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일손 부족하다고 밭 뙤기 한 평없는 젊고 늙은 서민 밥줄 끊나?”

경남도와 창녕군, 공공근로사업 20일 한시적 중단에 근로군민들 격노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기사입력 2021/06/11 [16:55]

“농촌 일손 부족하다고 밭 뙤기 한 평없는 젊고 늙은 서민 밥줄 끊나?”

경남도와 창녕군, 공공근로사업 20일 한시적 중단에 근로군민들 격노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입력 : 2021/06/11 [16:55]

211명 근로사업 군민들, 6월 한달 60만원으로 버텨야 ‘막막’ 실효성 없는 정책 ‘비난 

 

[시사우리신문]경남도의 외국인노동자 중국코로나 집단감염에 따른 부족한 농촌 일손 해소 차원으로 공공근로사업 탄력적 운영 지침에 창녕군이 6개월짜리 공공근로 사업을 지난 10일부터 이달말까지 중단해, 밭 한 뙤기 없는 서민이 대부분인 공공근로참여자들이 ‘그런다고 우리가 마늘 양파밭에 갈 수 있는 처지도 아닌데..’라며 극렬히 반발하고 있다.

 

무슨 이유일까? 지난 9일, 창녕군 공식밴드에 한 농부의 글이 올랐다. 이 농부는 길거리 화단에서 풀을 뽑고 있는 공공근로 어르신들의 모습을 촬영한 사진과 함께 “인부가 없어 18만원주고 마늘을 캔다. 길가에 공공근로인부들이 꽃 가꾸기를 하고 있는 데, 군에서 농방기(농번기)한달은 쉬기로 하지 않았나요....군수님 도와주십시요”라는 글을 올렸다.

 

▲ 공공근로사업 중단에 6월 한달 생계비 걱정인 한 젊은 엄마가 올린글.[창녕군 공식밴드]     ©시사우리신문편집국

 

 

오비이락(烏飛梨落)격으로 군은 10일부터 30일까지 20일간, 행복지기일반사업과 희망근로지원사업 생활방역 공공근로사업을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이 사업 참여군민은 총 211명으로 이들은 월 150만원을 받아 생활하는 초서민 계층으로, 20일을 쉬게 되면 50만원으로 한 달을 버텨야 한다. 

 

이에 ‘선’이란 네티즌은 “공공근로자는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과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엄마들이 대부분”이라며 “농가들은 개인 이익 창출을 위해서이지, 마늘양파캐서 군에 기부하는 것도 아닌 데, 왜 이일(일손부족)로 인해 공공근로하는 사람들이 피해를 봐야 하느냐”고 분통을 터트렸다. 그는 “(공공근로)그분들은 재산 조사해서 농사지을 땅도 돈도 없는 분들인데 이 마저도 벌어먹지 못하게 하느냐”고 덧붙였다. 

 

이에 A모 이장은 “농사를 너무 많이 하지 말고 자기 능력대로 하세요. 욕심내서 많이 하면 감당이 안됩니다. 누구도 욕하지 마시고 현일에 최선을 다할 뿐입니다”라고 중재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창녕군 일자리경제과 관계자는 “며칠전 TV에 농촌일손 부족하다는 방송이 나온 직후, 경남도에서 농번기엔 탄력적으로 공공근로를 운영하라는 공문이 내려왔고, 해마다 하절기에 탄력적으로 해온 것”이라며 “중단기간만큼 연장 근무를 할수 있다”고 해명했다. 

 

3살 5살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한 엄마는 "적은 월급이지만 근로기간동안 어린이집 비용과 간식비, 생활비등 지출 계획을 미리 짜 놓았는 데 엉망진창이 되어 버렸다"며 "애들 간식비도 마련하지 못할 처지"라고 울먹이기도 했다.

 

경남도와 창녕군의 공공근로 한시적 중단 정책이 농촌일손 해소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 공공근로 참여군민들 대부분은 어린 아기를 키우는 젊은 엄마들과 연로한 어르신이 위주다. 이들이 한 낯 수은주가 34도를 오르내리는 뙤약볕 아래 나가 양파마늘을 수확하기에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농가를 비롯한 대다수 군민들의 견해다. 

 

농촌일손 해소에 도움도 안되는 정책으로 한달 생계비마저 박탈해 서민들의 설움과 고통을 가중시키는 행정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고 원성만 산다는 것을 시원한 에어컨 밑에서 탁상행정을 논하는 이들은 명심해야 할 것이란 지적들이다. / 김 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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