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회장은 이어 "이 대표는 개인 신분이 아닌 정부여당을 대표하는 공인이기에, 정신질환을 바라보는 우리나라 정부의 시각이 그러한 것은 아닌지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조 회장은 그러면서 "최근에 일어나는 정신질환 관련 사건사고들의 보다 본질적인 이유는‘우리 사회가 정신질환을 바라보는 눈높이’에 있다"며 "이미 잘 알려져 있는 바와같이 열심히 치료를 받는 정신질환자들은 유순하고 순박하기 이를 데 없으며, 일련의 사건사고들은 모두 치료를 거부한 채 치료받지 않고 지내던 정신질환자들로부터 일어난 일이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아울러 "사건사고를 일으킨 정신질환자 개인의 책임이 결코 가볍지 않겠지만, 더 근원적인 이유는‘정신질환을 가진 사람들로 하여금 치료받기를 거부하게끔 만드는 우리 사회와 정부의 정신질환을 바라보는 눈높이’에 그 원인이 있다"고 호소했다.
조 회장은 또한 "정신질환자를 돌보는 우리 가족들은 그동안 마치 죄인인양 모든 것을 감당하고 인내하며 지내와야 했던 것이 지난날 우리 가족들의 삶이었다"며 "이제 정신질환은 하나의 질병으로, 몸이 아프면 돌보는 것과 마찬가지로 마음이 아프면 돌봐야 하고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밝혀져 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이어 "신체장애와 마찬가지로 정신장애 또한 장애의 일부분이고, 누가 언제 겪게 될 지 모르는 장애에 대해 우리 사회와 우리 국가가 책임져야 하듯이, 정신장애 또한 우리 가족들만이 아닌 우리 사회와 우리 국가가 책임있는 자세로 돌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회장은 그러면서 "우리 가족들이 요구하는 것은 그저 착한 정신장애인으로 숨어 살 수 있도록 평생토록 기초생활 수급비나 지원해주는 수동적이고 소비적인 복지가 아니다"며 우리 가족들이 원하는 것은, 인권적인 치료환경에서 적극적인 치료와 재활을 통해 정신질환으로부터 회복된 모습으로 사회속에서 더불어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기회를 보장해주는, 사회속에서의 역할을 통해 세금도 내고 4대보험도 납부하는 사회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기회를 보장해주는 적극적이고 생산적인 복지이다"고 거듭 호소했다.
조 회장은 아울러 "우리 가족들은 인권과 치료권이 함께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인권’과 ‘치료권’은 두가지 중 어느 하나도 중요성이 떨어지지 않지만, 어느 한쪽에 치우치는 것 또한 경계해야 한다. 이에 우리 가족들은 인권적인 치료환경 속에서 치료를 놓치지 않고 잘 받을 수 있도록 사회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특히 "이해찬 대표는 진정성 있는 사과와 정신건강 관련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립 ‘정신보건연구원’을 발족하고, 청와대에 ‘국민정신건강위원회’를 설치, 인권적이고 수준높은 치료환경을 보장, 정신질환 의료급여환자의 차별 철폐, 정신보건서비스에 대한 국가 정책 우선순위 확보 및 예산확대, 정신보건 정책 결정에 당사자와 가족의 참여 보장, 장애인복지법 제15조 폐지,커뮤니티 케어 추진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 지역사회 돌봄 사례관리 체계 마련, 외래치료 명령제 개선, 의료인의 안전을 보장하는 진료환경을 마련, 정신의료기관 현장방문 실태조사를 의무화, 정신질환의 사회적 편견과 낙인 해소를 위한 정부의 노력을 개선 등을 요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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