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대를 위해서 돈과 재산 남길 생각만 하지 말고 애국도 좀 하면서 살자

김태산 전 체코조선합병회사 사장 | 기사입력 2018/11/05 [16:15]

후대를 위해서 돈과 재산 남길 생각만 하지 말고 애국도 좀 하면서 살자

김태산 전 체코조선합병회사 사장 | 입력 : 2018/11/05 [16:15]

혼자 앉아서 떠나온 고향 생각을 하다가 생각되는 바를 끄적거려 본다.

 

▲ 김태산 전 체코조선합병회사 사장     ©시사우리신문편집국

우리 옆집에는 1.4후퇴 때인가 북에서 내려온 이산자 노인 내외가 산다. 남편은 몇 년 전만 해도 나를 만나면 자기가 대한민국 운전면허증 No.1 번을 받은 사람이고 어느 대통령의 운전사도 했다는 자랑을 하군 했다.

 
만날 때마다 고향엘 가보고 죽어야겠다며 항상 두고 온 고향을 그리워하군 했다. 내가 몇 년을 해외에서 살다가 돌아 와보니 이제는 거동조차 못 하시게 되어 가슴이 영 쓰리다.

 
그런데 문제는 그 자식들과 부인이 하는 말을 들으니 너무도 답답하기에 오늘 이글의 주제로 삼아 본다. 물론 그들의 생각이 옳고 내가 틀린 것인지는 독자님들의 평가에 맡긴다.

 

그들의 말인즉 “새로운 정권이 들어서서 북한과 관계도 좋아지고 문재인 대통령께서 평양에도 다녀오고 김정은이도 자주 만나는 것을 보니 이제 통일이 될 것 같은데 아버지가 조금만 더 건강했으면 좋겠다.”라고 한다.

 
그래서 내가 “정말 통일이 되고 3.8선이 열릴 것 같은가?” 라고 물었더니 “지금 돌아가는 남-북한의 좋은 정세로 봐서는 이제 통일이 될 것 아닌가? 

 
통일이 되면 3.8선이야 당연히 열릴 것 아닌가.” 라고 자신만만하게 답을 한다.

 
나는 더 할 말을 잃고 그 자리를 피했다.

 
그런 사람들에게 한 두 마디의 말로 현 상황은 오히려 통일을 더 멀어지게 할 뿐이라는 설명을 할 자신도 없었거니와 잘못하면 다툼질이라도 날 것만 같았다.

 
그러니까 그들은 이산자 가족이지만 대선 때에는 문재인을 찍었다는 소리다.

 
나는 그때에 생각했다.

 

첫째로 북한에 고향과 일가친척을 둔 이산자들이 남한에 수백만이라고 하지만 그들이 지난날에 먹고 살려고 돈벌이는 잘 했을지 몰라도 정치에 대해서는 거의 문맹자에 가까운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이북5도청이라는 거대한 조직을 정부에서 운영하지만 그들이 이산자들을 위하여 하는일은 아무것도 없었던 것 같다.

 
하긴 내가 만나본 이산자 2세라는 사람들 중에도 좌파적인 성격을 띤 인간들이 적지 않았다. 그러니까 그런 월남자 1세들은 자신들이 월남을 했기 때문에 북한에 두고 온 부모, 자식들이 일생동안 얼마나 가슴에 원한을 안고 살아가는지를 망각하고 후대교육은 거의 안하고 먹고 사는 데만 급급했다는 소리다.

 
물론 이산자들 모두가 그런 것은 아니다. 북한 정권을 누구보다도 증오하는 분들도 많이 보았다. 단지 이북 5도청이 무엇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자기구실을 못해서 많은 이산자 1세대들과 그 2-3 세대들을 적들의 편에 적지 않게 넘어가게 했다는 것이다.

 
사실상 이산자 1세 는 물론 2-3세대들만 잘 교육이 되고 반공정신이 철저했더라면 남한사회가 이렇게 쉽게 종북 좌파들의 세상으로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잠시나마 북한 사회를 겪어 본 이산자 1세대들이 아직도 문재인이 진정으로 남-북통일을 위하여 정은이를 찾아간다고 생각을 한다는 것은 정말로 무서운 일이다.

 
이산자들이 고향으로 돌아가는 통일이 되려면 북한정권이 망하든가 아니면 한국이 망하든가 ,,,둘 중의 하나는 완전히 지구상에서 없어져야 가능하다는 것을 국민들 중에 모르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 참으로 이해가 안 된다.

 
사실 나는 지금까지 남-북 통일을 연장시키고 북한이 핵을 만들도록 도와준 장본인들이 다름아닌 김, 노 두 정권이라는 것을 국민들이 알고 있을텐데 어찌하여 남한에 또다시 좌파정권이 생겨 났을가 하는 의문을 항상 품고 살았다.

 
그런데 그 의문을 며칠 전에야 풀었던 것이다.

 
이산자 가족들부터가 애국, 애족이라는 말조차도 모르고 살다보니 친북.종북 좌파정권 때문에 자기들이 고향 돌아갈 날짜가 20여 년 이상 더 연장이 되었다는 사실을 모르고 산다.

 
뿐만 아니라 국민 대다수가 종북 좌파들이 왜 나쁘고 얼마나 위험한가를 정확히 모르고 있기 때문에 또 다시 이 땅에 종북 좌파정권이 생겨났음을 나는 새롭게 알았다.

 
대한민국과 같이 큰 나라들의 틈과 공산정권 사이에 끼인 나라는 국가가 후대 교육을 유일화 하지 못하고 국민 교양에 무관심하면 꼭 나라의 기둥뿌리가 흔들리는 법이다.

 
이런 글을 쓰는 나부터가 제발 정신들 좀 차리고 살되 대한민국 땅에 뿌리를 박은 국민이라면 자기 후대를 위해서 돈과 재산 남길 생각만 하지 말고 애국도 좀 하면서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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