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장거리 비행 女승무원 LA호텔 파티에 동원”… 까도 까도 갑질

김시몬 기자 | 기사입력 2018/04/25 [00:54]

대한항공, “장거리 비행 女승무원 LA호텔 파티에 동원”… 까도 까도 갑질

김시몬 기자 | 입력 : 2018/04/25 [00:54]

 

▲   대한항공, “장거리 비행 女승무원 LA호텔 파티에 동원”… 까도 까도 갑질   ©

 

 

대한항공 조양호 회장 패밀리의 온갖 '패악질'을 고발하는 내부 제보가 우후죽순 쏟아지고 있는 가운데 24일 KBS 뉴스는 승객들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객실 여승무원들을 호텔 파티에 행사 도우미로 강제 동원시켰다는 폭로가 또 나왔다고 보도했다.

 

KBS 보도에서 대한항공이 1조 원을 들여 지난해 완공한 LA의 윌셔그랜드센터에서 올해 1월 열린 신임 LA 상공회의소장의 취임 축하를 겸한 연회와 저녁 식사 자리에 분위기를 좋게 해야 한다며 여자 승무원 10명 정도를 사실상 강제로 동원됐다는 폭로가 나왔다고 전했다.

 

또한 뉴스에서 A 대한항공 직원이 "새 호텔을 홍보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고 로비스트가 돼줄 수 있는 분들에게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다며 그들하고 사진을 찍게 하고, 그분들 기분을 좋게 해주는 거예요."라고 폭로하는 장면을 음성으로 내보냈다.

 

동원된 승무원들은 하루 전날 인천에서 출발해 LA에 도착해, 평상시 같으면 다음 비행을 안전하게 하기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지만 엉뚱한 업무에 시달려야 했다.

 

이어지는 보도에서는 B 대한항공 직원은 "쉬어야 할 시간에 거기(파티)를 거의 본인의 의지와 상관 없이 참석을 해야 되는 것이기 때문에 피로도가 굉장했을 거예요. 그래서 그게 너무 힘들었다고 하더라"며 갑질에 대한 피해 상황을 전했다.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 매뉴얼을 살펴봤지만 어디에도 행사 도우미의 업무는 없다.

 

이어지는 보도에서 이규남 대한항공 조종사는 "(승무원은) 가이드를 하고 통제하는 인원으로서 탑승하는 거거든요. (행사 도우미는) 당연히 안 되는 거죠. 우리 근무 범위도 아닐 뿐더러 근무 시간도 아닌 거죠."라며 승무원을 행사 도우미로 전락시킨 것에 대한 부당함을 주장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회사 이미지 차원에서 관례적으로 승무원을 불렀으며, 비행 후 휴식시간은 규정에 맞게지켰다고 해명했다고 KBS는 보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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