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폐기…비핵화 실행을 위한 ‘첫 걸음’

김시몬 기자 | 기사입력 2018/05/24 [19:58]

北,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폐기…비핵화 실행을 위한 ‘첫 걸음’

김시몬 기자 | 입력 : 2018/05/24 [19:58]

 

▲  北,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폐기…비핵화 실행을 위한 ‘첫 걸음’    ©

 

 

북한이 24일 이제까지 총 6차례 핵실험을 진행했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핵실험장의 갱도를 폭파해 폐기하면서 비핵화를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우리측 공동취재단은 북한 당국이 오늘(24일) 오전 11시 풍계리 핵시험장 2번 갱도와 관측소를 폭파했다고 전해왔다.

 

이어 오후 2시 17분 4번 갱도와 단야장을 폭파했다고 오후 2시 45분에는 생활동 본부가 폭파됐으며 4시 2분에는 3번 갱도와 관측소가 폐기됐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오후 4시 17분에 남아 있던 2개동의 막사가 폭파됐다고 전했다.

 

북한이 지난달 '전략적 노선 전환'과 함께 예고했던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를 실행에 옮긴 것으로, 비핵화 의지를 구체적 행동으로 보인 첫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청와대는 이날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연 뒤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상임위원들은 북한의 핵실험장 폐기가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첫 번째 조치임을 평가한다"고 밝혔다.

 

다소 이견이 있지만 북한이 이처럼 큰 방향성 속에서 국제사회에 이미 약속한 조치를 이행함으로써 비핵화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것으로는 평가된다.

 

앞서 북한은 지난 12일 외무성 공보를 통해 23∼25일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행사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하고 한국을 비롯한 미국, 중국, 러시아, 영국 등 5개국 취재진을 현장으로 초청했다.

 

풍계리 핵실험장은 북한이 그동안 6차례 핵실험을 한 곳으로,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이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의 이행 조치로 북한이 핵실험장 폐쇄를 전격 선언하면서 이번 행사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네트워크배너
서울 인천 대구 울산 강원 경남 전남 충북 경기 부산 광주 대전 경북 전북 제주 충남 세종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