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청와대의 여의도 파출소'가 되면 되겠나”

“망각은 망국에 이르고 기억은 구원의 비결이다”

진화 기자 | 기사입력 2021/05/13 [09:40]

“국회가 '청와대의 여의도 파출소'가 되면 되겠나”

“망각은 망국에 이르고 기억은 구원의 비결이다”

진화 기자 | 입력 : 2021/05/13 [09:40]

[시사우리신문]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은 13일 “국회가 '청와대의 여의도 파출소'가 되면 되겠나”라고 비난 논평을 했다.

 

다음은 논평 전문이다.

 

"오늘은 대한민국 국회가 국민의 대변자냐, 정권의 하수인이냐를 결정하는 날이다. 국회가 청와대의 '여의도 파출소’가 되면 되겠나."국회 인사청문회를 무시하고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려는 현 정권에 국민이 하고픈 말이다.

 

그런데 이 말의 원저자는 따로 있다. 박병석 국회의장이다. 2010년 8월 당시 야당 의원이었던 박 의장이 김태호 총리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촉구하며 한 말씀이다. 

 

박 의장께서는, 21대 국회 개시와 함께 야당 의원들을 상임위에 모두 강제 배정하는 치욕의 국회사를 썼다. 이번에도 국민과 야당을 무시하고 국회 본회의를 여당과 짬짜미로 개회하시려는 듯하다. 이제 (청와대의 여의도) 파출소장님이라 불러드려야 하나. 

 

국민의 뜻을 살피시라. 어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이번 청문회 후보자들에 대해 ‘합당한 자격을 갖추지 못했으므로 임명해서는 안 된다’는 응답이 57.5%로 나타났다. 임명해야 한다는 응답은 30.5%에 불과했다. 

 

2015년 5월 당시 문재인 의원은, 황교안 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번 총리 인사는 국민을 두 편으로 분열시키는 두 국민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명백한 선전포고입니다. 대통령께서 국민통합을 사실상 포기한 것으로 받아들입니다”라며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는 “마지막 1년이라도 당 중심으로 가야 한다”고 했는데, 민주당 초선의원들의 청문회 관련 의견을 들을지 묵살할지 국민들은 지켜보고 있다. 

 

이철희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은 취임 일성대로 "4·7 재보궐선거의 민심을 잘 헤아려 할 말은 하고, 아닌 것에 대해서는 '노(NO)'라고 말하겠다"고 했는데, 이번 사안을 NO라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문재인 정권의 균열은 조국 전 장관의 식언(食言)에서 비롯되었다.

 

공수가 바뀜에 따라 180도 달라지는 위선에 국민은 지지를 철회하기 시작했다. 

 

식언이 ‘의도된 망각’인지, ‘미필적 망각’에서 비롯된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이 말만은 기억해 주기 바란다. 이스라엘 홀로코스트 기념관의 비문이다.

 

“망각은 망국에 이르고 기억은 구원의 비결이다” 

 

2021. 5. 13

 

국민의힘 배준영 대변인 배 준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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