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럼]민주당, 남북정상회담 향기에 취해 비틀거릴 때 아니다

"군주민수(君舟民水)"를 명심해야

김대은 | 기사입력 2018/04/28 [18:53]

[컬럼]민주당, 남북정상회담 향기에 취해 비틀거릴 때 아니다

"군주민수(君舟民水)"를 명심해야

김대은 | 입력 : 2018/04/28 [18:53]

 

▲ 민주당, 남북정상회담 향기에 취해 비틀거릴 때 아니다 …"군주민수(君舟民水)"를 명심해야  ©

 

 

 

역사적인 기록을 남긴 4월 27일 남북정상회담이 국민적 관심도를 집중 시키고 있는 가운데 이번 선거 분위기가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측에 바람이 유리하게 불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선거란 살아있는 생물이라 말처럼 6ㆍ13 지방선거까지는 아직도 46일이 남은 상태에서 어떠한 돌발 변수와 악재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쉽게 예단 할 수 없다.

 

또한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북미 정상회담의 전초전 성격을 가진 만큼 북미 정상회담의 결과에 따라 여론의 향배도 결정될 전망이다.  

 

그동안 민주당에서는 연초부터 자신의 여비서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검찰에 수사중인 차기 유력한 민주당 대선후보자인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피감기관돈으로 자신의 인턴과 황제외유 출장으로 물의를 빗고 낙마한 김기식 전 금융감독원장, 경남지사 후보인 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인터넷 댓글조작 사건(이른바 ‘드루킹 사건’)의혹과 부산 사상구청장 선거 예비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 보좌관 출신인 강기권씨의 민주당 비서 폭행사건 등 셀 수 없이 무수히 많은 악재가 연이어 터졌었다.

 

민주당은 이런 일련의 대형악재를 남북 정상회담을 국정 성과로 부각해 서둘러 수습하고 반전을 꾀할 모멘텀으로 삼고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남북정상회담이 순항 할 수 있다는 논리로 선거전을 치르겠다는 전략이다.

 

지금 당장이야 남북정상회담과 5월이나 6월중에 개최 예정인 북미정상 회담 등으로 전세계인들의 주목이 집중돼 잠시 불은 꺼졌지만 앞에서 열거한 대형 악재들이 향후에도 연이어 터진다면 지방선거에서 예상외의 결과를 얻을수도 있다.

 

지난 20대 총선 당시 무적함대에 비유할 만큼 각종 여론조사에서 최소 180에서 200석 이상까지 바라보던 새누리당이 어떤 과정과 행태로 무너졌는지를 복기해보면 답이 나온다.

 

진박과 당시 여당 대표인 김무성측간의 내사람 심기식 공천 싸움으로 당은 바람 잘날 없었고 김무성 당시 대표의 소위 옥쇄파동과 당선 유력지역에 자당 후보 공천 배제 등 기네스북에나 오를 정치적 갑질과 국민 눈높이와 역주행한 패륜정치로 무참하게 참패 했다.

 

당시 결과는 원내의석수가 123석인 당시 더민주당보다 적은 122석으로 제2당으로 전락했고 결국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대선 참패등 보수의 몰락을 가져왔다.

 

옛말에도 ‘부자 몸조심해야 한다’는 말이 있듯이 민주당 또한 과거 새누리당의 구태를 똑같이 답습한다면 결과는 볼 것도 없다.

 

이번 정상회담에 너무 의지하려고 하는 민주당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예상보다 지방선거에서 여권에 호재가 안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1ㆍ2차 남북 정상회담 전후로 전국 단위 선거가 있었지만 집권당의 성적표가 좋지 않았던 데이터도 나와 있기 때문이다. 

 

김대중 정부 당시 남북정상회담은 2000년 6월13일에 열렸다. 이보다 두 달 앞서 열린 16대 총선에서는 야당인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이 133석, 새천년민주당(더불어민주당 전신)이 115석을 차지했다. 남북 화해무드 속에서도 야당이 원내 1당이 됐다.

 
노무현 정부에서는 2007년 10월2일에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고 그해 12월에 17대 대통령선거가 치러졌다. 한나라당(야당) 소속인 이명박 후보가 당선되면서 정권이 교체됐었다. 

 

지금 외교에서 남다른 성과를 거둬 국민적 지지율이 높은 문재인 대통령의 후광에만 의존해 반사이익을 꾀하려는 민주당에게는 도리어 독이 될 수 있다,

 

단시일내로 정상회담의 효과가 나오지는 않겠지만 예기치 못한 돌발변수와 일회성 이벤트로 그칠 경우 보수층이 결집하는 역효과로 인해 여권에는 도리어 역풍이 불어 올 수도 있다.

 

남북정상회담은 아직은 선언적 의미의 성격이 강해 북미 정상회담 전의 예비 회담이란 인식이 많고,  북미 회담에서 성과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선거에 훈풍이냐 역풍이냐의 바로미터로 작용 할 수 있다.

 

민주당은 남북정상회담의 향기에 취해 긴장을 놓고 갈지자 걸음을 걸을 때가 아니라 어느때보다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냉정하리 만큼 철저한 자기 관리가 필요 할 때다.

 

민주당은 순자가 말한 백성은 물이요 임금은 배이니 강물의 힘으로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강물이 화가나면 배를 뒤집을 수도 있다라는 군주민수(君舟民水)란 가르침을 명심해야 한다.

 

촛불이란 성남 민심이(民水) 국민의 뜻에 거역한 박근혜 정부를 침몰시킨 (君舟) 일이 있었기에 문재인 정권이 탄생할 수 있었다. 잊는 순간 언제든 부메랑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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