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는 오는 24일부터 29일까지‘김성민 개인전’이 열린다.
작가는 원광대학교 미술대학 서양화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이번 개인전은 작가의 14번째 개인전이며, 다수의 기획초대전 및 아트페어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2015 전북청년작가 선정, 2015 전북청년위상작가상, 2009 지역문화예술 특성화사업 전시지원 작가선정, 2007 우진문화재단 창작지원상, 2004 광주 신세계 갤러리 창작지원 장려상, 2003 전북청년미술상, 2002 하정웅 청년미술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이러한 작가의 삶의 이야기를 통해 전개되는 이번 전시의 주제는 ‘외로 된 풍경’이다. 이상의 시‘거울’에서도 등장하는데 외로된 이란 한쪽으로 치우친, 어떤 일에 골몰한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시에서 등장하는 뜻은‘거울 속의 나’가‘거울 밖의 나’의 인식과 의도를 벗어나 혼자만의 일을 한다 라는 뜻을 의미한다. 결국 외로된 풍경은 작가 혼자만의 풍경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얼룩무늬 작업복에서 시작된 작업은 주변의 풍경에서 비롯되어 작가만의 이야기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한다. 이렇듯 작가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풍경들이 하나의 스토리로 연결되어 이번 전시가 이루어진다. 삶 속에서 일어나는 풍경은 하나의 작품으로 보는 이들의 각자의 삶과 하나가 되어 또 다른 감정으로 다가 올 수 있을 것이다.
배달통의 쉼이라는 작품은 작가 주변의 삶의 풍경으로 화려하거나 예쁘지 않으며, 그저 소소하고 정직하며 때로는 무거울 뿐이다. 작가의 작업실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너무도 느리고 가끔 멈춰 있는 듯하다. 그러다 한순간 정적을 깨는 배달통 소리와 오늘도 연세 지긋한 할머니가 쓰레기더미를 뒤지며 간다. 또한 오후 5시 작품에서는 오후 5시가 되면 치매에 걸린 늙은 어머니와 장년의 아들로 보이는 모자가 마치 칸트의 산책 시간처럼 규칙적으로 나타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리움 작품에서는 노숙자는 아니지만, 행색이 남루한 아저씨가 등장하여 거의 매일 슈퍼 앞에서 막걸리를 한 잔씩 하며 그 거리를 바라본다. <저작권자 ⓒ 시사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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