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량대첩축제, 국경․지역 넘어 화합 한마당으로

한․중․일 등 35만여 관광객 방문…해전 재현․진도 만가 백미 연출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기사입력 2010/10/10 [22:19]

명량대첩축제, 국경․지역 넘어 화합 한마당으로

한․중․일 등 35만여 관광객 방문…해전 재현․진도 만가 백미 연출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입력 : 2010/10/10 [22:19]
[시사우리신문/전남]이순신 장군과 전라민초들이 힘을 모아 이뤄낸 기적의 명량대첩 승리를 기념하는 명량대첩축제가 한.중.일 후손 등 35만여명의 관광객이 방문한 가운데 국경과 지역을 뛰어넘는 화합의 한마당으로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명량대첩축제는 해남과 진도 사이 울돌목에서 이순신 장군의 판옥선 13척과 민초들이 합심해 왜선 133척을 격파한 대승을 기념하고 명량해전에서 숨진 원혼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전남도와 해남.진도군이 공동으로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올해로 세 번째를 맞은 명량대첩축제의 백미는 단연 해전재현과 만가행렬이었다.
 
해전 재현은 9, 10일 두 차례 진행됐으며 판옥선 13척이 울돌목에서 일자진을 치고 전진하는 왜선 133척을 향한 치열한 화포공격과 배 위에서 실감나는 전투 전개, 승리에 따른 전통 판옥선과 현시대의 수상 오토바이가 만나 승전퍼레이드를 펼쳐 축제장을 찾은 주한미군 장병 가족 등 내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큰 감흥을 불러일으켰다.
 
전통 장례절차인 만가를 축제 프로그램화한 만가행진은 명량해전으로 죽은 한.중.일 원혼을 울돌목에서 건져 사라져가는 민속보고 진도 만가 8대에 안치해 480m 길이의 진도대교를 행진하며 지내는 평화노제로 치러졌다. 진도 만가 특유의 감칠맛나는 진행으로 관광객들에게 슬픔도 주지만 즐거움도 주는 어디에서나 찾아볼 수 없는 명량대첩축제만의 문화상품으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축제에는 이순신 장군이 백의종군 후 수군재건 경유지역인 구례를 비롯한 7개 시군에서 민초 출정식과 자전거행렬(랠리)단 운영으로 명량해전의 숨은 주역인 민초의 공로를 주목받게 했다.
 
여기에 주민이 만들어가는 축제로 발전을 위한 주민참여 행사로 800여개의 해남과 진도 각 마을 깃발로 진도대교를 장식한 ‘초요기를 올려라’, 각 마을의 풍물패가 나와서 벌이는 풍물경연, 다함께 나누는 소 다섯마리 큰 잔치가 열렸고, 지역의 설화나 야사, 인물을 소재로 직접 만들어 출연한 명량21품 마당놀이(21개 공연)는 전문배우가 아닌 아마추어로서 서툰 공연과 실수가 관광객들에게 즐거움을 더하며 주민 참여형 축제로의 발전 가능성을 확인했다.
 
한편 명량대첩축제 때마다 축제장을 방문한 구루시마장군의 후손인 무라세 마키오씨는 “울돌목은 선조의 안타까운 혼이 서려있는 곳”이라며 “한국과 일본, 중국 모두가 평화와 상생을 잊지 말고 서로 도우며 잘 살아가면 좋겠다”고 말했다.
 
양복완 전남도 관광문화국장은 “울돌목에 많은 관광객이 찾아온 것은 해전재현 등 프로그램이 관광상품으로써 충분한 상품 가가치가 있음을 증명해준 셈”이라며 “축제장이 다른 축제장보다 넓어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프로그램을 대표 프로그램 위주로 단순화하고 매뉴얼화해 내년에는 더욱 발전된 축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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