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 울산시장 측근 수사에 "경찰 영장청구 당론 재검토"

'울산시장 측근 표적수사' 논란 휘말린 경찰

안기한 기자 | 기사입력 2018/03/22 [12:15]

홍준표 대표, 울산시장 측근 수사에 "경찰 영장청구 당론 재검토"

'울산시장 측근 표적수사' 논란 휘말린 경찰

안기한 기자 | 입력 : 2018/03/22 [12:15]
▲   '울산시장 측근 표적수사' 논란 휘말린 황운하 울산 경찰청장   ©

 

자유한국당은 22일(오늘) 경찰이 울산시청을 압수수색하는 등 김기현 울산시장 측근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는 것과 관련해 '야당 탄압식 수사', '정치공작 게이트'라며 일제히 반발했다.

 

또한  “김기현 울산시장의 측근비리 의혹 수사를 정치적으로 몰고 가지 말아야 한다”며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까지 거론하며 “경찰 관련자 모두를 현행범으로 긴급체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홍준표 대표, 울산시장 측근 수사에 "경찰 영장청구 당론 재검토"   ©

 

홍준표 대표는 이와 관련해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글을 통해 "소수 검찰의 사냥개 노릇도 참고 견디기 힘든데 수많은 경찰이 떼거리로 달려든다고 생각하면 참으로 끔찍하다"면서 검·경 수사권 조정에 긍정적이었던 당론을 재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어 홍 대표는 "최근 전국적으로 벌어지고 있는 우리당 후보들에 대한 야당 탄압식 내사와 수사, 최근 울산경찰청장의 '이기붕 말기 행태'를 보니 경찰에게 그런 권한을 주는 것은 위험하기 짝이 없고 시기상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판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과 당내 '6·13 정치공작 진상조사위원회' 위원장인 곽상도 의원, 당 법률자문위원장인 최교일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 경찰청의 김기현 울산시장 압수수색 사건은 단순한 경찰의 과잉 수사가 아니라, 권력과 유착하여 치밀하게 기획 된 정권과 유착한 ‘울산경찰 정치공작 게이트’라는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경무관 계급 정년을 앞둔 황운하 울산 경찰청장이 문재인 대통령과 친분이 있는 더불어민주당 송철호 울산시장 예비후보를 3차례 만난 점에 대해 언급하면서 "송철호 변호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오랜 친구이자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울산시장 후보임은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라며 경찰 수사에 정치적 배경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아울러 "평소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강하게 주장한 황운하 울산경찰청장은 사냥개로 이용하기 딱 좋은 환경의 경찰이었다"며 "이는 경찰의 수사권 독립 목표와 정권의 송철호 울산시장 당선이라는 이해가 일치해 경찰이 사냥개를 자임하고 나선 정치공작임이 드러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미친개는 몽둥이가 약"이라면서 "청와대가 발표한 '문재인 관제 개헌안'에 검사의 영장청구권 조항이 삭제되자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충성경쟁을 하는 경찰들의 모습을 보니 빨리 체포해 국민을 보호해야겠다는 생각이 앞선다"고 밝혔다.

 

덧붙여서 “검찰은 경찰청과 울산경찰청장 및 수사팀 전체를 피의자로 전환해 지휘고하를 막론하고 ‘울산 경찰 정치공작 게이트’에 대한 대대적이고도 철저한 수사에 나서야 한다”며 “경찰 관련자 모두를 현행범으로 긴급체포하여 즉각 수사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울산 중부경찰서는 지난 21일 홍 대표 일행의 항공기 탑승과정에서 절차를 무시한 혐의(항공보안법 위반)으로 한국공항공사 울산지사장 ㄱ씨 등 울산공항 직원 2명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 ㄱ씨 등은 8일 오후 2시 45분쯤 홍 대표 등 한국당 관계자 3명이 서울행 대한항공 비행기에 탑승하는 과정에서 보안검색대를 그냥 통과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 부산지방항공청은 “항공보안법령에 보안검색 면제대상이 아님에도 공항귀빈실에서 출발장으로 입장시켰다”며 “이는 항공보안법 15조, 23조, 45조 위반 사항”이라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울산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16일 울산시청 시장 비서실과 건축주택과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시청 공무원이 울산의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 특정 업체 선정을 강요했다는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찰은 김기현 시장 동생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경찰이 압수수색에 들어간 날은 김 시장이 한국당 울산시장 후보로 공천받은 날이었다.

 

김 시장은 "공천 발표와 동시에 압수수색을 하고 대대적으로 보도된 것은 정치적 의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앞서 김 시장의 동생에 대해서도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이에 한국당 소속 울산지역 국회의원들은 지난 21일 황운하 울산지방경찰청장을 항의방문했고, 지난 19일에는 김성태 원내대표, 함진규 정책위의장 등 한국당 원내지도부는 경찰청을 항의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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