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땅 밑 소화전, IoT 화재알람…전통시장 화마 잡는다

김은수 기자 | 기사입력 2019/08/21 [10:25]

영등포구, 땅 밑 소화전, IoT 화재알람…전통시장 화마 잡는다

김은수 기자 | 입력 : 2019/08/21 [10:25]

영등포구가 올 10월까지 매설식 소화전, 보이는 소화기, IoT기반 화재알람시설 등 전통시장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소화시설 설치’로 화마를 잡는다. 

 

전통시장은 비좁은 통로와 밀집된 상점으로 소방차 진입이 어렵고, 오래된 건축물과 다량으로 쌓여있는 물건들 때문에 화재 발생 시 큰 불로 번질 위험이 크다. 이에 구는 불길이 번지기 시작하는 5분 이내 골든타임에 주민들이 신속하게 초기 진화에 나설 수 있도록 맞춤형 소화 시설을 설치하고자 한다. 

 

▲ IoT 화재알림시설 체계도     ©시사우리신문편집국

 

전통시장 맞춤형 소화 시설은 매설식 소화전 2개소, 보이는 소화기 56개소, IoT기반 화재알람시설 87개소 등이다.

 

먼저, 구는 ‘매설식 소화전’ 2개소를 영등포전통시장에 설치한다. 이로써 10월이 되면 지난해 소방서에서 설치한 2개소에 더해 전통시장 내 총 4개소를 운영하게 된다. 

 

‘매설식 소화전’은 평상시에는 자동차나 사람의 통행에 방해를 주지 않고 땅속에 매설돼 있다 화재 발생 시 뚜껑을 열어 땅속에 있는 호스를 사용해 불을 진압할 수 있는 설비이다. 호스가 가볍고 반발력이 적어 노약자와 여성의 사용이 용이하고 차지하는 공간이 없어 상인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다. 

 

또한, 구는 이달부터 ‘보이는 소화기’ 총 56개소를 설치한다. 설치 장소는 남서울상가 38개소를 비롯해 영등포전통시장 4개소 대림중앙시장 8개소 영등포청과시장 6개소다. 

 

‘보이는 소화기’는 화재 발생 주변 주민이 쉽게 찾아 즉각 사용할 수 있도록 소화기함을 눈에 띄기 쉽게 디자인해 설치한 소화기다. 보이는 소화기는 투입 대비 효과가 뛰어난 사업으로, 이달 16일 영등포로에 위치한 음식점에서 발생한 화재를 주민이 집 앞에 설치된 ‘보이는 소화기’로 초기 진압해 큰 불로 번지는 것을 막은 바 있다. 

 

아울러 구는 화재대응시스템 구축을 위해 ‘IoT기반 화재알림시설’ 총 87개를 설치한다. 대상은 대림중앙시장내 87개 점포다. 

 

‘IoT 기반 화재알림시설’은 각 점포에 설치된 화재알림시설이 불꽃, 연기, 온도 등의 변화를 신속·정확하게 감지하고 이를 소방서 119상황실과 상인 스마트폰 앱 또는 문자로 즉각 통보하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화재 징후를 파악하고 화재를 초기 진압할 수 있다. 

 

구는 이달 영등포소방서와 협의를 마치고 10월 말까지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상인들을 대상으로 소화기 사용법 등을 안내하고 상인회, 소방서 등 유관기관과 지속적인 점검을 실시하는 등 화재 예방을 위해 철저한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맞춤형 소방시설이 상인들의 소중한 일터와 삶의 터전을 지키고 주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구민의 안전한 삶을 위해 작은 것도 놓치지 않고 더 꼼꼼히 살펴나가겠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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