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대통령 지지율 54.2%…부정평가40.3%, 文 취임후 최고치저소득층·자영업자·은퇴층 지지율 낮아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소폭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8월 다섯째주 정례조사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지난주보다 0.3%포인트 떨어진 54.2%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6.13지방선거 이후 꾸준히 하락곡선을 그리며 8월 둘째주 조사에서 역대 최저치(53.8%)를 기록하는 등 4주째 50%대 중반에서 큰 변동을 보이지 않았다.
특히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부정평가는 지난주 보다 1.3%포인트 오른 40.3%로 최고점을 찍었다. 부정평가가 40%선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국정운영의 '위험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는 통계청의 2분기 가계동향 조사결과 하위 20% 저소득층의 소득감소 논란으로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정책에 대한 여야 공방이 치열해진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 조사에선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30대에서 63.3%로 가장 높았고, 50대에서 47.3%로 가장 낮았다. 다음으로는 40대(62.0%), 19세~20대(53.7%), 60대 이상(47.8%) 순이었다. 50대 연령층에서의 지지율 하락은 최저임금 인상, 소득주도 성장정책 논란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역별로는 호남에서의 문 대통령 지지율이 86.5%로 가장 높았고, 충청권(61.1%)에선 60%대를 넘겼고 서울(50.9%), 경기·인천(55.5%) 등 수도권에서는 50%대였다. 부산·울산·경남은 38.0%로 가장 낮았고 대구·경북은 40.1%로 조사됐다.
소득계층별로 보면 자신이 중상층이라는 층은 76.3%로 가장 높았고 중층은 61.7%로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상류층이라고 응답한 층에서도 60.4%였다. 그러나 자신 소득이 중하층이라고 응답한 층에서는 49.1%, 하류층이라고 응답한 층은 41.4%로 소득이 낮은 저소득층에서의 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떨어졌다.
직업별로 보면 회사원이라고 응답한 화이트칼라층에서의 국정지지율이 60.3%로 평균보다 6.1%포인트 높았고 노동자라고 응답한 블루칼라층도 56.9%로 평균보다 높았다.
그러나 자영업층 48.0%, 은퇴층 47.9%, 학생 43.9% 등에서 전체 평균보다 낮았다. 반면 문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해 "매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2.5%로 지난주(34.0%) 보다 소폭 줄었다. '견고했던' 적극지지층의 전열도 서서히 흐트러지는 양상이다.
이와 관련해 알앤써치는 "지난 정부에서는 연령‧지역별 양극화 현상이 심했다면, 문 대통령 지지율은 직업별‧소득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며 "역시 경제관련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한 정부차원의 선제적인 대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한동안 문 대통령 지지율이 50%대에서 등락을 거듭하며 본격적인 '조정기'를 겪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27일 전국 성인남녀 1013명(가중 1000명)을 대상으로 무선(100%)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6.5%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알앤써치(www.rnch.co.kr)에서 확인하면 된다 <저작권자 ⓒ 시사우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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