들이 힘들어하는지 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염 의원은 배송 난이도가 가장 높은 지역이든, 비교적 쉬운 구역이든 상관없다며 “날짜와 영업점을 정해 청문회가 끝나기 전 협의하자”고 밝혔다.
 
이번 발언은 택배노동 문제를 수치와 보고서 차원을 넘어 ‘경영진의 현장 책임’이라는 쟁점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쿠팡 측이 이 공개 제안에 어떻게 대응할지 주목된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네트워크배너
서울 인천 대구 울산 강원 경남 전남 충북 경기 부산 광주 대전 경북 전북 제주 충남 세종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