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세평(世評)】 '조국'(曺國)감싸려다 '조국'(祖國)만 분열시킨 문 대통령

민생은 사라지고, "조국, 조국, 조국"거리는 소리만 들려오는 대한민국

김대은 | 기사입력 2019/09/26 [16:02]

【새롬세평(世評)】 '조국'(曺國)감싸려다 '조국'(祖國)만 분열시킨 문 대통령

민생은 사라지고, "조국, 조국, 조국"거리는 소리만 들려오는 대한민국

김대은 | 입력 : 2019/09/26 [16:02]

 

▲  '조국'(曺國)감싸려다 '조국'(祖國)만 분열시킨 문 대통령 ©

 

 

'조국 문제'가 '조국 사태'로 발전하더니 지금은 국정(國政) 전체를 마비시키고 있다.

 

아예 못 볼 것을 본 것처럼  이를 지켜보는 국민은 숨이 막힐 지경이다.

 

인사청문회가 도입된 이후 조국 만큼 법적·도덕적·윤리적으로 흠도 많고 뻔뻔스러운 후보자는 아무도 없다.

 

역대 정권들도 대개 인사실패로 곤경에 빠지곤 했지만, 불법여부를 가리기 이전에 국민 정서를 건드린 죄목 하나로  해당 공직 후보자는 짧으면 며칠에서 길어야 몇 주 이내로 자진 사퇴 혹은 지명철회라는 방식으로 중도하차 했다.

 

조국 하나로 인해 손실을 입은 사회적 비용이 얼마인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빠루'와 '쇠망치'까지 등장했던 그날 이후 국회에 민생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며, 들리는건 오로지 "조국, 조국, 조국"거리는 소리만 들리고 있으니 국민의 속은 시꺼멓게 다 타버렸다.

 

지난 4월 선거제·검찰개혁법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놓고 벌어진 육탄전으로 '동물국회'라는 오물을 뒤집어쓴 국회는 지난 두 달 가까이 '조국 정국'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면서 '정기국회의 꽃'이라 불리는 국정감사는 이미 '조국 국감'으로 변질됐고, 513조원에 이르는 내년도 '슈퍼 예산' 심의는 조국 정쟁으로 인해 관심조차 못 받고 있다.

 

이 정도면 가히 '최악의 국회'라 불릴 만하다.

 

하긴 국민들도 이미 오래전에 기대를 접었다.

 

이를 방증하듯이 지난 6월 리얼미터가 발표한 '2019년 국가사회기관 신뢰도' 조사에서 국회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도는 2.4%에 불과해 2.2%를 기록한 경찰과 함께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유엔총회 일정을 마치고 뉴욕을 떠나면서 우리나라가 아직 나라다운 나라에 도달하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조국 사태 등 작금의 국내 상황에 대한 소회가 엿보인다.

 

청나라 황제였던 건륭제가 자신의 치세(治世) 경륜을 담은 '건륭잠언(乾隆箴言)'을 보면  인재를 알아보는 안목을 임금의 가장 큰 덕목으로 꼽았고, "자식을 잘못 아는 것은 그 해(害)가 오히려 한 집안을 넘지 않지만 신하를 잘못 알아보면 그 해(害)가 장차 나라와 천하에 미친다고 기록 했다. 이는  '자식을 잘못 알면 패가망신으로 끝나지만, 임금이 신하를 잘못 쓰면 그 해악이 나라를 망치고, 천하를 어지럽게 만든다' 는 대목이 나온다.

 

이를 적용해보면 대통령이란 자리는 "사람을 잘 아는 데에 달려 있고, 국민을 편안히 하는 데에 달려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조국 사태를 이지경까지 방치한 장본인인 문 대통령은 "맞으며 가겠다"는 '조국'(曺國)을 감싸려다가 도리어 '조국'(祖國)을 분열시켰다.문 대통령의 조 장관 임명 강행은 진영논리에 얽매여 국민통합은 외면하는 메시지로 투영(投影)돼 '통합의 중심'이 아닌 '갈등의 뿌리'가 됐다. .

 

최근 여론조사 결과들은 이를 방증해주고 있다.

 

정권이 '호위무사'만 넘치는 순간 국민과의 소통은 차단되고, 외골수 정책만 고집하게 된다.

 

자중자애해도 모자랄판에 여당인 민주당을 비롯한 조국 지지층인 진보 응원단과 나팔수들은 '조국' 방어 전선에 속속 투입해서 조국사수를 외치고 있으니 마치 나라가 미쳐 돌아가고 있는 거 같다.

 

과연 이 나라는 조국(祖國)의 나라인가? 아니면 조국(曺國)을 위한 나라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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