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열기구 추락 사망사고…끝까지 조종간 놓지 않았다
 
김시몬 기자

 

 

12일 오전 8시 11분께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물영아리 오름 북쪽에서 13명이 탄 열기구가 정상 착륙에 실패해 나무와 충돌해 1명이 사망하고 12명이 경상을 입은 열기구 추락사고가 발생했다.

 

오름열기구투어 소속의 이 열기구에는 30년 경력의 베테랑 조종사 김종국씨와 관광객 등 12명이 타고 있었다.

 

▲  제주 열기구 추락 사망사고…끝까지 조종간 놓지 않았다   ©

 

 

13명이 탄 열기구가 착륙 중 나무 등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김 조종사가 마지막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아 대형 사고는 모면했다.

 

이날 운항했던 지역은 바람이 강하게 부는 중산간 지역이다. 이날 사고 역시 강한 돌풍에 열기구가 나무에 걸리면서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

 

조종사 김 씨는 열기구가 처음 나무에 걸리자 다시 낮게 상승해 약 1㎞를 이동해 넓은 초지에 착륙을 시도했지만 하강 속도가 너무 빨라 열기구 바스켓이 '쿵' 소리가 날 정도로 땅에 부딪혔다.

 

"충격이 있을 테니 모두 자리에 앉아서 꽉 붙들고 있으라"는 외침에 탑승객들은 모두 바스켓을 잡고 있었으나 첫 충격에 바스켓이 뜯기면서 승객 몇 명이 먼저 튕겨 나왔다.

 

열기구는 강한 바람에 150여m를 계속 끌려가며 지상과 여러 번 부딪혔고, 마지막으로 숲이 시작되는 곳의 나무와 충돌하고서야 멈춰 섰다. 이 과정에서 나머지 탑승객도 모두 튕겨 나왔다.

 

조종사 김 씨는 탑승객이 바스켓에 남아 있지 않을 때까지 조종간을 잡았지만 머리 등을 크게 다쳐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이번 사고로 바람이 많이 부는 제주에서 열기구 관광이 적합한지를 놓고 다시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제주도의 한 관계자는 "바람이 많은 제주에서 안전문제를 우선 고려하면 열기구 관광은 바람직 하지 못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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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8/04/12 [21:18]  최종편집: ⓒ 시사우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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