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생각을 바꿔보는 新 흥보 놀부’ 공연

안기한 기자 | 기사입력 2009/09/07 [16:42]

세종문화회관, ‘생각을 바꿔보는 新 흥보 놀부’ 공연

안기한 기자 | 입력 : 2009/09/07 [16:42]
서울을 상징하는 남산에서 문화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 펼쳐진다.
 
세종문화회관(사장:이청승)은 오는 25, 26일 오후 8시, 이틀에 걸쳐 남산 정상의 팔각정 앞 야외 광장에서 세종문화회관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함께해요! 나눔예술>의 일환으로 마당놀이 <생각을 바꿔보는 新 흥보 놀부(이하 ‘新 흥보 놀부’)>공연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세종문화회관, N서울타워, CJ나눔재단이 각 사만의 특징을 살려 업무 협업이 이루어지는 이 공연은 서울시에서 의욕적으로 추진 중인 ‘남산 르네상스’ 사업과 병행되어 펼쳐지게 된다.

마당놀이 <新 흥보 놀부>는 우리의 전래동화인 ‘흥부전’을 각색한 작품으로 서울시극단에 의해 공연되며, 현재 서울시극단의 배우이기도 한 ‘주성환’씨가 작·연출을 맡았다. 주씨는 마당놀이의 명문 ‘극단 미추’에서 다년간 단원 생활을 해오며 마당놀이의 감각을 다져 온 배우이기에 그가 풀어놓는 마당놀이가 더욱 기대된다.

<新 흥보 놀부>는 전래동화 속 ‘착한 흥보’, ‘나쁜 놀부’라는 익숙한 설정에 변화를 줬다. ‘인생 뭐 있어? 한방이면 돼!’의 한탕주의 마인드 소유자인 게으름뱅이 흥보와 이런 흥보 걱정이 떠나지 않아 하루하루를 마음 졸이는 마음착한 형 놀부. 여기에 일본에서 물 건너 온 야쿠자까지.. 마당놀이 공연이 그렇듯 이 공연 또한 정색을 하고 봐서는 제대로 보기 힘들 것이다. 열린 마음으로, 남산의 정취에 빠져 공연을 보는 것이 <新 흥보 놀부>를 제대로 관람하는 중요한 포인트. 작품 내용이 그렇다고 마냥 하하호호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작·연출을 맡은 주성환씨는 “이 공연은 ‘이해’와 ‘배려’를 얘기하는 공연이에요. 우리 사회를 보면 ‘너’와 ‘나’에 대한 이해는 없이 오직 자기만 잘났다고 얘기하잖아요. 그래서 <新 흥보 놀부>에서는 흥보와 놀부의 역할을 바꿨고, 배경을 바꿨어요. 이 작품에서의 ‘입장 바꾸기’를 통해 타인을 바라보는 시각이 좀 나아졌으면 하고, 아울러 서로에 대한 이해와 배려의 마음이 쌓였으면 합니다.”라며 작품의도를 밝혔다. 그런 만큼 공연을 보면서는 웃고, 보고나서는 가슴 한 곳에 스며드는 깨달음이 남다를 듯.

<新 흥보 놀부>는 남녀노소 누구와도 함께할 수 있는 공연이다. 서울특별시 균형발전본부백현식 남산르네상스담당관은 “서울의 중심인 남산 정상에서 만나는 마당놀이 <新 흥보 놀부>는 상대방과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 본다는 내용으로, 남산 르네상스 사업에서 추구하는 ‘시민과의 만남과 소통’을 체험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공연에 대한 기대를 비추기도 했다. <新 흥보 놀부>는 열린 공연이다. 한가위를 1주일 앞둔 주말 저녁에, 남산 정상에서, 무료로, 마당놀이를 볼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인 이 공연의 관람을 희망하는 관객들은 그냥 편한 마음으로 공연 전에만 남산 정상, 팔각정에 도착하면 된다.

이번 남산 N서울타워에서 진행되는 세종문화회관의 ‘함께해요! 나눔예술’ 공연에는 CJ나눔재단의 지원을 받는 공부방 아동들이 초청받아 공연 관람을 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함께 참여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책을 가져와 기부하는 시민들에게는 공연 좌석과 더불어 N서울타워 전망대 입장권도 함께 제공한다. 기부 받은 책은 CJ나눔재단을 통해 당일 공연에 초청된 아이들의 공부방에 기증된다. 이를 통해 ‘함께해요 나눔예술’이 추구하고자 하는 문화 소외계층에 대한 문화 나눔의 좋은 취지를 확대 재생산하고, ‘함께해요! 나눔예술’은 참여하는 모두가 나눔의 기쁨을 느낄 수 있는 나눔의 장으로 거듭나게 된다. 이러한 따뜻한 나눔의 장으로 거듭나는 ‘함께해요! 나눔예술’에 참여하고자 하는 시민들은 N서울타워 홈페이지에서 책 기부를 신청, 마음이 담긴 책 한 권과 가벼운 마음을 가지고 오면 된다.

한편, 세종문화회관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함께해요! 나눔예술>은 연간 240회의 공연으로 우리 사회의 소외계층, 청소년, 지역 자치구민을 찾아가는 프로그램으로써, 오는 11월부터 2010년도 활동을 위한 공연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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