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롬세평(世評)】 '조국통'(曺國痛)에 몸살을 앓고 있는 대한민국

- '치료약'은 바로 '조국 사퇴'다. -

김대은 | 기사입력 2019/09/02 [14:51]

【새롬세평(世評)】 '조국통'(曺國痛)에 몸살을 앓고 있는 대한민국

- '치료약'은 바로 '조국 사퇴'다. -

김대은 | 입력 : 2019/09/02 [14:51]

 

▲  '조국통'(曺國痛)에 몸살을 앓고 있는 대한민국   ©

 

 

조국씨가 지난 달 9일 법무부장관 후보로 지명된 이래 온 나라가 몸살을 앓고 있다.

 

조 후보에 대한 의혹은 이루 다 헤아리기조차 힘들 정도다.

 

조국 사태는 이제 '위법'이냐 '적법'이냐를 떠나서 국민은 조 후보의 '위선'과 '이중성'에 분노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며칠전인 8월 27∼29일 사이에 조 후보자의 장관 적합도를 묻는 조사 결과 ‘부적절’(57%)이 ‘적절’(27%)의 두 배를 넘을 정도로 조국 사태로 표출된 진보좌파 진영의 '반(反)개혁‧反윤리‧부도덕성'에 대한 국민들의 거부감은 이미 '임계점'을 넘어섰다.

 

상황이 이런데도 범여권은 지금 똘똘 뭉쳐 지켜야 할 '조국(祖國)'은 내팽기친 채 '조국(曺國) 지킴이에

 

나섰다. 정말 꼴불견이 아닐 수 없다.

 

이재명 경기도 지사는 "조국후보자를 둘러싼 지금의 상황은 비이성의 극치인 마녀사냥에 가깝다."박원순 서울시장은 "조국은 대한민국을 확장·발전시키는 데 꼭 필요한 인물"이라고 했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조 후보자를 '위선자' '이중 인격자' '피의자'라 하는 것은 다 헛소리 라고 했다.

 

청와대 강기정 정무수석은 '윤석열 검찰총장을 기밀 누설죄로 처벌해야 한다'는 소셜미디어 글에 '좋아요'를 눌러 논란을 일으켰고,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검찰이 나라를 어지럽게 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한때는 적폐청산의 영웅으로 치켜세웠던 윤 총장을 적폐검찰로 몰아붙이는 것은 ‘우리 편 수사는 불의, 반대편 수사는 정의’라는 전형적인 '내로남불' 논리로 검찰을 압박하며 물타기를 시도하고 있다.

 

결국 文 정권이 추진하는 검찰 개혁 목표가 검찰을 잘 길들여서 자신들의 입맛대로 하겠다는것과 다름이 없어 보인다.


이제는 하다하다 못해 문 대통령 아들 준용씨 마저 조 후보 딸을 향한 비판이 "부당하다"며 옹호하고 나섰다.

 

 

몹시 부적절한 처신이며 궤변이다. '오얏나무 밑에서 갓 끈 고치지 말라'고 대통령 아들까지 '조국 지킴이'로 나서는 것 자체가 국민의 눈에는 부당하게 비춰지며, 아버지인 문 대통령에게도 엄청난 부담을 주는 행동이다.

 

그럼 한번 묻겠다.

 

조 후보와 가족들을 옹호하고 지지하는 여러분들은 그런 특권과 특혜를 누리고 살아왔는지를 말이다. 말이 아니면 하지를 않는게 중간이라도 간다.

 

조 후보의 딸은 고교 때 2주 인턴으로 의학 논문에 제1 저자로, 수업 한 과목만 듣고도 1년 전액 장학금, 2차례 유급하고도 의전원서 6학기 연속 장학금 수령 등 일반인들은 감히 꿈도 꾸지 못할 특혜를 받아온게 특혜고 특권이 아니면 무엇이 특혜란 말인가?


대한민국 대학생과 대학원생 치고 이런 황제코스를 밟아본 사람이 과연 몇 명이나 된단 말인가?  

 

 

오죽했으면 대학생들마저 촛불을 들고 조 후보에 대한 사퇴를 요구하고 있는지를 당신들은 들리지 않는단 말인가?

 

 조 후보를 반대하면 친일파라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는 지금, 조 후보와 가족들이 누린 황제 특권과 특혜에 대한 팩트는 당리당략과 정치성향에 따라 진실은 호도되고 논점에서 벗어나도 한참을 벗어났다.

 

그 동안 文정권이 트래이드 마크로 내건 '기회의 평등, 과정의 공정, 결과의 정의'라는 가치가 조 후보와 같은 인물들의 탐욕과 위선임이 드러나자 '촛불의 배신'에 국민들은 절망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아세안 3개국 순방 출국 전에 "입시제도가 여전히 공평하지도 공정하지도 않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많다"며 대학 입시제도 재검토를 지시하라며 문제의 본질을 '호도(糊塗)'하고 나섰다.

 

 지금이 어느때인데 연장탓만 하는 것인가? 어떤 제도도 완벽하지 않듯이 보완할게 있으면 당연히 손을 봐야겠지만 이를 악용한 부정행위마저 합리화할 될 수는 없다.

 

조 후보처럼 결정적인 하자가 있는 사람에 대해 억지로 임명을 강행 하려는 것은 민심에 反하는 것으로, 여기까지 상황을 몰고 온 문 대통령이야 말로 인사권자로서 가장 큰 책임이 있다.

 

문 대통령은 진즉에 조 후보에 대한 지명 철회를 단행해 조기에 문제를 진화 했었다면 지금처럼 온 나라가 혼란에 빠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앞으로 위법 여부에 대한 검찰의 수사 결과는 지켜봐야겠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들만으로도 조 후보자는 이미 법무장관으로서는 자격 미달이다.

 

이런 가운데 조 후보는 오늘도 인사청문회 준비단 사무실에 출근하는 자리에서 낭창하게도 '지금이라도 여야가 합의정신에 따라 인사청문회 개최를 결정해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당신으로 인해 지난 한 달 동안 대한민국은 또 다시 '두동강이'가 났는데도 아직도 카메라 세례를 즐기며 '너는 떠들어라 나는 간다'는 식으로 이 상황을 즐기고 있으니 가증스럽기만 하다. 지금 이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지켜 보는 국민은 '조로증후군'(조국에 대한 피로증후군)에 걸려  있다.

 

조 후보, 당신은 조국과 국민 보기가 정말 부끄럽지도 않은가?

 

분명히 말하지만 이 나라는 당신과 당신의 가족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세상도 나라가 결코 아니다.

 

명심보감 '천명편'(天命篇)에는 '하늘에 순종하는 사람은 남고 하늘을 거스르는 사람은 망한다'는 뜻인 '순천자존 역천자망(順天者存逆天者亡)'이란 말이 나온다. 역설적으로 말하면 도도한 민심을 거스르는 정권은 바로 설 수 없다는 것이다.

 

민심은 도도히 흐르는 '역사의 산증인'이다. 문 대통령과 범여권은 '조국'(曺國)에 연연해서 민심을 거스르고 '조국'(祖國)을 저버리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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