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세평(世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못지않게 진짜 공포의 숙주는 '불신'이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한 '플랜 B'를 서둘러서 실행해야 조기에 극복 할 수 있다.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기사입력 2020/02/04 [14:14]

【새롬세평(世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못지않게 진짜 공포의 숙주는 '불신'이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위한 '플랜 B'를 서둘러서 실행해야 조기에 극복 할 수 있다.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 입력 : 2020/02/04 [14:14]

 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3차 감염'도 확인…'감염-사망' 계속 늘어 ©

 

 

보건 전문가들은 앞으로 7~10일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 차단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를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가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아직 이 바이러스를 어떻게 퇴치 해야 할지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있어 국민의 불안감은 더 커지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4일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신종 코로나 누적 확진자는 2만438명, 사망자는 425명이라고 발표했다. 확진자 수가 2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12월 8일 발병지 우한에서 첫 확진 판정이 나온 지 약 2개월만이다.

 

신종(新種)코로나바이러스의 정확한 병명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2019-nCoV'로 이 질병이 정확하게 무엇인지 모르기 때문에 '신종(新種)'이란 수식어가 붙었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Corona Virus)라는 병명 앞에 'n'이 붙었는데 n은 영문 'novel'의 약자로 novel의 어원은 라틴어 '노바'(nova)에서 유래했으며, 뜻은 '예상할 수 없는; 놀라운; 신비한; 충격적인; 새로운'이란 의미가 담겨 있다.

 

지난 5년에 세계를 들썩였던 '2015 메르스 백서'에는 ▶관계 당국이 한목소리가 되어▶국민이 원하는 정보를▶신속·투명하게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등의 내용이 몇 번이고 반복됐고, 백서의 부제는 '메르스로부터 교훈을 얻다'였다.

 

감염병은 인류에게 낯선 미지의 세계지만, 이를 극복 할 수 있는 방법 또한 결국 사람한테 달려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수칙, 해외 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리기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수칙,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을 경우 반드시 마스크 착용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수칙,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자주 손 씻기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수칙, 눈·코·입 만지지 않기. 사진=대전광역시 홈페이지. ©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라, 즉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 번을 싸워도 위태롭지 않다는 의미의 이 간결한 글귀는 춘추시대에 편찬된 손자병법의 대표적인 문장으로 내가 정복해야 할 상대방을 알면, 승산이 있다. 그러나 만일 내가 싸움을 치러야 할 대상을 알지 못하면, '백전백패'(百戰百敗)다.

 

따라서 국경 검역이나 감염병 국내 유입 차단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선제적인 조치만이 감염병 확산을 막고 국민의 불안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문제는 중국 후베이성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외국인이 중국 내 체류지역을 의도적으로 속일 경우 이를 걸러낼 방법이 없다.

 

특히, 해외를 오갈 경우 여권에는 각국 출입국 사무소 직인만 찍히고 각 지방정부의 직인은 찍히지 않기 때문이며, 아울러 인터넷 예약 서류 등을 통해 호텔 체류 지역을 일일이 대조해야 하는데 외국인이 현찰로 계산했다고 답할 경우 이를 추적할 방법이 없는 것이다.

 

중국 내 다른 성에서 발급한 여권 소지자나 외국인은 최근 14일간 후베이성에 체류했던 적이 있더라도 이를 확인할 길이 없는데 정부는 고작 한다는 것이 항공권 '발권 단계에서 방문 여부를 질문'하는 초딩 수준의 방법을 내놓는 등 위기 불감증에 걸려 있다.

 

만약 입국 희망자가 '후베이성에 다녀온 적이 없다'고만 하면 아무런 문제없이 입국할 수 있다.

 

따라서 입국 금지를 중국 전역으로 확대해야만 한다.

 

아울러 2·3차 감염자가 발생한 데다 '무증상 전파' 가능성마저 엄존하는 상황에서 현재의 유증상자 위주의 방역에서 벗어나 확진자가 '무증상 상태'에서 접촉한 이들도 자가격리나 능동감시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방역망을 촘촘히 짜내는 등 새로운 확산 방지책 마련이 절실하다.

 

또한, 중국 방문 여부에 상관없이 발열·기침 등 의심 증상이 있으면 신고하고,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선별진료소를 확대하며, 신종 코로나의 지역유행에 대비해 음압병상을 갖춘 지역거점병원을 미리 지정하는 등 2차 대응책인 '플랜 B'를 서둘러 실행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못지않게 진짜 공포의 숙주는 '불신'이다.

 

국민의 건강과 안전은 아랑곳 하지 않고 총선이라는 제 밥그릇만 챙기기에만 혈안이 된 정치권에 대한 불신과 무증상자의 감염 가능성 뒷북 인정하는 등의 정부의 무능과 실수로 국민은 신종코로나바이러스 못지 않게 불신이란 공포에 떨고 있다.

 

 늦장을 부리다가 국민 비판에 겨우 합의해 열릴 2월 임시국시에서 여야 정치권은 당리당략에 따른 유불리의 셈법으로 접근하기보다는 검역법 개정안 등을 최대한 신속히 처리함으로써 국민 불안을 잠재워야 한다.

 

아울러 당사자인 국민들 역시 손 씻기, 마스크 착용, 기침 예절 등 개인위생 수칙을 지키며 감염 예방에 동참해야 조기에 극복 할 수가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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