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세평(世評)】 '보수 통합'과 '혁신'은 '확률'이 아니라 '선택'이고, '계산'이 아니라 '행동'이다.

- 선거 승리 없는 '명분과 정의‧진리'는 없다. -

김대은 | 기사입력 2019/11/13 [18:08]

【새롬세평(世評)】 '보수 통합'과 '혁신'은 '확률'이 아니라 '선택'이고, '계산'이 아니라 '행동'이다.

- 선거 승리 없는 '명분과 정의‧진리'는 없다. -

김대은 | 입력 : 2019/11/13 [18:08]

 

 '보수 통합'과 '혁신'은 '확률이 아니라 선택'이고, '계산'이 아니라 '행동'이다. ©

 

 

이제 불과 5개월 앞으로 다가선 총선 정국에서 정치권의 화두로 가장 큰 이슈는 '보수 대통합'과 '혁신'이다.

 

역대 선거를 살펴보면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3대요소를 꼽자면 '구도'와 '정책' 그리고 '인물'이다.

 

이 가운데에 가장 기본은 구도로 야권의 입장에서 본다면 '사분오열'(四分五裂)된 구도를 넘어서기 위한 해법으로 보수대통합을 이루려는 움직임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할 수 있다.

 

정치는 전략이 명분에 우선하기 때문에 아무리 좋은 정책과 인물을 내세워 목이 터져라 정의와 진리를 아무리 부르짖어도 권력구조의 '화룡정점'(畵龍點睛)인 선거에서 패배하기라도 한다면 한낱 물거품에 불과하다.

 

즉, 지켜야 할 명분과 정의와 진리도 결국 선거 승리 없이는 아무것도 이뤄낼 수가 없다는 말이다.

 

이를 위해서는 '산토끼ㆍ들토끼'를 품고 갈 외연 확장이 무엇보다 시급하지만 보수 통합 방식과 접근 방법에서 부터 서로 잘잘못을 따지는 등  각자의 마음은 '동상이몽'(同床異夢) 상태다.

 

보수 야권의 현주소는 입으로는 '빅텐트론'을 부르짖기는 하지만 '집나간 토끼'인 바른미래당 소속 ‘변혁’ 대표인 유승민과 '집토끼'인 한국당, 그리고 한국당 내부에서도  친박과 비박은 서로 으르렁거리며 상대를 향해 연일 총질을 하고 있는 등 친박이 친황으로 바뀌었을 뿐 탄핵 전과 후가 전혀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 여기에 '들토끼'가 된 우리공화당은 바른미래당 출신 의원들이 탄핵주도세력이라며 인정조차 하고 있지 않은 실정이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정치의 주요 전략인 '확장성'은 차치하더라도 양측은 이미 돌아 올 수 없는 '탄핵의 강'을 넘다보니 통합 논의는  점점 더 힘들어지고 있다.

 

지지자와 국민에게 믿음과 감동을 주려고 한다면 누구의 잘못 보다는 모두의 잘못과 모두의 반성이 필요한 성찰의 자세가 전제가 되어야 한다. 

 

통합 논의 과정에서 대표적 스피커들은 마치 '지키려는 자'와 '뺏으려는 자'들처럼  탄핵 과정을 복기하면서 통합과 혁신의 순수성마저 '신상필벌'(信賞必罰)의 대상으로 삼으며 지난 20대 총선 공천처럼 '진짜 보수'와 '가짜보수'를 감별하는 놀이까지 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해 논쟁할 수는 있다. 하지만 지금 이순간에도 왜 이 것이 보수 진영 내부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이 되어야 하는지? 왜 진짜와 가짜를 구분하는 감별이나 하고 있는지?

 

지금과 같이 성찰도 희생도 없는 '밥 그릇 지키기' 방식과 인식으로는 보수 빅텐트론과 혁신은 허울 좋은 말장난에 불과하다.

 

지금의 양상은 마치 '사문난적'(斯文亂賊)을 골라내는 조선시대 선비들과 같이 가치와 노선은 저버리고 기득권 싸움에 골몰하고 있으니 통합열차는 언제쯤 출발 할 수 있을런지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한 책임론 같이 소모적인 내부 갈등에 매몰 된다면 '통합 열차'는 출발도 하기전에 전복 될 우려가 있다.  

 

보수 대통합이란 ‘미래로 가는 길목'에 버티고 서 있는 '탄핵의 강’을 넘지 못하고 서로의 잘잘못만 따진다면 보수 통합논의는 차라리 이쯤에서 접고 서로 갈길을 가는게 차라리 더 현명 할 수 있다.  

 

최근 한국당의 지지율만 보더라도 ‘조국사태’ 등 정부·여당의 실책으로 얻은 반사이익으로 재미를 봤지만 언제까지 정부·여당의 실정만 쳐다보고 있을 수 있겠는가.

 

내년 총선은 정치 명운이 걸린 격전장이 될 수밖에 없다. 성찰과, 혁신의 몸부림이 없이는 더 이상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없다.

 

'보수 통합'과 '혁신'은 '확률이 아니라 선택'이고 '계산이 아니라 행동이다.'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통합과 혁신의 준비기간은 고작 한 달 남짓밖에 남지 않았다.

 

천금(千金) 같이 좋은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면 보수 야권은 '총선 필패'(總選必敗)를 향해 질주 할 수 밖에 없다.

 

지금은 모든 것을 다 내려놓고 통합논의와 혁신을 다시 시작 하지 않는다면 보수의 미래는 더 이상 기대 할 수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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