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오페라의 중심, 대구오페라하우스 2019년 ‘월드클래스’ 반열에

홍재우 기자 | 기사입력 2018/12/28 [14:18]

대한민국 오페라의 중심, 대구오페라하우스 2019년 ‘월드클래스’ 반열에

홍재우 기자 | 입력 : 2018/12/28 [14:18]

2018년 12월 26일 늦은 밤,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대낮처럼 밝은 불빛아래 뜨거운 박수와 환호가 쏟아지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오페라 ‘라 보엠’의 4회차 공연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었다.

 

재단법인 대구오페라하우스의 2018년은 관객 저변 확대 면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둔 한 해였다. 지난 12월 22일부터 26일까지 4회 진행했던오페라 ‘라 보엠’만 해도 매 공연 빈 좌석이 거의 없을 만큼 관객참여도가 높았으며,가족오페라 ‘마술피리’, 시즌오페라 ‘투란도트’등 몇 개 작품은 좌석이 일찌감치 소진돼 입장권을 구하느라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 제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작 <돈 카를로> 공연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제16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는 대한민국 오페라사(史)의 기록으로 남을만했다. 메인오페라 4개 작품 8회 공연의 평균 객석점유율이 93%을기록했으며, 그 중 세계적인 베이스 연광철이 참여한 개막작 ‘돈 카를로’와 대중적인기몰이를 한 폐막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특히 창작오페라로는 이례적으로 매진사태를 빚은 ‘윤심덕 사의 찬미’ 등이 돋보였다. 오페라뿐만이 아니다. 국립발레단 초청 ‘호두까기인형’ 역시 공연 몇 주 전부터 매진이 점쳐졌다.

 

2018년 대구오페라하우스는 관객저변확대를 위해서 별관(아카데미/홍보관)을 적극 활용, 예술교육프로그램들을 확대운영 하였으며, 특히 접근성이 좋은 소극장을통하여 렉처오페라, 예술인특강, 문화회식프로젝트 등을 활발하게 진행한 바 있다.이색적인 기획으로 로봇오페라를 소극장에서 공연함으로써 어린이청소년 등 미래 오페라관객들의 관심도 제고에 큰 성과를 거두기도 하였다.

 

▲ 대구오페라하우스 정경     © 시사우리신문편집국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018년 연광철, 황수미 등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오페라 스타와 함께 대한민국 오페라의 중심이라는 흔들림 없는 입지를 다시금 확인한 데이어, 2019년 아시아 오페라를 선도하는 중심극장으로서 다시 한 번 도약하게 된다.

 

유네스코 음악창의도시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해외 음악도시와 연대하고, 17회째를 맞이하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더욱 알차게 구성하며, 동시에 이번 축제를 통하여 <제1회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를 화려하게 선보이게 된다. 2019년은 대구오페라하우스가 대한민국 클래식 대표 브랜드로서 해외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 첫 순서는 ‘한-헝가리 수교 30주년’을 기념한 ‘대구오페라하우스-헝가리국립오페라극장 교류공연’이다. 이를 통해 양국 창작오페라를 콘서트형 오페라로 공연할 계획인데, 먼저 1월17일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헝가리작품 ‘반크반(Bánk bán)’이 공연되며, 이어서 4월11일에는 헝가리 국립오페라 에르켈극장에서 대구오페라하우스 제작 창작오페라 ‘능소화 하늘꽃’이 선보일 예정이다. 

 

3월에는 <제5회 대구국제영아티스트오페라축제>가 개최된다. 이때 유니버시아드오페라 ‘마술피리’, 오페라 ‘사랑의 묘약’을 선보이게 되며, 젊은 성악가들의 국제적인 네크워킹 확대 및 실력 향상의 좋은 계기로 작용할 예정이다. 두 작품은 각각 베른하르트 앱슈타인과 조나단 브란다니가 지휘를, 헨드릭 뮐러와 이회수가 연출을 맡는다.

 

4월에는 레온카발로 서거 100주년을 맞아 베리스모 오페라의 걸작, ‘팔리아치’가 카를로 골드스타인 지휘, 엔리코 카스틸리오네 연출로 무대에 오른다. 또한 가족의 달 5월에는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가족오페라 ‘헨젤과 그레텔’가 준비돼 있다. ‘헨젤과 그레텔’을 통해서 또 한 번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연에 등장, 어린이‧청소년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것으로 기대된다.

 

6월에는 초대형 발레공연이 예정돼 있다. 모나코 몬테카를로 왕립발레단 내한공연이 6월 8일과 9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펼쳐져 특히 발레애호가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안무가 장 크리스토프마이오가 1993년 이후 이끌어온 몬테카를로 왕립발레단은 화려하고 역동적인 모던발레의 힘을 완벽하게 보여줄 것으로 예상되며, 지휘는 니콜라 브로쇼가 맡는다.

 

2019년 하반기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제17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와 함께 그 화려한 막을 올린다. 콘서트 ‘미리 보는 오페라축제’를 신호탄으로 하며, 도니제티오페라 ‘람메르무어의 루치아’, 베를린 도이체오퍼와 함께하는 푸치니 오페라 ‘라 론디네’, 광주시립오페라단과 합작으로 선보이는 베르디 오페라 ‘운명의 힘’, 국립오페라단과 합작으로 준비할 창작오페라 ‘1945’ 등을 메인오페라로 앞세울 예정이다. 그밖에 다양한 소극장 오페라와광장오페라, 부대행사와 특별행사가 준비돼 있다.

 

<제17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또 한 번 세계 오페라 관계자들의 이목이 집중될 프로그램은 바로 8월 28일부터 31일까지 펼쳐질 국제 규모의 오페라 콩쿠르 <제1회 대구국제오페라어워즈>이다.

 

유럽과 아시아에서 각각 지원자를 모집, 1차 비디오심사를 거쳐 2차 예선을 유럽과 아시아에서 진행하며, 마지막으로 대구국제오페라축제기간인 8월 28일과 29일에 1차본선을, 최종적으로 8월31일에 2차 본선을 진행하게 된다.

 

이번 오페라 콩쿠르를 위해오스트리아 빈 국립오페라하우스, 독일 쾰른오페라하우스, 독일 도이체오퍼, 독일 본극장 등이 대구오페라하우스와 함께할 예정이다.3회에 걸쳐 진행될 본선은 이례적으로 콘서트 형식으로 일반에 공개되며, 본선 진출자들에게는 참여 극장 관계자의 선택에 따라 각 극장 공연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

 

축제 이후 대구오페라하우스는 소프라노 홍혜경 콘서트에 이어 12월 25일과 26일, 베르디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를 공연함으로써 한 해의 대미를 장식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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