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단씨의 그해 여름 부제:이 세상 어머니들을 소환하는 박창수 작가의 자전적 감성에세이
(도서출판 창수북/ 박창수 저/ 232 쪽 /16,500 원)
“당신 몸이 아픈 것은 그러려니 하고 자식이 감기라도 걸리면 엄마는 밤잠을 설쳤다”
“보약이라도 드시라고 돈을 드리면 그 돈은 다시 손자들 용돈으로 건너갔다”
“꿈자리가 뒤숭숭하면 엄마는 전화를 걸었다. ‘밥은 먹었나?’, ‘차 조심해라’ 하면서...”
(책에서 작가가 전하는 두 줄 메시지)
“엄마는 먹고 싶은 게 있어도 배 부른 척하고 입고 싶은 게 있어도 못 본 척 했다. 자식이 아프면 당신이 더 아팠고 돈이 없어 학교를 못 보내면 그게 한이 됐다. 우리들의 엄마는 그랬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엄마는 짝을 만나 결혼을 하고 자식을 낳고 살아도 날마다 노심초사다. 손자가 학교에 가서 공부는 잘 하는 지 아들은 회사에서 진급을언제 하는지 우리들의 엄마는 그랬다. ”
(‘작가의 말’ 중에서)
벚꽃이 피었다가 질 즈음 4월 20일, 박창수 작가의 감성에세이 <목단씨의 그해 여름>이 여러분들을 만납니다.
■ BOOK ISSUE <후회하지 않을 선택>, <우리 다시 시작이다>, <잇츠>, <유쾌하게 인생을 즐기는 53가지> 등의 책을 통해 100세 시대 우리의 삶과 인생 2막의 중요성을 현실감 있는 이야기로 피력해온 박창수 작가가 새롭게 선보이는 가족에세이. 이 책은 면 소재지에서도 산길을 걸어서 한 시간 반을 들어가는 척박한 충북 산골에서 오남매를 키운 어머니 목단씨와 그 어머니를 기억하고 회상하는 자식, 손자, 친척들의 이야기다. 책 속의 글 한 편 한 편이 정겹고 순수한 한 가정사를 배경으로 어머니의 자식 사랑과 헌신에 대한 메시지 속에 격변의 한국 현대사까지 담아냈다. 기존에는 좀처럼 접할 수 없었던 자전적 소설 같은 에세이로 40여 편의 이야기들이 박창수 작가의 감성과 서정으로 한결 생동감있게 수채화처럼 그려진다. 또 이 책 속에는 각 섹션마다 독자들이 자신들의 어머니, 할머니께 못다했던 말들, 후회스러웠던 일들을 편지로 쓸 수 있도록 편지란을 준비했습니다. 독자들은 물론이고 ‘어버이날’을 비롯해 가족들과의 만남이 잦은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선물을 하기에 좋은 책이다.
■ WRITER 박창수 작가(59세)는 충북 청원출생으로 건국대에서 영어영문학을 동국대학교 언론정보대학원에서 신문방송학(출판잡지전공/인문학 석사)을 전공했다. 신문사, 잡지사, 사보에서 7년간 취재기자와 편집장으로 활동한 후 1998년부터 프리랜스 기자로 활동 중이다. 2천년대 들어 편집인 양성 전문학원 강사와 대학 강사로 강단에 섰고 여행, 성공, 인생2막 등을 테마로 한 에세이를 다수 펴냈다. 이와 함께 16년 째 KBS 라디오 <출발 멋진 인생! 이지연입니다>의 ‘박창수의 브라보 마이라이프’에 출연 중이며 일반인 글쓰기 강의와 인생2막 특강을 진행 중이다.
■ BOOK STORY
<목단씨의 그해 여름>은 72년의 삶을 살다가 떠난 오남매의 어머니 목단씨를 주인공으로 한 애틋하고 훈훈한 가족 에세이다. 첫 번째 이야기 <그해_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은농촌에서 농사로 오남매를 키우고 출가시킨 저자의 어머니 목단씨가 늦여름 어느날 갑자기 뇌출혈로 쓰러진 후 이듬해 초 겨울 세상을 떠나기까지의 아프고 시린 이야기를 싣고 있다. 두 번째 이야기 <기억_ 너희들의 엄마>에서는 목단씨와 3남 2녀의 자식들이 함께 했던 시간들, 때로는 속상하고 때로는 힘들었지만 엄마라는 이름으로 자식들을 향해 헌신적인 삶을 살았던 목단씨의 삶속에 들어있는 자식들과의 일화를 통해 세상 모든 어머니들의 마음을 보여준다. 세 번째 이야기 <그리움_ 목단 씨를 기억해>는 주인공 목단씨의 아홉명의 손자들이 기억하는 할머니와의 에피소드 그리고 할머니에 대한 추억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다.
■ BOOK “HERE”
“목단 씨의 회초리는 사춘기에 접어든 10대의 두 아들을 향한 애정의 메시지였다. 자식들의 교육이나 진로에 관한 한 안 되는 것은 없다고 여기고 어떻게 해서든 가능하게 만든다는 신념이 남달랐던 그녀였다. 큰아들은 이미 대학을 졸업하고 군에 갔건만 둘째와 막내는 이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르는 시기인 만큼 때를 놓쳐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었다. 자식 때려놓고 속 안 아프면 멀쩡한 부모이겠는가. 작대기를 들던 날, 싸릿가지 회초리를 들던 날 목단 씨 가슴은 쓰리고 아팠으리라. 아니 그 시린 가슴을 추스르느라 이마에 주름이 하나씩 더 생겨났을 것이다.” - 회초리와 아들들 – 중에서
“뇌출혈 후 너무 많은 시간이 경과 했습니다. 저기 검게 보이는 부분 보이죠? 이미 혈액이 뇌로 퍼진 상태를 말합니다. 환자의 의식이 살아날지 아니면 저 상태로 그대로 있을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지금까지의 선례에 비춰볼 때 환자가 깨어나서 의식을 회복할 수 있는 확률은 아주 희박합니다. 가족들이 원한다면 재수술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재수술 후에도 의식 회복 확률은 5% 정도입니다.” 멈춰버린 시간- 중에서
“엄마는 당신이 머릿속으로 계획한 것은 알게 모르게 다 일궈내는 편이었거든. 엄마는 두뇌 회전이 정말 빨랐어. 게다가 엄마가 자식들 잘 키우려는 욕심도 컸지만 동네 사람들에게 베푸는 인정도 남달랐잖아. ” - 나를 닮았다고 하는 너 - 중에서
“내 할머니 오목단 여사는 외모는 정말 유년 시절 내가 부르던 별명처럼 ‘오이할머니’여지만 장손인 나에 대한 사랑 만큼은 세상 그 어떤 크기와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온통 애정으로 가득하셨던 분이다.” 오이할머니의 장손- 중에서
■ BOOK CONTENT
그해 _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여름의 끝자락 어쩌다 그 새벽에 멈춰버린 시간 섣달 한밤중 차가운 달빛 처음이자 마지막 술잔 메멘토 모리 아직도 끝나지 않은 작별
기억 _ 너희들의 엄마
회초리와 아들들 “벌어서 다닌다잖어” 최초의 생일 선물, 5백 원 시아버지 잘 만난 덕(?) “대전 갔다 올래?” 우리 집 호랑이 부녀회장의 위기 떡 돌리기 장터에 종일 왜 있어? 대학은 꼭 보낸다 ‘한두실’이 낳은 세련된 여인 작은엄마에 대하여 “박 서방 바람나면 어쩌려고?” 대물림은 절대 안 돼 주막을 들락거리다 둘째만 기다리는 부부 막내를 작가로 만든 대필 편지 목단 씨도 꺽지 못 한 것은? “칼을 훔쳤다구?” 큰며느리 자랑하던 할매 약도 싫어, 병원도 싫어 다들 똑같은 심정이겠지? “이젠 아버지 좀 받아줘요”
그리움 _ 목단 씨를 기억해
미라 딸, 선영이 “국회의원 정도는 됐을 걸” “보경이 이젠 안 울어요” 오이할머니의 장손 손주들에 대한 보고서 “호국원 다녀올게요” <저작권자 ⓒ 시사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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