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녕체육회 군민 혈세 절약하니 했더니...오히려 낭비 증가
임원 개편안, 유급 2 무급 1 부회장만 3명 ‘배 한척에 사공 세 명’
 
김욱 기자

유급 상임부회장직 폐지 요구에 오히려 유급 부회장 1명직 추가 

함안체육회의 '무급 상임부회장 1명, 사무국장 1명' 체제 바람직 

 

[새창녕신문=김 욱기자]‘가성비’라는 말이 있다. 가격대비 상품의 성능과 품질을 말한다. 창녕군 체육회가 해가 갈수록 가성비가 좋아지기는 커녕, 악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2016년 4월 통합체육회 출범이후, 무급이던 상임부회장직에 공무원간부 출신을 부회장에 임명하면서 유급으로 전환한 이후 도민체전 성적은 군부 꼴찌 수준으로 전락했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군민혈세로 연 3천만원가량의 봉급을 받는 상임부회장이 체육관련 조직 운영등에 전문성이 결여되었기 때문이란 게 지배적이다. 

 

본지는 지난해 7월25일자로 ‘군민 혈세 먹는 하마’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유급 상임부회장을 통합체육회 이전 수준인 무보수 명예직으로 전환해 군민혈세 낭비를 막고, 전문성 있는 인사를 임명해 화려했던 창녕체육의 자존심을 회복시켜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런데 한정우 군수 취임이후, 개편되는 체육회 조직안은 혈세낭비 개선은 커녕, 오히려 낭비가 더 증가하는 등 가성비가 형편없을 것으로 보여져 체육관계자는 물론, 많은 군민들이 혀끝을 차고 있다. 지난 1일자로 임명된 사무국장은 체육관련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창녕군 체육회 2019년 추정 순수 인건비 및 도체 군별 순위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창녕군은 지난 1월1일자로 A모씨를 사무국장으로 임명하고 조만간 부회장과 이사진을 구성할 계획이다. A국장은 비체육인으로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 한 군수의 가족을 수행한 바 있다. 군이 추진중인 개편안에 따르면, 기존의 월 230만원의 급여 및 수당을 받는 상임부회장직1명은 그대로 유지하고, 월 150만원 가량의 수당을 지급하는 실무부회장 1명과 무보수 명예직인 수석부회장 1명을 추가 임명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정우 군수가 이 개편안을 그대로 실행할 경우, ‘옥상옥(屋上屋)’에다 ‘위일설관(爲人設官-사람을 위해 자리를 만드는 것)으로 군민의 혈세만 추가 낭비한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전망이며, 체육회 운영과정에서도 3명의 부회장이 제각각의 주장과 고집을 피울 경우, 파행될 수 밖에 없을 것이란 지적이 만연하다. 보직 부회장 2명 추가로 연 1,800만원의 군민혈세가 추가로 낭비될 것으로 보여진다. 

 

A모 체육관계자는 “수석, 실무, 상임 부회장 3명을 두는 것은 파벌조성과 분열로 창녕군 체육회가 표류하거나 침몰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함안군처럼 순수 명예직의 상임부회장 1명과 사무국장 1명을 체육 전문가로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충고했다. 함안군은 이 체제만으로도 줄곧 군부 1위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함안체육회의 지난해 인건비는 창녕보다 2,500만원이 적은 4,800여만원에 불과했다. 

 

B모씨는 “지난 수년간 도민체전에서 2위이상 상위권을 고수해온 창녕군이 지난해 도민체전에서 군부지역 꼴찌 수준으로 추락한 것은 공무원 간부 출신의 유급 상임부회장을 둔 것도 한 몫 톡톡히 했다”며 “엘리트와 생활체육을 동시에 관장하기 위해서는 체육 관련 경험이 풍부해야 하는 데, 인선된 사무국장도 비체육인에다, 현재 거론되는 인사들 면면을 보면 거의 전무한 실정으로 경기 종목별 전무나 이사들이 얼마나 협조할지 걱정이 된다”고 혀 끝을 찼다.

 

특히, 한 군수가 소속된 동갑 모임인 ‘오미당’ 회원 C모씨가 상임부회장 자리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선정될 경우, 막지 못할 거대한 후폭풍마저 예상된다. 

 

이에 한정우 군수는 지난 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수석부회장은 나를 대신해 대외 공식행사등에 참석하고, 실무부회장은 각 경기 종목별 회장과 전무등을 관장하게 하고, 상근부회장은 내근업무를 맡길 예정이다"며 "C모씨는 작년 말 전화로 자리를 부탁해왔으나, 들어 줄 형편이 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한 군수의 수석 및 실무 부회장직 추가 전격 도입은 작년 12월27일 국회본회의를 통과한, 국민체육진흥법 개정과도 상당한 연관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선 "법 개정으로 군수의 당연직 체육회장직이 박탈되고, 2020년부터는 선거인단을 구성해 체육회장을 선출하게 될 것을 염두에 둔 포석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각종 선거에서 엘리트 및 생활체육인들의 영향력은 무시할 수 없는 거대한 존재다.

 

체육회는 창녕군의 건강한 이미지를 외부에 선전홍보하는 조직으로 체육인들의 자긍심은 어느 단체 회원보다 드높다. 따라서 이들을 견인하기 위해서는 체육에 대한 기본 지식은 물론, 체육인들의 속마음 또한 읽을 줄 알아야 한다. 또한, 모든 조직의 지휘체계는 일원화되어야 한다. 한 군수가 왜 부회장을 무려 3명이나 두려고 하는 지 모를 일이지만, 체육인들에겐 혼선을 갖게 하고, 체육회 내부분열마저 예상된다. 일각에선 “군민혈세로 선거 공신들에게 자리를 주기 위한 것 아니냐”란 말도 나온다. 배가 산으로 가게 할지, 아니면 순항하게 할지는 한정우 군수에게 달려있다.

 

본지는 지난 2018년 7월 25일자로 '창녕군 체육회는 군민혈세 먹는 하마'란 제하의 기사에서 "함안체육회는 무급 상임부회장 1명과 사무국장 1명이 통합체육회를 이끌면서도 줄곧 군부 1위를 고수하고 있다"며 "창녕군도 이 시스템을 도입해 군민혈세 낭비를 막고 체육전문인사를 기용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 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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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1/08 [11:16]  최종편집: ⓒ 시사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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